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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진 모세 신부님 스크랩 송영진 신부 12월 20일(대림 제3주간 목요일)
푸른숲속 추천 0 조회 48 18.12.19 18:46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12월 20일(대림 제3주간 목요일)>(2018. 12. 20. 목)(루카 1,26-38)

 

<예수님의 탄생 예고>

 

가브리엘 천사는 마리아에게 첫 인사로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라고 말합니다(루카 1,28).

이 인사말은, 마리아가 하느님의 은총을 가득히 받은

특별한 분이라는 것을 확인해 주는 말이고,

또 이제부터 전할 소식은, 하느님의 은총을 가득히 받은 이에게 전하는

‘기쁜 소식’이라는 것을 암시하는 말입니다.

메시아 강생 소식은 모든 사람에게 기쁨을 주는 소식이고,

이 큰 사건의 중심에 있는 마리아에게는 특히 더 큰 기쁨을 주는 소식입니다.

(또 이 인사말에는 이제부터 전할 소식을 ‘기쁨으로’ 받아들이기를

권고한다는 뜻도 들어 있습니다.)

그러나 메시아의 어머니로서 겪게 될 시련과 고난을 마리아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예수님의 탄생 예고는 두려운 소식이고,

감당하기 어려운, 대단히 부담스러운 소식입니다.

그래서 가브리엘 천사는 하느님께서 마리아와 함께 계신다고 말합니다.

하느님은 사람에게 임무를 맡기신 다음에 내버려 두시는 분이 아니라,

그 임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분입니다.

하느님께서 함께 계시니 어떤 시련이나 고난도 극복할 수 있습니다.

바로 그 믿음에서 마리아는 모든 신앙인의 모범이 되시는 분입니다.

(만일에 하느님께서 함께 계신다는 믿음이 없다면,

누구든지 조금만 힘들어도 금방 포기하거나 좌절하게 될 것입니다.)

 

(성모님이 태어나시기 전부터 하느님께서 성모님을 선택하셔서

모든 것을 다 미리 준비하셨다면, 즉 성모님은 원래 그런 분으로 태어나셨다면,

또 아무런 노력 없이 은총을 가득히 받은 분이 되신 것이라면,

성모님을 본받자는 말을 할 이유가 없습니다.

만일에 정말로 그랬다면, 우리는 하느님께서 하신 일을 찬미하기만 할 뿐입니다.

그러나 성모님은 원래 그렇게 태어나셔서

아무런 노력 없이 저절로 그렇게 살게 되었던 분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려고, 또 항상 하느님과 함께 하려고

스스로 끊임없이 노력하신 분입니다.

우리는 바로 그 노력을 본받아야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처음부터 성모님을 특별히 선택하셨지만,

그 선택은 성모님께서 응답하시기 전까지는 미완성 상태였습니다.

성모님은 당신 자신의 자유의지로 하느님의 선택에 응답하셨고,

또 끝까지 충실하게 자신의 응답을 실천하셨습니다.

그리고 성모님의 응답과 순종으로 하느님의 선택이 완성되었습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마리아야. 너는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그분께서는 큰 인물이 되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아드님이라 불리실 것이다.

주 하느님께서 그분의 조상 다윗의 왕좌를 그분께 주시어, 그분께서 야곱 집안을

영원히 다스리시리니 그분의 나라는 끝이 없을 것이다(루카 1,30-33).”

 

마리아는 아마도 분명히 다른 경건한 사람들처럼

메시아께서 오시기를 갈망하면서 기다리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자신이 메시아의 어머니가 된다는 것은,

또 결혼을 하기 전에 동정녀의 몸으로 아기를 잉태하게 된다는 것은,

전혀 생각할 수 없었던 일이었고, 바라지도 않았던 일이었습니다.

사실 이 모든 일은 마리아 쪽에서 원하지도 않았고, 청하지도 않았던 일입니다.

글자 그대로 하느님 쪽에서 일방적으로 하신 일입니다.

그래서 더욱더 마리아의 응답이 중요하게 됩니다.

‘예수’는 “야훼는 구원이시다.” 라는 뜻입니다.

‘큰 인물’이라는 말은, ‘위대한 인물’이라는 뜻인데, 예수님은 구세주이신 분이고,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분이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위대하신 분입니다.

(성모님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분의 어머니이신 분이고,

동시에 하느님의 어머니이신 분입니다.

예수님이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면서 동시에 하느님이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교는 예수님을 하느님으로 믿는 종교입니다.

우리가 성모님에 대해서 ‘천주의 모친’,

또는 ‘하느님의 어머니’ 라는 존칭을 사용하는 것은,

“예수님은 곧 하느님”이라는 믿음을 고백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야곱 집안’이라는 말만 보면,

천사가 예수님을 이스라엘만을 위한 메시아로 소개한 것으로 생각하기가 쉬운데,

하느님께서 야곱에게 하신 약속을 보면,

‘야곱 집안’이라는 말은 ‘모든 민족들’을 뜻하는 말입니다.

“네 후손은 땅의 먼지처럼 많아지고,

너는 서쪽과 동쪽 또 북쪽과 남쪽으로 퍼져 나갈 것이다.

땅의 모든 종족들이 너와 네 후손을 통하여 복을 받을 것이다(창세 28,14).”

예수님은 이스라엘만을 위한 메시아가 아니라 인류 전체를 위한 메시아입니다.

 

“마리아가 천사에게, ‘저는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하고 말하자, 천사가 마리아에게 대답하였다. ‘성령께서 너에게

내려오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너를 덮을 것이다. 그러므로 태어날 아기는

거룩하신 분, 하느님의 아드님이라고 불릴 것이다. 네 친척 엘리사벳을 보아라.

그 늙은 나이에도 아들을 잉태하였다. 아이를 못 낳는 여자라고 불리던 그가

임신한 지 여섯 달이 되었다.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루카 1,34-37)”

 

여기서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라는 질문은,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라는 뜻이 아니라,

“그 일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게 됩니까?” 라는 뜻입니다.

(“제가 무엇을 해야 합니까?”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천사의 대답은 그 일의 ‘방식’에 대한 설명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알아서 하실 것이니 너는 걱정하지 마라.” 라는 뜻입니다.

 

“마리아가 말하였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그러자 천사는 마리아에게서 떠나갔다(루카 1,38).”

 

여기서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라는 말은,

주님의 뜻을 기꺼이(기쁨으로) 따르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표현한 말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라는 말은,

“주님께서 원하시는 일들이 저를 통해서 이루어지기를 저도 원합니다.”,

또는 “저는 주님께서 하시는 일들의 협력자가 되기를 원합니다.” 라는 뜻입니다.

마리아의 응답은, 하느님의 명령이라서 어쩔 수 없이 복종한다는 응답이 아니라,

평소의 믿음과 신앙생활에서 나온 능동적인 응답입니다.

이 응답으로 인류의 새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송영진 모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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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8.12.20 07:26

    첫댓글 감사 합니다.

  • 18.12.20 09:36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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