△ 남이섬에서 운행되고 있는 꼬마열차인 ‘낭만열차’ 철길에 내려앉은 낙엽들
10월의 아침, 곧바로 걸어가면 그 숲길 끝에, 짧고 진한 사랑을 저지르기 좋은 가을이 와 있다. 투명한 하늘과 눈부신 햇살이 반짝이는 나뭇잎들을 데리고, 당신의 추억상자를 준비해둔 곳이다. 걷기 좋은 숲길과 앉아 있기 좋은 낙엽길, 차 몰기 좋은 강변길로 가본다. 수도권이어서 당일치기로 다녀오기 알맞다.
남이섬은 젊은 연인들의 영원한 휴식처라 할 만하다. 북한강 줄기에 뜬 아름다운 섬들 중에서도 가장 빼어난 경치를 자랑한다. 청평댐이 건설되면서 만들어진, 둘레 6㎞, 넓이 14만평의 섬이다. 배를 타는 곳은 가평 땅, 배가 닿는 곳은 춘천 땅이다. 경기도 가평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7분간 들어가면 강원도 춘천 남이선착장이다.
남이섬에 조선 세종 때 여진족을 물리친 남이 장군 묘가 있다 하여 남이섬으로 불리지만, 실제 남이 장군 묘는 경기 화성에 있다.
잣나무숲길 등은 <겨울연가>를 찍은 곳이고, 은행나무 길은 영화 <겨울나그네>를 찍은 장소다. 단풍이 눈부신 가을 한복판이면 이 길들은 새로운 영화 드라마 찍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기도 한다.
그러나 남이섬이 두르고 있는 길들은 어디든 나름대로 운치를 지니고 있어, 드라마 생각 안 해도 아름답고 사랑스럽다.
70m쯤 이어진 은행나무 길은 9월말부터 10월 중순까지 샛노란 옷자락을 열어보일 전망이고, 잣나무숲길 오른쪽 운동장 주변으로 펼쳐진 단풍나무 무리들은 10월초부터 말까지 붉디붉은 속마음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청청한 잣나무숲길은 300여 m나 벋어 있다.
섬 둘레를 돌며 단풍과 강변 풍경을 감상하는 맛도 좋다.
그 길들엔 둘이 붙어앉아 있기 좋은 나무의자들이 놓여 있거나, 함께 누워 조각구름을 흘려보내기 좋은 낙엽더미들이 기다리고 있다.
*** 승용차편
◎ 서울(46번국도)-미금시 도농삼거리-마석쉼터-대성리-청평-가평-
SK경춘주유소 사거리 우회전 2.4km-남이섬 주차장(선착장)
◎ 서울-올림픽대로-팔당교 지나 45번국도-샛터삼거리서 46번국도-
청평-가평-SK경춘주유소사거리 우회전2.4km-남이섬 주차장(선착장)
*** 고속버스, 기차 - 가평역/가평터미널에서 택시 10분소요
(요금 3,500-4,000원 정도)
*** 선박운행 시간표
◎ 아침 첫배
가평 선착장(주차장) 출발 07:30
남이섬 선착장(남이나루) 출발 07:35
◎ 저녁 마지막 배
가평 선착장(주차장) 출발 21:30
남이섬 선착장(남이나루) 출발 21:35
◎ 운행 시간
아침시간(07:30~09:00)은 매 30분 간격으로 정시운행
평상시 (09:00~18:00)은 10~20분 간격으로 수시 운행
저녁시간(18:00~21:30)은 매 30분 간격으로 정시운행
숲길 걷기가 지루해질 무렵, 2인용 자전거를 탄다.
자전거 1시간 1인용 5000원, 2인용 1만원.
수상스키 2만원, 바나나보트 1만원, 보터보트 섬 일주 3만원,
유리공예;도자기빚기;한지공예;천연염색 체험 3000~5000원.
주차료 당일 4000원, 왕복 배삯 어른 5000원, 어린이 2500원.
남이섬에 관한 모든 문의는 남이서비스센터로 하면 된다. (031)582-5118.
첫댓글 시간상 경제적인 여건상 등등으로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을 님들께 추천합니다. 내가 가보고 싶은 곳이지만 혹 가을여행 계획이 있다면 님들이 대신 다녀오세요.
신랑은 이미 오래전에 다녀왔다고 싫다데요..볼것도 없다구...근데 한번쯤은 다녀올만해요...올 여름되기전에 다녀왔어요..참 괜찮아요...데이트하기 딱 좋던데 ㅋㅋ
저도 새싹이 물오를때 가봤는데,,환상의 섬이었어요,,한 5년전쯤 지금도 기때의 기억 잊지 못해요,, 기회되면 가을 남이섬 구경하고싶네요,,
대박 님 저하고 같이 가실래요?........... (늑대의 탈을 쓴 양 올림)
(양의 탈을 쓴 늑대) 으흐흠~ 좋죠!!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