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24. 06. 22(토) 하동 섬진강변 길
장소: 하동 섬진강변 길(최참판댁-평사리공원-선장마을 돌팀이식당-하동송림-하동읍성)
참석자: 23명 조귀선, 고혜순, 임선옥, 김은희, 이점순, 김정숙, 임명애, 배정순, 추민지, 김용재, 이희영, 박말숙, 김지선, 하다영, 윤영옥, 이성기, 김은정, 박계수, 김정희, 강미영, 송경선, 조행연, 이민경
호우 경보가 발령된 장맛비 속에서 섬진강변 길에 함께해 주신 회원님들 감사합니다. 폭우를 뚫고 길을 만들어가며 계획된 길을 완보하신 회원님들이 자랑스럽습니다. 통영 길 문화연대는 회원 여러분의 한 걸음 한 걸음 발자국으로 역사를 써내려 가고 있습니다.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순신 장군의 발자취가 있는 하동읍성까지 무사히 답사를 마쳤습니다.
하동읍성과 이순신 장군
정유년(1597) 5월 이순신의 백의종군 길에 하동읍성에서 2일을 묵은 난중일기의 내용임.
5월 28일(무오) 흐렸으나 비는 오지 않았다. 늦게 출발하여 하동현에 도착하니, 하동 현감(신진(申蓁))이 만난 것을 기뻐하여 성안의 별채로 맞아 대접하여 정성을 다하였다. 그리고 원(원균)이 하는 일에 미친 짓이 많다고 말했다. 날이 저물도록 이야기를 나누었다. 변익성도 왔다.
29일(기미) 흐림. 몸이 매우 불편하여 길에 오를 수 없었다. 그대로 머물러 몸조리를 했다. 현감(신진)은 정겨운 말을 많이 했다. 황(黃)생원이라고 칭하는 이가 나이가 71세로 하동에 왔는데, 예전에 서울에 살다가 지금은 떠돌아다닌다고 하였다. 나는 만나지 않았다.
6월 1일(경신) 비가 계속 내렸다. 일찍 출발하여 청수역(淸水驛, 하동 옥종 정수리) 시냇가의 정자에 이르러 말을 쉬게 하였다. 저물녘 단성(丹城, 산청 단성 성내리) 땅과 진주(晉州) 땅의 경계에 사는 박호원(朴好元)의 농사짓는 종[農奴]의 집에 투숙하려는데, 주인이 반갑게 맞기는 하나 잠자는 방이 좋지 못하여 간신히 밤을 지냈다. 비가 밤새도록 내렸다. 유둔(油屯) 1개, 장지(狀紙) 2권, 백미(白米) 1섬, 참깨[眞荏]와 들깨[水荏], 혹 5말, 혹 3말, 꿀 5되, 소금 5말 등을 보내고, 또 특우(特牛, 숫소) 5마리를 보냈으니, 모두 하동 현감(신진)이 보낸 것이다.
2015년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