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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박물관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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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골속 우리옛님 스크랩 구미 금오산 산행 기행문 1편
달빛청암 추천 0 조회 10 07.12.05 08:45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08시30분경에 경주 황성공원을 출발한 블랙야크 경주지점 송년 등반산악회는 비교적 근교인 경북 구미 금오산으로 향한다.

영남팔경의 하나인 금오산은 해발 976m로 각종 유적이 있고 기암괴석과 수림으로 절경을 이루고 있으며,

그리고 우리나라 자연보호의 발상지라고 알려져 있다.

정상진 등반대장님의 산행일정과 금오산의 간단한 소개가 마친뒤 카페 활용방안에 대해 성심껏 준비한 메아리님의

설명이 끝난뒤 경부선 고속도로 경산휴게소를 잠시 거친뒤 어느새 구미IC를 벗어난다.

 

등반에는 취약한 몸구조를 가진 나에게는 금오산 주봉인 현월봉이 장엄함과 두려움으로 두팔벌려 나를 맞이하는 느낌이다.

금오산(金烏山)!

네 너의 이름을 경주 남산에서 들어본지 오래건만 오늘 또다시 너와 마주 바로보니 참으로 감개무량하구나

경주 남산의 금오산은 신라 천년의 흥망성쇠가 담겨 있고 조선조에는 매월당 김시습이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소설인 금오신화의 산실

이건만 이곳 경북 구미의 금오산은 오늘 나에게 어떤 역사와 화두를 던져 줄것인가 궁금하구나

 

 

 

 깔끔하게 잘정리된 주차장 주변의 풍경

이곳에서 한시간 떨어진 문경에는 아침부터 비가 내리고 있다하는데 이곳도 하늘은 약간 울음을 참는듯 버티고 있다.

 

 

등반의 선두는 등반대장님과 사무국장님이 이끌고 5명의 부대장이 중간과 후미를 책임지며 산행을 시작한다.

오늘은 산불에방차원으로 A코스 ,B코스도 없고 개방등산로만 왓던길을 다시 되돌아오는 산행일정이다.

본격적인 산행전 길 옆으로 펼쳐진 메타스퀘어 가로수는 아름다이 내 품안으로 들어온다.

군더덕이 없이 쭉쭉 뻗은 곧은 절개같은 이 나무를 난 가장 좋아하는 나무중에 하나이다

내 삶을 마감하는 날 수목장을 한다면은 이 나무밑에 영원히 잠들고 싶다.

 

 금오산 도립공원 매표소에서 어른 입장료가 600원임을 알리고 있다.

예정에도 없었던 지출인듯 심각하게 계산하는 재무님

국립공원은 무료인데 도립공원은 유료인 모양이다

 정유재란 당시 정기룡 장군이 이 산성에서 수성(守城)했던곳임을 알려주고 있다.

 

 오늘의 등산일정은 매표소~대혜문~해운사~대혜폭포와 욕담~할딱고개~마애불상~현월봉

 폭포 안내는 좋은데 더럽고 지저분한 이 안내판은 다시 만들었으면하다

 금오산 중턱 400m 지점에 위치한 28m의 대혜폭포(大惠瀑布)는 가뭄의 탓인지 겨울철이라서 그런지 그 원인을 알수 없지만

비류직하 삼천폭포의 물줄기를 나에게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폭포가 떨어져 물보라에의해 무지개가 피어날때 천상의 선녀가 내려온다는데 오늘은 말라버린 이 욕담(浴潭)에서

전설의 선녀를 만나보기는 다 틀린모양이다

 

 

등반코스 1단계지점인 할딱고개 이름 만큼이나 나에게는 힘겨운 상대임에는 틀림없지만 느리지만 나는 포기하지않는다.

지겨우리만큼 있는 돌계단,하산시 과체중인 나로서는 관절에 무리를 주지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할딱고개에서 교통사고 후유증에도 불구하고 힘겹게 올라온 이회장외 몇분의 대원들이 산행을 멈추었다.

산아래를 내려다보니 경주 남산높이 정도쯤 올라온 느낌이다.

튼튼한 대원들은 다 지나가고 평소 몸관리 못한 나혼자만의 산행 시작된다.

후미 부대장이 함께가고자 했지만 먼저 가시라고 난 어떻하던지 간다고

고독한 나만의 산행이지만 가장 이 산과 대화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주 등산로 이외는 폐쇄임을 알리는 현수막과 정상까지는 500m,표지판을 보는 지나약간의 평평한 산등성이를 만나는 순간

산바람은 어느새 차가워진다 벗어버린 두툼한 등산 방한복으로 갈아입는다.

평지는 메타스퀘어나무 ,중턱은 소나무로 주로 장식되더니 산정상으로 갈수록 굴참나무가 주종을 이루는구나

 영남의 군사적 요충지인 내성(內城)을 통과하는 순간 1597년 (선조30년) 정유재란 당시에 왜적과 사투를 벌였던

정기룡(鄭起龍)장군이하 그 장졸들의 숨소리가 잠시 내귓전을 스치고 간다.

조상님들의 고결한 희생으로 우리 후손들은 오늘도 이렇케 평화로운 산행을 주신것을  감사드립니다.

 구절장양의 돌계단을 지나 숨가쁘게 올라오니 정상밑 헬기장에는 점심식사가 한창이다.

약간의 눈내음을 비치더니 조금더많은 싸락눈이 가볍게 산정상을 흩날린다 올 겨울 처음 맞는 눈내음을 이렇케

영남팔경의 하나인 금오산에서 맞이한다 그로인해 산아래 시야는 그렇케 맑지 않는구나

첫눈이 오는날 가슴 한켠에 꼭꼭 숨겨 놓았던 첫사랑의 추억을 살펴시 펼쳐 보기에는 약간 눈입자가 작지만

이렇케 고봉준령의 산정상에서 그런 낭만의 시간을 잠시 끄집어낼수 있을때 그순간이 바로 내가 살아 있음을 느낄수있다.

맑은 영혼을 노래하고 간직하면서 따뜻한 눈동자를 가진 난 그런 사람이 되게 해달라고 금오산신에게 말해본다.

 

 

내눈에는 산정상 정수리에 흉물스럽게 자리잡고 있는 괴물처럼 보인다.

왜 꼭 저 지점에 레이더 기지를 세워야 했을까 약간의 고민을 해본다.

일제 잔재유물인 명산에 박힌 쇠말뚝을 다 찾아서 뽑아버리는 판국에 저흉물 옆 봉우리에 이전 시키면 안되는가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헬기장에서 점심식사시간이 한창인 가운데 흩날리는 싸락눈을 바라보는 등반객

 금오산 현월봉(懸月峯) 해발 976M

금오산 정상 달을 메달아 놓았다는 봉우리에서 흩날리는 눈과 함께 나만의 도전과 성취감을 느낄때 난 살아있슴을 생각한다

 

 

2편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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