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부은 비에 물 차오른 도로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서울 지역에 폭우로 인해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오거리 인근 한남 고가 남단이 집중적으로 내린 비로 인해 침수돼 차량이 서행 운전하고 있다. 2023.7.13 hkmpooh@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정진 이미령 기자 = 13일 서울 전역에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전신주가 넘어지고 저지대 일부 도로가 침수돼 차량 통행이 중단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후 2시10분께 서울 도봉구 쌍문동 한양6차아파트 인근 도로에서 강풍에 쓰러진 가로수가 전신주를 덮쳐 함께 넘어졌다. 전신주가 넘어지면서 옆에 있던 나무 5그루도 쓰러졌다.
이 사고로 인근 아파트 2천123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이 가운데 한양6차아파트 582가구에는 이날 오후 8시까지 약 6시간째 전기가 공급되지 않고 있다.
정전 피해를 입은 아파트 3곳에서 엘리베이터가 멈추는 바람에 주민 4명이 각각 5∼10분간 갇혔다가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현재 복구 중이며 폭우로 인해 복구 완료 시점은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오후 3시 전후로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서울 시내 곳곳 도로에 물이 고여 통행이 일시 중단됐다.
서초구 서초3동사거리와 진흥아파트 앞 도로 일부 구간이 각각 10분 정도 통제됐다.
이날 오후 8시까지 서울 강수량은 종로구 관측소 기준 73.2㎜를 기록했다. 노원구가 97.0㎜로 가장 많았고 광진구 92.0㎜, 성동구 91.0㎜, 중랑구 88.0㎜ 등 동북권에 강한 비가 집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