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천사에서 수전 스님의 짤막한 시를 보니 맑고 아름답고 사랑스러워, 이에 차운하다/소동파안개 밖으로 종소리만 들리고절은 안개 속에 휩싸여 보이지 않는다.산중의 스님은 다니기를 그만두지 않는데풀에 맺힌 이슬에 짚신만 젖는다.오직 산꼭대기에 걸린 달만이스님이 오고가는 것을 밤마다 비춰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