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균 화곡보건경영고등학교장 취임
33년 개근 검소한 교직생활
이원균 교장은 학생을 가르치는 교육자라기보다는 대기업의 회장같은 중후한 외모를 물씬 풍긴다. 아니면 절도가 몸에 배어있는 조선시대 우직한 장군같은.....
실제도 그렇다. 섬유제조업의 붐이 일기 시작한 1970년대 중반. 전남대학교 섬유공학과를 졸업하고 대기업 섬유업체에 입사했으나 적성에 맞지 않아 수학교사로 교육계에 전격 투신했다. 쾌도난마(快刀亂麻:시원스럽게 어지러운 일들을 처리하다.)의 성격 그대로다.
이 교장은 늦은 감은 있으나 교육계에 입문한지 33년 만인 지난 3월 1일, 국내 유일의 보건복지경영분야 특성화 고등학교장에 취임했다. "세상에는 수많은 직업이 있고 그 중에는 사회적으로나 금전적으로 높은 대우를 받는 직업들이 존재한다. 교직은 인간을 가르치고 기르는 성스러운 직업으로써 특별한 자질과 사명감을 가진 사람만이 가져야 하는 전문직임으로 교직을 선택했다."고 술회한다.
한 세대를 가르친 시간 동안, 이 교장은 후회는 없었다. '국가산업의 근간이 되는 전문지식과 기능을 갖춘 직업인을 양성'하는 특성화 고등학교 재학생들을 육성하기위해 행정, 입법 관련단체 및 기업체를 방문한다. 부족한 후원금을 한 푼이라도 더 보조받기위해 오늘도 동분서주한다.
이 교장의 목표는 오로지 하나다. 더 많은 양질의 시설을 제공하여 정보 및 회계업무자격, 간호조무사, 간병사자격증을 취득한 우수한 학생들을 양성하기위해 발로 뛰는 것이다. 외모에 풍기듯이 기업체 CEO(학교 경영자)로 돌아온 듯하다. 세상이 변한 것처럼, 이 교장은 육십 세에 변신하여 70대에 꽃 피울 기세다. 늦은 것이 아니라, 이제부터 시작인 것처럼 그의 열정은 활활 타오른다.
이 교장은 학생들을 사랑으로 감싸 안고, 큰 꿈을 품을 수 있도록 이끌어 주고, 친절하고 상냥한 교사가 되겠다고 스스로 다짐하며 처음 교단에 섰었다. 그리고 33년 동안 본인부터 우선 개근으로 솔선수범 했다. 제자들은 이같은 가르침에 부응했다. 어린 중학생 때부터 서울법대를 진학하여 판사가 되겠다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노력한 제자는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로 재직 중이다. 지금은 언감생심(焉敢生心: 감히 그런 마음을 품을 수 없음)이지만, 가출을 수없이 하고 학교를 못 다닐 것 같은 학생을 때리고 달래고 하여 겨우 고등학교를 졸업시켰는데 재수하여 대학교에 합격하고 부모와 함께 찾아와 고마워하는 제자도 있다. 근속하면서 기억에 남을 정도로 힘들었던 기억은 없단다. 천생 먼저 실천하는 교육자다.
이 교장은 본인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도록 건강을 보살펴 주고 협조해준 아내(윤효정)와 가족들에게도 고마움을 잊지 않는다. 가문의 10대 장손인 이 교장은, 해남중학교 전신인 해남공립농업실수학교 동기동창인 선친 고 이천석(마산면 안정리. 해남향교 전교역임)과 장인 윤재철(삼산면 저산리)의 인심 넉넉한 가풍을 물려받았다. 또한 전 해남군수인 동서 민화식의 애향정신을 몸에 익히고 실천했다. 해남을 떠나 일찍 유학을 하였지만, 마산초등학교(39회)시절의 동네 앞 개울가를 한 순간도 잊지 못한다. 퇴임하면 귀향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남은 여생을 후학을 가르치며 농사짓고 조상의 선산을 가꾸고 싶단다.
이 교장은 교육자 신분임에도 남다르게 애향을 몸과 마음으로 실천하는 행동주의자다. 재경해남군향우회 임원으로써 향우회발전에도 일익을 담당했었다. 임대회관을 거두고 자가 향우회관을 마련하는데 일조를 했다. 그의 뇌리에는 편가르지 않고 소통을 우선하는 고기채(화원면. 전 경희대 대학원장)전 재경해남군향우회장을 기억한다. 십 여년 전부터 강서구 화곡학교재단 홍신학원의 수학여행지로 고향해남을 적극 권장하고있다. 화곡보건경영고등학교 학생들은, 해남신문이 제작되는 2011년 3월 30일 시간에도 해남의 교육현장을 있다. 학생들은 조상들의 찬란한 역사를 배우고 미래를 꿈꾸고 있다. 이 교장은 2세 교육을 책임지는 교육자이면서 후원금 모금을 전담하는 최고의 학교경영CEO이다. 사회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기위해 서울남부검찰청 시민위원직을 맡고 있다. 겉치레보다는 애향을 실천하는 은적사같은 변함없는 해남사람이다.
첫댓글 선배님 학교장 취임을 늦게나마 축하드립니다.
선배님 취임을 축하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