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 27 08:00 경에 작성되었던 글입니다.
오드리 햅번 같아 보이는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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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변함없이 라디오 음악방송을 듣고 있다.
MBC 라디오 FM4U '굿모닝 FM 문지애입니다'이다.
출전을 밝히는 것은 빼먹을 수 없는 기본 예의라서 소개한다.
오늘 방송은 내 사정상 후반부만 들을 수 있었다.
귀에 번쩍 들리는 소리는 '오드리 햅번'이다. 세월이 흘러도 만인의 연인이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귀한 이름이다. 여배우의 말년은 아름다울수록 더 외로운 법이니까. 그렇지 않았으니 소중한 이름으로 간직되는 것이다.
오늘 소개한 영화는 '티파니에서 아침을(Breakfast at Tiffeny's. 1961년, 블레이크 에드워즈 감독, 오드리 햅번 + 조지 페파드 주연)'이다.
1958년 출판된 트루먼 커포티의 소설 '티파니에서 아침을'을 각색한 영화.
오드리 햅번의 대표작으로, <로마의 휴일>과 함께 가장 유명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 중 하나다. 뉴욕의 한 아파트에서 홀로 살아가며, 상류사회를 동경하는 여인 '홀리'와 그녀를 사랑하는 가난한 작가 '폴 바잭'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화 내내 오드리 햅번의 청순한 외모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세련된 패션 감각, 귀엽고 통통 튀는 매력까지 볼 수 있다.
물론 소설과 영화의 전개와 결말은 다르다고 한다.
다음 부분은 네이버 포스트 '시공사문학숲'에서 발췌한 것이다.
국내 출판사의 자체 서평이라 정확한 내용일 것이다.
"사실 <티파니에서 아침을>의 책과 영화의 할리 골라이틀리는 정말 많이 다릅니다. 영화 속 오드리 햅번은 사랑스럽고 천진난만하며, 그 유명한 <문 리버>를 조용조용 노래하는 매혹적인 여인입니다. 그녀가 맨하튼의 티파니 보석상 앞에서 우아하게 서 있는 오프닝 씬은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입니다."
"그러나 소설 속의 할리 골라이틀리는 영화의 할리보다 훨씬 더 정신적으로 불안하고, 노골적으로 몸을 팔아 생계를 유지하며, 무엇보다도 책을 더 많이 읽은 여성입니다. 그녀는 오드리 햅번이 연기한 할리에 비해 훨씬 더 시니컬하고, 그만큼 더 사색적입니다.
그러나 그녀가 햅번의 할리만큼 사랑스럽고 우리 마음을 아프게 한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 고양이처럼 어디에도 얽매이지도 길들여지지도 않는 할리 골라이틀리의 모습은 독자들에게 오랜 여운을 남기며, 참으로 씁쓸하고 애틋한 미소를 짓게 만듭니다."
"『티파니에서 아침을』에 그려진 아름답고도 무상한 세계…. 우화라고 말해버리면 그만이지만, 진정으로 훌륭한 우화는 그만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힘과 따스함, 희망을 준다. 커포티는 우리에게 훌륭한 우화란 어떤 것인지, 그 실례를 멋지게 보여 주었다."
위 글들의 출처는 다음과 같다.
<티파니에서 아침을>의 원작자는 누구?
_작가들이 사랑한 작가 '트루먼 커포티'
참고로 영화음악을 담당했던 Henry Mancini의 'Moon River'는 네이버뮤직에서 서비스 중이다. 이 노래는 원래 오드리 햅번이 직접 불렀는데 영화의 흥행을 위해서 다른 가수의 목소리가 나왔다는 후문이 있다.
이상,
좋은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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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족을 붙이자면 업소에 다니는 여성들이 좋아하는 노래들이 불후의 명곡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습니다.
당시 사회적 약자였던 여성들의 처지가 가장 불리한 위치에 있는 여성들의 심리에 동조했던 모양입니다.
물론 지금은 아니겠지요? 사회가 변했으니까.
더 덧붙이자면 사회적 약자인 장애우나 빈민들이 무조건 착할거라는 환상도 오리엔탈리즘과 비슷한 관념일수도 있다고 합니다.
이주 노동자들이나 코리안 드림을 꿈꾸는 모든 사람들의 안녕을 기원하며 일하러 갑니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