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신문 <오피니언> 대구포럼-한국과 일본의 미래와 현실
군국주의로 치닫고 있는 일본은 시마네현 의회가 지난 16일 ‘다케시마의 날’ 조례를 제정한데 이어 19일 시마네현은 1905년 2월22일 독도를 다케시마(竹島)라 칭하고 시마네현 오키섬의 부속도서로 정한지 100주년이 되었다며 기념식을 성대히 개최했다. 일본의 이런 짓거리들은 모두 앞으로 일어날 국제사법재판소의 판결에 대비한 사전 포석(布石)이다.
어차피 법과 힘의 논리에 의해 최종 판결이 날 국제사회에 가장 유리한 때를 기다리며 착실히 장기적인 안목으로 기획되고 계획적인 사전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청.일, 러.일, 태평양전쟁에서 모두 기습작전으로 기선을 제압한 후에 선전포고를 한 일본이지만 모두 사전에 충분한 준비를 해두고 시작한 전쟁들이다.
여기에 비해 우리나라는 전국이 온통 용광로처럼 들끓고 있다. 정치인과 경찰청장 등 거물급 인사들이 앞 다투어 독도를 방문하고 있고 또 방문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방송과 신문지상에 속속 발표를 하고 있다.
시마네현의 다케시마의 날 제정에 반격하여 마산 시의회가 대마도(일본어로 쓰시마섬)의 날을 제정했다. 대마도의 날은 이종무 장군의 대마도 정벌 출발일인 6월19일이다. 대마도는 이종무 장군의 대마도 정벌 이후 경상도의 복속되어 있었다. 또한 일본보다 우리나라의 땅 이었다는 증거 역시 일본보다 풍부하다.
대마도의 날 제정으로 인하여 국내외에서 많은 논란이 예상된다. 마산 시의회의 대마도의 날 제정을 더 나아가 국회에서 대마도의 날을 제정을 하여서 그를 계기로 간도, 녹둔도(1856년 북경조약으로 인하여 러시아에 빼앗긴 미수복 영토) 등 미수복 영토 확보에 주력할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민족성과 자주성을 확고히 해야 한다.
또, 단기간의 열풍에 지나지 않고 독도를 장기적으로 수호하고 장기적으로 국제사회에 홍보하며 간도와 녹둔도 역시 수복하기 위하여 정부의 예산 투입과 함께 장기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역사가 없으면 미래도 없다. 또 더 이상 역사와 영토를 빼앗길 수 없다. 우리나라를 두둔해 줄 어떤 나라도 없다. 우리나라 스스로 우리나라의 역사와 영토를 지키고 우리의 민족성과 자주성을 고취시키고 장기적으로 지켜야 할 것이다. 일본 역시 대마도의 날 제정을 두고 반격이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일본의 수교 단절도 불사르면서까지 역사와 영토를 지키기 위한 의지를 확고히 해야 할 것이다.
얼굴 내밀기엔 더없이 좋은 기회이고 이 기회에 빠지면 앞으로의 행보에 불이익을 당할지 모르는 일이니 수많은 언론매체에 연일 떠들어대고 있는 것이다. 동북공정 때도 비슷하게 시끄러웠고 국회특위까지 만들어졌지만 결국 특위는 한번도 열리지 못하고 다른 이슈에 묻혀 흐지부지 넘어가고 말았다.
벌써 동북공정은 우리 국민들의 머리 속에서 까맣게 지워져 버린 듯한 인상이다. 세계에서 소수민족으로 핍박받았던 유태인들은 독일국민들의 만행을 용서는 하되 잊지는 말자고 외치며 전 세계 정.관계에 로비스트로 활동하여 미국이 이스라엘을 절대적으로 지지하도록 만들어 놓았다.
그에 비해 우리는 미국을 50년 이상 섬겨왔지만 과거의 미국에 적대국인 일본과 비교하면 지금 미국이 국제사회에서 우리의 편을 들것인가 일본의 편을 들것인가 한번 냉정히 생각해 보아야한다.
두뇌들은 온통 판.검사로 뛰어드는 우리나라는 더 이상 천재들을 국내에서 실업자로 놀리지 말고 국제사회에 내보내야 한다. 일본이 중국보다도 앞서 강대국이 된 것은 국제문물을 좀더 빨리 받아들여 국제사회에 잘 대처한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일어날 영토분쟁 문제에 대비해서 지금부터라도 국가에서는 영리한 천재 재판관들을 길러내어 국제사법재판소의 재판관으로 진출시켜야 한다. IQ로 따지면 당연 우리나라 법관들이 최고일 텐데 왜 국제사회에서 일본에게 자리를 내어주어야 한단 말인가?
입력시간 : 2005-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