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시공』 직영공사 후기 4탄_다사다난했던 공정별 진행과정 총정리!ㅎ

[푼타스틱]

계획된 공정을 이러했습니다.

하.지.만!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대로 정.직.하.게. 진행되는 경우가 잘 없죠ㅜ_ㅜ

저역시 숨이 꼴딱꼴딱 넘어갈만한 버라이어티한 일들이 많았고, 일정 변경도 많았는데요ㅎㅎ

에피소드가 넘쳐나서 이 곳에 하나의 글로 다 담아내진 못하지만, 공정별 엑기스 진행과정만 적어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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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철거

인기통을 통해 말도 안되는 저렴한 가격에 인부를 구했는데, 왕초보일 줄은 꿈에도 몰랐던 게 함정이었습니다ㅜㅜ

신발장/싱크대/주방수납장 철거 + 방문 4개/문턱 3개 철거 + 천장몰딩 철거 + 바닥장판/굽도리 철거 + 조명전체 철거 +

욕조/도기/악세사리 및 욕실천장 철거(타일은 유지) + 발코니 수납선반/빨래건조대 철거 = 총 60만원 ?!

아무리 저렴한 곳도 견적이 200만원대를 훌쩍 넘었고, 400만원대까지 제시하는 곳들이 있었는데 60만원이라니!

냅다 계약해버린 제 불찰이지요ㅠ_ㅠ

  < 오래된 라디에이터를 철거해달라 요청드렸더니 글쎄...

내집마련을 축하하기라도 하듯, 이렇게 흙탕물 분수쇼를 선보이셨구요 :D

놀란가슴 진정시키기 무섭게 바로 또-

문틀 철거 작업 중에, 엑셀파이프(난방배관)를 시-원하게 내리찍어주셔서

또 한번의 흙탕물 분수쇼를 선사하셨더랬지요, 하하하ㅠㅁㅠ

다행히 큰일없이 지나갔고, 다음 공정이었던 타일+설비 업자분께서

뒷수습을 무려 공.짜.로!! 다 진행해주셔서 숨통이 트였었죠ㅎ

Tip!

1. 욕실 철거는 욕실 업자에게, 목창호 철거는 목창호 업자에게!

> 타일+설비 해주신 사장님도, 목창호 사장님도, 다들 좋으신 분이라 천만 다행이었지만,

  욕실과 목창호(문,문틀 등+창호+몰딩 등 목공사 총칭) 잘못 철거하면 수습이 더 힘들거나 불가해지니,

  욕실과 목창호 만큼은 해당 업자들이 직접 철저할 것을 추천하셨습니다ㅜ_ㅜ

2. 터무니없이 저렴한 업체는 일단 의심하고 배제할 것!

> 60만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혹해서 아묻따로 맡겼는데, 다시는 그러지 않을겁니다ㅠ_ㅠ 아흑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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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전기/조명

역시나 인기통을 통해 구했다가 낭패를 본 공정입니다ㅜ_ㅜ 의욕넘치는 젊은 업자의 저렴한 견적에 혹해서 그만- 흑.

전문가들이 비싼값에 설치해준다는 최신형 인터폰도 자신있게 설치할 수 있다며 들이대더니-

두시간을 헤매다 결국 포기하고ㅎ

일반인들도 쉽게 설치할 수 있다는 천장 조명임에도 한참을 끙끙대며 겨우 설치는 했으나,

추후 도배업자가 건드리자마자 떨어지면서 머리가 찢어질뻔 하셨다는 아찔한 일이 발생;;

제 인스타그램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문제의 아래 사진!!

벼룩잡으려다 초가삼간 다 태운다던 옛말이 떠오르더군요..

서툰 시공이 이내 미안했는지, 욕실 앞 천장에 서비스로 다운라이트를 박아주겠다며,

거실 조명에서부터 천장을 타공하기 시작하더니-

천장에서 두더지잡기라도 하듯, 저렇게 빵빵빵빵 뚫어버렸지 뭡니까ㅎㅎㅎㅎㅎ

(추후 도배로 커버는 했지만, 도배업자에게 욕 들어먹는건 또 제 몫이었지요....)

다시 방문해서 제대로 수습하고, 스위치/콘센트 커버를 교체해주겠노라 약속해놓고는

이사 전 날 잠수타는 상황까지 발생했더랬죠ㅎㅎㅎㅎㅎ

결국 급하게 동네 업자분 다시 섭외해서 맡겼는데 훨씬 베테랑이라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었습니다ㅎ

사고뭉치 젊은 업자의 부족한 시공들까지 다 커버해주시고 가셨거든요 :)

Tip!

1. 모든 시공이 마무리 된 후 대금을 지불하라!

> 약속한 작업의 절반도 하지 않은 업자에게, 초보가 힘들고 서툴게 임하는 모습이 안되보여 전액 지불해버린 푼타스틱;

 송도부자님께 욕을 한바가지 먹고서 정신을 차렸지만 그 땐 이미 잠수타고 난 뒤였죠ㅋㅋㅋ 대금 지불은 꼭 나중에!!

2. 너-무 젊은 업자는 되도록 피하라!

> 제대로 일을 배우려면 많이 젊은 나이에 홀로서기하는 경우는 드물대요. 소소한 공정이라 크게 중요치 않게 여겼었지만,

 아무리 작고 하찮은 작업이라도, 경험이 어느 정도 있는 인부가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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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가구(싱크대/신발장/발코니장)

하아.. 한숨부터 나오는 공정입니다ㅎㅎ 신랑의 지인이 하는 업체라기에 디테일한 검증 없이 일을 맡겼다가 그만,

사단이 나버린거지요ㅋ 요알못+요똥손 푼타스틱인지라 사실 주방에 큰 로망이 없긴 했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건 정말

절.망. 그. 자.체.였습니다......ㅋㅋ 알고보니 이 분도 초보였더라구요?^^^*

 

깔끔한게 좋아서 유행하는 침니형 후드가 아닌, 고성능 슬라이드후드로 미리 주문했고,

상부장 하단부와 정확히 일치하도록 간결한 시공을 위해 미리 가구제작공장으로 발송을 해주었음에도 불구!

막시공해버린 업자 덕분에 결국 저리도 거슬리게 단차가 나버렸구요ㅜ_ㅜ (추후 직접 도면그려줘가며 겨우 수정했어요;)

 

냉장고장 양ep판은 휜것도 모자라, 저렇게 벽에서 떠버리면서

마치 하늘에서 한줄기 빛을 내려주듯ㅋㅋ 환한 공간의 미학을 선물해주셨지요 :)

나중에 이사업체에서 혀를 끌끌차며 냉장고 바닥 한쪽에 뭔가를 쟁여넣으며 애써 삐뚤게(!) 설치해주시면서

냉장고장이 덜 휘어보이게 손을 써주셨습니다ㅜ_ㅜㅋ

 

신발장은 분명 붙박이장으로 의뢰했고, 그렇게 실측해갔었는데 왜 이렇게 돌출된건지는

아직도 의문이구요.........

Tip!

1. 시공사례를 철저히 볼 것!

> 시공사례가 얼마나 다양하고 많은지, 최대한 많은 사례를 보여달라고 해서 꼭 확인하셔요!

2. 시공사례를 직접 눈으로 볼 것!

> 사진으로는 디테일을 파악하기 쉽지 않아요. 좋은 자재를 쓰는게 맞는지, 꼼꼼하게 시공하는지, 이왕이면 공장을 방문해서  업체 규모는 어떤지, 인력풀은 어떠하며 경험치는 어느 정도인지, 실제 시공된 걸 확인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ㅎ

3. 대기업이라고 무조건 OK는 아님!

> 물론 대기업이 좀 더 믿음직스럽긴 하고, 이 정도로 엉망진창인 경우는 잘 없지만, 금액도 1.5~2배 이상 비싼데다

 막상 시공하는 팀은 대기업 소속직원이 아닌 협력업체인 경우가 많다고 해요. A/S 대기도 긴 경우가 많다고 하니

 차라리 을지로나 안양유통단지 등을 발로 뛰며 직접 알짜 업체 구하는 걸 더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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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욕실/타일/설비

욕실만 전문으로하는 업체에 욕실 전체를 맡기려다, 이 역시 공정을 분리하여 타일시공/설비/자재직접 마련 등으로

진행하면 훨씬 비용이 절감되기에 결국 번거로움을 무릅쓰고 이왕하는거 제대로 해보자! 싶어 다 나누어 진행을 했어요ㅎ

 

타일+설비 시공자 역시 인기통을 통해 구했는데, 인생사 새옹지마라고ㅎ

거짓말처럼 그간의 고생을 씻어주듯 책임감있고 능력있는 좋은 분이셔서 다행이었습니다 :)

철거업자분이 분수쇼 선보이며 찍어놓으셨던 난방배관도 깔끔하게 (무상으로!) 연결해주셨구요-

 

오래된 아파트라 주방 수전이 벽에 붙어있었는데, 싱크대에 부착되는 형식인 입수전으로 깔끔하게 배관위치도

옮겨주셨어요ㅎ

  

  

발코니 바닥, 현관 바닥, 주방 벽, 욕실 바닥/벽 타일 시공도 뚝딱뚝딱 무탈하게 진행해주셨고,

욕실 해바라기 수전과 악세사리류를 직구하다보니 배송이 늦어졌음에도

불편한 내색없이 하루 더 와주셔서 친절하게 마무리해주고 가셨다는ㅜ_ㅜㅎ

Tip!

1. 욕실도 직영공사가 가능하다!

> 타일 및 부자재, 수전, 도기 및 악세서리 자체 구비해서 타일 시공자, 설비업자를 따로 섭외하는게 가장 저렴!

> 부자재 주문 시, 배송료가 더 비싼 경우 많으므로 왠만하면 타일 구매할 때 함께 구매하는 것 추천!

   + 부족해서 다시 주문하면 배송료가 계속 불어나는데, 미리 넉넉히 구비해두고 쓰다 남으면 반품 가능하므로

     처음부터 여유있게 구매할 것을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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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해서 굵직한 공정 위주로 진행과정을 정리해봤는데, 재밌으셨나요ㅎㅎ

이 당시에는 하루하루가 사건사고 범벅이라 멘탈 겨우 부여잡고 존버정신으로 버텨냈지만ㅋ

지나고보니 그저 다 재미난 추억으로 남았네요ㅎ

누군가에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이만 긴 글 마칩니다 :)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라는거!!ㅎㅎ

공간별 비포&애프터와 견적이 담긴 마지막 5탄이 남아있습니다ㅋ

마지막까지 재미나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

[정자동비둘기]

완벽하실것 같은 푼타스틱님 우여곡절이 많으셨군요..
하나씩 찬찬히 정독하는중입니다.
흙탕물쇼도 황당하지만 천장에 구멍을 보니 제가 화가 막나네요ㅋㅋ
인테리어 업체 선정 쉬운게 아닌가 봅니다.
그나저나 글로 정리를 참참 잘하시네요 잘 보고있습니다!!

[푼타스틱]

오우 완벽해보이다니요ㅜㅜ 좋게봐주시니 부끄러울 따름입니다ㅎㅎ 공감해주시는거보니 제가 글을 못 쓰진 않았나봐요, 풉ㅎ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드려요!^^

[키억]

푼타스틱님 경험담글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글 정리 정말 잘하시는것 같아요~!

[푼타스틱]

키억님, 제 글들 읽어주시고 이리 호응해주시니 제가 더 감사합니다 :)

[자뎅]

라디에이터 부수면 저렇게 되는군요.
엑셀 고장 처리도 .. 저렇게..
도움 되는 정보가 많네요.. 감사합니다. ^^

[푼타스틱]

라디에이터 약식으로 철거하는 방식도 있던데 잔여구조물(?)이 노출되는 구조가 별로라 완전 철거 시도했더니 저런 사태가^^; 도움된다니 다행입니다, 자뎅님ㅎㅎ

[트럭마니아]

소중한 경험공유 감사히 읽었습니다

[푼타스틱]

조금이나마 도움되셨길 바랍니다:)

[후니짱]

공정 하나하나 체크하시면서 정말 신경많이 쓰셨겠어요...그런데 많은 공부도 되셨을듯하네요..수고하셨습니다

[푼타스틱]

네, 정말 값진 많은것들을 배울 수 있었답니다 :)

[파더씽크]

이렇게 사진 하나하나, 설명까지 자세히 기록으로 남겨 주시니
정말 도움이 됩니다. 정보 감사합니다.

[새-날]

좋은정보 고맙습니다

[한다여신]

이렇게 세세히 적어주시니 두고두고 활용하면 좋을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

[반석오너]

공사 내내 힘드셨겠네요^^
어려운 고비마다 잘 해결 하셔서 다행입니다.

[경기도]

고생하셨겠어요~ 그래도 결과가 너무 뿌듯하실듯요 :) 그리고 따로따로 업자분들을 컨택하셨으면 그만큼 더큰 정보가 되셨을듯요 :)

[민트7]

정리 넘 잘 해주셨네요~^^

[비타씨]

이미 애프터를 봤네요ㅋㅋㅋ
세상 심난했군요...

[돌체앤춘자]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밝은부자]

직영공사라는 것이 이토록 고된 과정이군요~
초보자 인부의 분수쇼와 천정구멍은 정말 화가 많이 나네요...ㅠㅠ
푼타스틱님의 경험기를 통해 많이 배웁니다~ ^^
감사합니다~
마지막 글 보러 가야겠어요~~ ㅎㅎ

[날새(초18,낙케9,실전19,재재4,월투)]

역쉬 모던함이 제일 깔끔한듯하네요. 고생한만큼 결과물도 좋으네요..
잘 보고 갑니다. ^^

[랜던]

상세한 내용 감사합니다~

[흥부자]

고생많으셨어요 요금은 후불지급 명심할께요꿀팁 감사합니다

[경기도시흥시인]

아 정말 도움이 많이 되는 글이였습니다..정말 감사합니다 ㅠㅠ저도 다음 물건부터는 리모델링 계획이 있었는데 이렇게나 섬세히 적어주시고..감사합니다 5탄 기대하겠습니다!!!!!!

[시라스니]

성투를 기원합니다.
새해 더욱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시길...

[젤라또`]

소중한 경험후기가 큰도움이 되네요ㅎㅎ 감사합니다!

[인천 뽀그리]

설비업체 초보스런 시공으로 멘탈이 나가셨을듯 합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소중한 글 감사합니다

[trodo]

능력자

[행복임장]

ㅋㅋㅋ 푼타스틱님 정말 대단하시고 긍정적이신 것 같아요. 글 읽다가 몇번이나 터졌습니다. 그래도 어쩜 결국은 다 마무리 해내셨네요~ 저같으면 욕을 사발로 했을 것 같은데요.

[럭키데이2]

와 ~죄송한 얘기지만 정말 손에 땀을 줘게 재미 있어요.
다음 얘기도 부탁 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