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에게 최고의 여행지는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풍부하고 값싸고 질 좋은 물건을 쇼핑할 수 있는 곳이다. 그렇다면 1만 7천5백여 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고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며 새우, 게, 생선 등 해산물이 많고 명품 브랜드 매장과 부티크가 즐비한 인도네시아는 어떨까?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전경.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의 회교국가(2009년 기준으로 인구 2억 4천만 명 중 회교도 2억 명)이며, 1만 7천 개 이상의 활화산과 휴화산 섬으로 이루어진 세계 최대의 군도국가(해안선 5만 5천㎞)다. 석유, 가스, 목재 등 각종 자원도 풍부하다. 중국인을 비롯해 인도·아랍·유럽인의 혼혈 인종들이 이슬람교, 그리스도교, 힌두교, 불교 등의 전통 신앙을 전승하며 살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관광하기에 좋은 열대우림의 사바나 기후에 속한다. 연평균 기온은 25~30℃이지만 습도가 낮아 끈적거리는 더위가 없다. 설령 찌는 듯이 덥더라도 그늘 아래에 있으면 금세 서늘해진다. 날씨가 그만큼 상쾌하다. 여행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는 건기에 해당하는 5월부터 10월까지다. 우기인 11월부터 4월까지는 집중호우와 홍수로 주요 도로가 일시 범람해 교통이 마비되는 경우가 종종 있으므로 여행을 피하는 게 좋다. 치안은 꽤 철저하다. 자카르타 시내 유명 호텔에서 분리독립주의 및 이슬람 무장 세력의 폭탄테러 사건이 간헐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큰 건물이나 호텔에 입장할 때 검문검색을 하는 경우가 많다.
산업과 교육이 발전한 자카르타
자카르타는 인구 930만 명이 살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수도로 산업 및 교육의 중심지다. 도처에는 동서양의 건축양식이 뒤섞여 있다. 큰 광장에 들어선 건축물들은 영국과 네덜란드풍이며, 주택의 형태나 가로수가 죽 늘어선 넓은 거리, 넓은 정원 등은 동남아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 1, 2 인도네시아 최대의 민속공원인 따만 미니 민속촌.
교통은 복잡한 편이다. 극심한 정체 지역에서는 버스 보조기사가 뛰어내려 수신호로 차량을 이동시킬 정도다. 교통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은 곳에는 일정 금액을 받고 수신호로 유턴을 시켜주거나 교차로를 지나게 해주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느긋하고 낙천적인 국민성 때문인지 자동차 경적 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는다. 교통수단으로는 2인승 3륜 택시 ‘베차크’가 보편적으로 이용된다.
자카르타에는 관광지가 많지 않다. 하지만 따만 미니(아름다운 인도네시아의 작은 공원이라는 뜻) 민속촌만큼은 여행객들의 필수 코스다. 시내 중심에서 남동쪽으로 약 20㎞ 지점에 있는 인도네시아 최대의 민속공원으로, 100㏊가 넘는 넓은 공간에 인도네시아 27개주 각 지방의 문화, 주거 모습, 의상을 전시해놓았다. 공원 중앙에는 커다란 인공호수가 있고 식물원, 새공원 등과 놀이시설이 함께 자리하고 있다. 케이블카를 타면 그 위를 지나가며 전 국토를 조망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공원 안에는 인도네시아박물관, 우표박물관, 쇼핑센터 등이 들어서있다.
- 우리나라 해운대를 연상케 하는 안쫄 유원지. 가족 단위의 관광객이 많다.
안쫄 유원지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오락 유원지이다. 1967년에 완공된 후 자카르타 사람들뿐 아니라 근교 도시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방문한다. 총면적은 552㏊이고 안에는 골프장, 볼링장, 요트장, 수영장 등의 스포츠 시설, 나이트클럽, 디스코텍, 마사지실 등이 있다. 일요일 낮이면 소형 버스 등을 타고 가족 동반으로 오는 사람들과 오토바이를 타고 오는 젊은 연인들로 북적거린다. 비나 리아 해안에서는 물에서 노는 사람도 볼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말해서 인도네시아 사람, 특히 여성이 해안에서 수영복 차림으로 수영하는 일은 드물어서 바다에 들어가더라도 티셔츠를 입는 경우가 많다. 만에서는 보트를 빌릴 수도 있다.
주변 관광지
모나스
수카르노 초대 대통령의 지시로 1961년 착공됐다. 인도네시아 독립을 기념하는 건축물로, 탑 아래에는 인도네시아 역사를 보여주는 미니어처 세트도 함께 전시돼 있다. 맑은 날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곳 전망대에 오르면 자카르타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보고르식물원
자카르타에서 약 1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보고르시에 위치해 있다. 87㏊나 되는 거대한 원내에는 세계 각지에서 모아진 1만 5천여 종의 식물들이 전시되고 있다. 산책로가 잘 발달되어 있고 사진 찍기에도 아주 좋은 곳이다. 특히 직경이 2m나 되어 ‘세계 최대의 꽃’이라 불리는 라플레시아가 4년에 한 번씩 꽃피우는 것을 볼 수도 있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족자카르타
자바 문화의 핵심이 되는 족자카르타(Yogyakarta), 요그야카르타는 일명 ‘족자(Yogya)’라 불린다. 문화와 역사가 깊은 곳이며, 명문학교들이 밀집해있는 교육의 도시이기도 하다. 이곳에는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이자 세계 최대 불교사원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보로부두르 사원이 있다. 이 사원은 사일렌드라 왕조에 의해 9세기에 건설되었는데,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가장 큰 불교 조각으로 만들어진 장대한 건축물이다. 높이 40m의 7층 테라스로 올려진 거대한 사리탑으로 구성되어 있고,(→ 40m 높이의 7층짜리 거대한 사리탑으로 꼭대기층에는 테라스가 있고,) 벽면 60㎞는 양각으로 조각되었다.
- 1, 2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이자 세계 최대 불교사원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보로부루드 사원.
화산으로 둘러싸인 쿠두평원 중앙에 위치하여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뽐낸다. 그러나 머라삐 화산 폭발과 지진으로 무너져버렸고, 유네스코의 도움을 받아 10년간 복원 과정을 거쳤으나 여전히 이가 빠진 부조물과 머리가 없는 부처상들이 많다. 총 4㎞인 이 사원을 천천히 걸어 올라가려면 6시간이 걸린다. 탑의 정상에 오르면 보살이 열반에 이르기 위해 통과해야 할 10단계를 일컫는 만다라 구조를 볼 수 있다.
- 3 식물, 동물, 기하학 무늬 등 3천 가지가 넘는 문양과 다양한 색으로 만드는 바틱. 4 꼬따그네 지역의 은세공 공방.
족자카르타에는 유명한 것이 또 있다. 파라핀을 이용해 전통 문양을 새긴 의류를 일컫는 인도네시아 대표 민예품 ‘바틱’이 그것이다. 식물, 동물, 기하학 무늬 등 3천 가지가 넘는 문양과 다양한 색으로 만드는데, 색을 바꿔 염색할 때마다 방염과 염색 과정을 수차례 반복하는 복잡하고 정교한 작업을 거친다. 그런 만큼 가격이 비싸 주로 상류층이 입는다. 은세공도 이곳의 대표적인 자랑거리다. 시내 중심가에서 자동차로 15분 거리에 있는 꼬따그네 지역은 은세공 공방이 모여있는 마을이다. 족자카르타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은세공품이 이곳에서 만들어진다. 처음부터 끝까지 손으로 얇은 코일 형태의 은을 휘감아 붙이며, 각종 액세서리를 비롯해 배, 피아노, 집 등 입체적인 모양의 장식품을 만들기도 한다. 그 모습이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자바의 파리 반둥
자바 섬에 있는 반둥은 해발 730m의 고원 북쪽 가장자리에 자리 잡은 도시다. 1810년 네덜란드가 세운 도시인데, 피서지와 휴양지로 개발되면서 아름다운 근대도시로 발전했다. 기후는 연평균 22.3℃로 온화하고 쾌적하며 논과 폭포, 2천150m에 달하는 산 등 아름다운 경관에 둘러싸여 있다.
-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프람바난 사원.
반둥은 ‘자바의 파리’라고도 불린다. 주말이면 자카르타 주민들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사람들이 쇼핑하러 몰려들어 인산인해를 이룬다. 자바섬 서부에 명품 브랜드 공장이 많아 팩토리형 아웃렛이 반둥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이곳에서는 폴로, 버버리 등의 브랜드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또한 반둥은 순다족(族)의 문화 중심지이기도 하다. 순다족은 자와바라트주의 최대 종족으로 동쪽의 자바인들과는 풍속과 언어가 매우 다르다. 그들의 문학, 춤, 노래, 연극 등은 오늘날에도 보존, 연구, 발전되고 있다.
주변 관광지
프람바난 사원
9세기경에 지어진,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의 힌두사원이다. 1991년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었다. 9세기 무렵 사원 건립 당시에는 크고 작은 신전이 240여 개 있었지만 16세기에 발생한 큰 화산 폭발로 건축물이 무너져 내린 뒤 2백 년 동안 방치되어 있었다. 결국 1918년 인도네시아 정부가 사원 복원작업에 착수했고, 1953년 주요 건축물 복원을 마무리했다.
말리오보로 거리
족카르타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다. 투구기념탑에서 술탄왕궁까지 이어지는 2㎞의 거리로 족카르타의 다운타운이다. 비즈니스센터, 쇼핑몰, 은행, 호텔 등도 모두 이 거리에 몰려있어 관광객들과 쇼핑객들로 늘 북적거린다. 여유가 있으면 천천히 걸어서 돌아봐도 되는데, 길이 너무 길어 걷기 힘들다면 전통 마차인 ‘안동’이나 ‘베칵’을 타고 구경하는 것도 재밌다. 베칵은 바퀴가 3개 있고 페달을 이용해 달리는 족카르타의 전통 교통수단으로 주로 관광객들이 많이 이용한다.
첫댓글 우리 아파트도 보인다... 진무야 ! 빨리 놀러 함 와라....제수씨 모시고,,,, 3박 4일이면 위에 있는 사진대로 모두 실물로 보여줄 수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