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게 손보기 다섯 번째 수업 숙제로, 배움책인 <10대와 통하는 우리말> 200~213쪽 샅샅히 읽고 마음에 와닿는 대목 옮겨 적어보고 느낀점 적었어요.
솔바람(이준)
절해고도[絕海孤島] - 홀로 떨어진 섬은 외로워 보일 수 있습니다. 참만 외로울 수 있으나, 외롭지 않고 씩씩하거나 꿋꿋하면서 즐거울 수 있어요. 되레 북적불적 사람 많은 큼지막한 도시가 외딴섬처럼 외로울 수 있는 오늘날입니다.
겉으로 보이는 건 진짜가 아닐 수도 있다. 누군가가 겉으로 좋아보여도 속으로 힘들 수 있으니 겉만 보고 생각하지 말아야겠다.
꿈슬기(환)
파란만장[絕海孤島] - 힘든일을 겪었기에 더 튼튼해지는 사람이 있으나 힘든 일을 겪은 만큼 더 아파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고된 일을 치르며 더욱 단단해지는 사람이 있지만 고된일을 치르며 기운이 쭉 빠져 슬퍼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힘든 일이 있어도 그 힘듦 속에서 강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살짝 이해 안된다. 그런 일을 겪고 아파하는 사람이 있다 적혀 있는데, 나는 이 아픔 속에서 더 단단해지고 강해진다 생각한다. 힘들 때 아플 때 더 튼튼해진다 생각하면 그 시기, 상황을 더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다.
아름드리(상준)
유명무실[絕海孤島] - 서울사람은 서울말을 하고, 인천사람은 인천말을 합니다. 대구사람은 대구말을 할 테며 밀양사람은 밀양말을 할 테지요. (...) 텔레비전과 인터넷이 발돋움한 오늘날에는 해남사람과 목포사람 말마디가 다르지 않습니다. 전주사람과 광주사람 말마디가, 예산사람과 금산사람 말마디가 벌어지지 않아요. 그렇다고 딱히 서울말 모양새라 할 수 없습니다. 텔레비전 말투라든지 인터넷 말투라고 해야 할까요. 저마다 다른사람들이 저마다 마을에서 저마다 다른 삶을 돌보면서 아끼거나 사랑하던 말마디와 말투와 말씨와 말결이 차츰차츰 잊히거나 옅어지거나 스러집니다.
말만 사라지는 건 딱히 중요하지 않지만 거기에 담긴 마음이 사라지는 것은 안된다. 우리의 마음, 다짐들을 기억하고 싶다.
맑은물(지현)
자초지종[自初至終] - 모든 일은 일어난 까닭이 있습니다. 아무 까닭없이 생기는 일이란 없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밑뿌리부터 줄기 끝까지 찬찬히 살피거나 헤아리면 왜 일어났으며 어떠한 일인가를 알 수 있습니다. 어디에서 비롯했는가를 알자면 하나부터 열 까지 곰곰히 돌아보면 됩니다.
이유는 모든 일은 일어난 까닭이 있다는 것 때문에 기억에 남는다. 나는 싸울 때 계속 싸우다보면 '너가 먼저 해서 그런 거 잖아' 라는 식으로 말하게 되는데, 그럴 때면 '그랬었나?' 하게 된다. 싸울 때 우리가 뭐 때문에 싸우나 생각하며 까닭, 이유를 떠올려야겠다.
시계를 잃어버리거나 했을 때도 왜 일이 났으며 어떠한 일인가를 알 수 있습니다. 어디에서 비롯했는가를 알자면 하나부터 열까지 곰곰히 돌아보면 됩니다.
이 말이 나에게는 정말 필요한 말인 것 같다. 이런 말들은 관계 문제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내가 왜 저 사람을 힘들어하고 피할까?' 같은 것만 해도 그렇다. 이러한 이유들 때문에 울림있게 다가왔다.
이슬마리(재인)
타산지석[他山之石] - “좀 보고 배우라"고들 했습니다. "얘, 옆집 아무개는 말이야" 하면서 흔히 이웃집 아무개를 좀 보고 배우라고들 했습니다. 옆집 아무개하고 나를 견주는 일이란, 슬프거나 괴롭습니다. 그렇지만, 나한테 모자라거나 아쉽거나 어설픈 대목이 있으니, "네가 네 오늘 삶으로서 모자라거나 바보스럽다는 소리가 아니라, 네가 더 아름답게 살아갈 길을 하결 다부지며 씩씩하게 북돋아보아라" 하는 모둠말로 삼을 수 있다면 "좀 보고 배울" 수 있습니다.
나도 마음에 안 들고, 보기 싫고, 없었으면 좋겠는 마음과 모습이 있다. 다른 사람 비교하면서 보고 배우라는 말은 안 들어봤지만, 나 스스로 그럴 때도 있고 그런 내가 별로일 때도 있다. 나의 좋은 점과 부족한 점도 내가 더 아름답게 살 수 있는 방향으로 사용하고 싶다.
첫댓글 짧은 문장 통해 푸른이들 생각과 마음 조금 더 엿볼 수 있었어요^^ 푸른이들 이름이 곱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