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인들에게 드리는 고언(苦言)♧
호남에는 민주주의가 없다. 있다면 사이비 민주주의이다. 왜 이런 주장을 하는가?
호남은 지난 30여 년간 특정 정당이 주민의 의식과 행동과 삶을 지배하는 묘한 심리적 독재를 펴고 있고, 주민 대다수가 그에 순종하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그 근거는 지금 더불어민주당이 호남 양도의 도지사, 시장, 군수, 도의원, 시의원, 구의원, 군의원, 비례대표의원 등 선출직을 100% 차지하고 있다는 데서 드러난다.
과연 우리나라 어느 지역에 이런 일당 독식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가? 마치 멕시코와 장벽을 쌓은 미국 텍사스주 같은 느낌이 든다.
왜 호남인들은 그런 반 민주화 현상을 묵과하면서 지역정치의 민주화는 외면하는가?
돌이켜보면, 호남인들은 민주화를 앞장서 주창하고 실천했다.
1929년 광주학생의거에서부터 80년대 5공 때까지 일제 식민 통치 권력, 군부독재와 싸워 이 땅에 진정한 해방과 민주화를 가져왔다.
호남에서는 걸출한 인물이 많이 나와 국가 민족을 위기에서 구하고 경제를 살렸다. 필자의 호남 친구 중에는 진짜 애국자가 많다.
그러나 1987년 민주화운동이 결실을 보면서 호남에서는 민주화가 특정 정당 숭배이념으로 변질되고, 그런 현상이 진정한 애국이라 오인하는 일이 고착되어 가고 있는 것 같아 심히 우려된다.
민주화의 기초는 정치인데, 호남은 일당 정치가 거의 한 세대를 넘어 지속되고 있지 않은가? 그런 현상은 호남인이 아닌 사람들의 눈에는 매우 비이성적인 것으로 보인다.
아무튼 자의든 타의든 일당 독식 때문에 호남에서는 토론이나 반대 의견은 설 곳이 없고, 다른 목소리를 내면 인민재판식으로 뭇매를 맞는다. 그와 같은 이상한 ‘똘똘 뭉침’이 그후 민주당의 ‘노빠’ ‘대깨문’ ‘문빠’ ‘개딸’이니 하는 것으로 나타나 국민화합을 해치고 있다고 본다.
나는 충청에서 태어나 자랐고, 청소년기를 호남에서 보냈다. 그리고 20대 후반 4년을 호남의 심장부인 광주에서 일했다. 하여 이른바 ‘호남의 한’이라는 신기한 에너지의 근원과 그 효용도를 어느 정도 이해하지만, 그것이 고착되면 남북분단에 이어 제2의 남북분단 또는 동서 분단이 나타나지 않을까 심히 걱정되어 사회갈등 해소를 위한 활동을 해왔지만 족탈불급이었다.
내가 보기에 호남은 겉으로는 동류의식으로 일사불란하게 뭉쳐서 행동하지만, 속으로는 지역카르텔에 묶여 점점 골병이 들고 있다.
경쟁이 격화되어 패거리가 생기고, 부지불식간에 기회주의적이 되며, 피땀 흘려 일할 생각보다 국가 예산을 내 것으로 이용하려는 의식, 가진자들을 악으로 규정하고 그들의 것을 빼앗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은 것으로 양해하지만 그조차도 남 탓으로 돌리면서 비효율을 생산하고 있다.
만약 이대로 한 세대가 더 지나면 호남은 이상한 지역으로 지탄받지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 따라서 빠른 시일 안에 지역감정과 갈등을 해소하는데 호남인 스스로 힘써야 한다.
호남인들의 집단심리와 피해의식은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
멀리는 조선조 중기부터 조정에 역심을 품거나 옳은 말을 하다가 유배당한 사람들과 그 후손들의 한이 맺힌 데서 찾을 수 있다.
가깝게는 일제 식민지 시대에 곡창인 호남에서 수탈을 피하고자 치자와 권력에게 항거하던 역사에서 비롯되었다. 그 전통은 자기들에게 불리하게 작동하는 것은 누구든, 어떤 체제든 용납하지 않는 옹고집으로 고착되기 시작했다.
그다음은 북한의 대남 통일전선 전략에 이용당한 탓이다. 북한은 지난 70여 년간 호남인들의 한을 유인하여 분노를 폭발시키거나 분열시켰고, 호남인들은 그것이 진보요, 민주화인 줄 착각하게 되었다.
지리산 빨치산 활동, 여수 순천 반란 사건 등은 북한의 대남전략에서 비롯된 비극인데도 대부분의 호남인들은 정의의 투쟁이요 애국활동으로 오인하고 있다.
그 뒤를 이어 80년대 후반부터는 정치 모리배들의 지역감정 조장에 속아 그것을 향토애라고 인식하게 되었다.
그런 복합적인 요소가 하나로 뭉쳐서 호남인들에게는 자존감보다는 피해의식과 그에 결합한 이상한 결속력이 생겨 하나의 공동운명체 의식으로 기능하고 있다.
지금이 일제 치하이거나 해방정국인 줄 착각하는 사람도 있고, 우리나라 정치권과 법원, 학계, 노동계, 문화예술계. 종교계에 세력을 뻗친 무책임한 좌파들은 그것을 부추기고 있다.
그래서 이치에 닿지 않는 ‘광우병’ ‘세월호 자해’ ‘천안함 자폭’ ‘죽창가’와 ‘샤드 철폐’ ‘미군 철수’ ‘원전 폐기(영광에도 원전이 있는데 그에 대해서는 말이 없다)’ ‘4대강 보 폐기(홍수가 나면 보를 안 만든 섬진강이 가장 피해가 크다)’ ‘일본 후쿠시마 핵 폐수’ 주장이 정의인 양 인식하고 주장한다.
호남인들은 이러한 이상한 이기주의를 생산적으로 활용하고자 출신 지역과 관계없이 자신들의 이익을 대변할 사람을 꼭두각시로 내세워 정권을 장악하여 이용했다(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권).
그리고 반대파가 집권하면 이이제이(以夷制夷) 전략 등을 총동원하여 정권을 요절을 냈다(이명박, 박근혜 정권). 지금 윤석열 정권도 박살의 대상이어서 지역을 볼모로 한 정당의 지시에 의해 정부에 협조를 거부하고, 정권퇴진을 주창한다. 물론 호남인들이 다 그런 것은 아닐지라도 심리적 동조현상은 여전하다.
지난 8월 초에 열린 제25회 새만금 잼버리대회를 통해서 증명되었듯이 그들은 철저히 이기적으로 행동했고, 그걸 부끄럽게 여기지도 않는다.
민주당 정권이 2017년부터 5년간 준비했고, 집행위원장이 민주당 출신의 전북지사로서 1000억원이 넘는 예산을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모든 책임을 윤석열 정부에 떠넘기고 있고, 감사조차 거부하면서 정부 잘못으로 내몰고 있다.
그런 예는 여럿이다. 정부에서 천문학적인 재정지원을 받아 만든 영암 F1(체육대회도 못하는 공설운동장이 되었다), 무안 공항(활주로는 고추말리고 있다), 김대중 컨벤션센터(1년에 한 두 번 DJ행사가 고작이다)가 지금 어찌 되었는가?
호남에서는 그에 대한 자성이 없다. 과거 좌파 정권 시절 무조건 지원으로 북한은 핵무기를 개발하고 수천발의 미사일을 쏴대고, 2백억 원을 들여 만든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해도, 수조 원에 달하는 개성공단 한국기업의 자산을 이용하여 북한이 상품을 만들어 불법 무역해도 아무런 지적이 없다.
대한민국을 말살하려 드는 무력 집단에게는 관대하고 내부의 권력 다툼에는 민감한 것은
좌파 정권에 순치된 결과가 아니고 무엇일까?
지금 호남인들의 의식을 지배하는 것은 지기들만이 절대선(絶對善)이라는 것, 자신들이 만들어준 것이 아닌 정권에 대한 무조건 투쟁, 공동이익 쟁취와 지역이기주의이다.
그것을 위해 온갖 방법을 다 사용한다.
하지만 호남인들은 냉철하게 생각하고 의식의 재정비에 돌입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역사에 대한 바른 인식, 1500년 전의 백제가 아니라 삼한이 통일되었던 민족의식, 국가안보의 소중함, 소아가 아닌 대아 정신, 함께 더불어 사는 민주시민 의식을 갖는 일이다.
내가 아는 지인은 두 딸의 호적을 대전으로 옮겼는데, 이유를 물으니 시집가는데 지역이 걸림돌이 되지않을까 걱정되어서라고 했다. 스스로도 호남에 대한 타 지역인들의 시선이 곱지 않을 수 있음을 자인한 것이 아닌가.
국민 일각에서는 ‘호남독립’이라는 그야말로 말도 안 되는 주장도 있지만,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이런 편 가르기는 단호히 배척해야 한다.
다만 일당독재 식의 사이비 민주 의식에서 벗어나야 참된 민주화가 완성되고, 호남이 더 큰 발전을 이룩할 수 있다.
그리고 ‘광주민주화운동 유공자’ 명단 공개가 지체될수록 호남인들에게는 큰 아킬레스건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할 것이다. 국가유공자의 이름조차 밝힐 수 없다면 그 자체가 민주화와는 모순되지 않는가?
아울러 대부분의 우리 국민은 호남의 따뜻한 인정과 풍요한 문화 창조력을 존중하고 배우고 싶어 한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
글로벌 인공지능 시대, 우주시대에 전남 고흥에 우주과학시설이 있듯이 호남정신에 미래를 향한 포용의 리더십이 부가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 기산선생 -
첫댓글 그렇군요. 정독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