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 팔꿈치 통증 테니스 엘보우
조선대병원 정형외과 / 손홍문
테니스 엘보우는 일상생활에서 비교적 흔히 보는 증상으로
전체 인구의 약 2% 정도가 이 병으로 고생한다고 보고되고 있다.
의학용어로는 주관절 외상과염이라 하며 주로 팔꿈치의 바깥쪽에
심한 통증이 있고 손목을 비트는 작업이나 운동 시에 팔꿈치
통증이 심해지는데 이는 팔꿈치 바깥쪽에 있는
손목을 펴는 힘줄이 붙는 부위가 자극되어 통증이 심해지는 것이다.
환자들은 테니스 엘보우라 진단 받으면 자기는 테니스를
치지도 않는데 왜 이런 병이 오냐고 반문하지만 1883년 Major라는
사람이 처음 이 병을 기술할 때 붙여진 병명이고 실지로는 95%
이상의 환자들이 테니스와 무관하게 증상이 나타나며 집안일만 하는
주부나, 골퍼, 배드민턴 등의 다른 운동을 할 때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주로 30∼40대 활동적인 연령에서 호발하며 남, 녀 차이는
별로 없고 팔꿈치 바깥쪽의 통증이 안쪽 통증보다 7∼10배 가량 흔하다.
주관절 외상과염이라 하여 실지로 이 부위에
염증이 있는 것은 아니고 주로 과사용이나 퇴행성 변화에
의해 손상 받은 힘줄이 치유과정에 이상이 생겨서 통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팔꿈치 주위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진단은 특징적으로 팔꿈치 바깥쪽을 누르면 아프고,
손목을 돌리거나 펴면 아픈 증상이 있으며 심하면 물건을 잡는
힘이 떨어지기도 하는 등의 병력 청취만으로 대부분 진단이
가능하지만 가끔씩 엑스선 촬영에서 뼈의 변화가 있거나
MRI 촬영에서 통증이 있는 뼈 주위에 이상소견이 발견되기도 한다.
치료는 대부분 특별한 치료 없이도 수주 정도 쉬면
증상이 좋아지지만 심한 경우에는 2∼3주 정도의 부목
고정이나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렇게 치료해도 증상의 호전이 없거나 재발된 경우에는
통증이 가장 심한 부위에 여러가지 약물을 직접 주사하거나
최근에는 체외충격파치료(ESWT)로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다.
그러나 증상이 1년 이상 계속되고, 3회 이상의 주사요법으로
호전이 되지 않거나, 심한 통증으로 일상생활을 하기에도
힘든 경우에는 관절내의 이상이나 신경 손상 등의 다른 원인도
함께 생각해 봐야 하고, 정밀 검사 후 다른 원인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 외상과 부위를 수술로 확인하여 힘줄 부분의 병적
구조물들은 제거한 후 혈관 및 조직 재생을 위한 시술이 필요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