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ATA[
<p> </p><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Left"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zXFT/31e7758726c2a582da6223652fdc900ca851831b" class="txc-image"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zXFT/31e7758726c2a582da6223652fdc900ca851831b" data-origin-width="720" data-origin-height="1280"></div><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b><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          <span data-ke-size="size18">흥을 돋워라~</span></span></b></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                            </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인류사상 가장 위대한 별견은 불(火)의 발견이라 한다.</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불의 별견으로 맹수와 추위로부터 안전할 수 있었고</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최소한의 문화생활도 영위할 수 있었으니 그럴 것이다.</span></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축제 중에 가장 오래된 축제도 불의 축제가 아닌가 싶다.</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사냥에서 돌아와 불 지펴놓고 사냥해 온 먹이를 얹어놓은 뒤</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모두 둘러서서 감사와 경배를 드리던 게 불의 축제다.</span></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이와 달리 장난 중에 가장 위험한 장난은 불장난이라는데</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미성년자의 문란한 성생활도 불장난이려니와</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서로 총부리 겨누며 살육하는 건 비극 중의 비극이다.</span></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누가 물불을 가리지 않는가?</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인간사의 저돌적(猪突的) 만행을 책하는 말하지만</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물불을 가리지 않는 건 자연재해 만이어야 한다.</span></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몇 해 전 인도네시아의 자바섬 쓰나미와 므라피 화산폭발로</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수많은 인명이 목숨을 잃거나 실종되었으니</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그야말로 물불을 가리지 않은 재해였던 거다.</span></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볼거리 셋을 들라면 물구경, 불구경, 싸움구경이라지만</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떠내려가고 타버리고 부서지고 망가지는 꼴에 희열을 느낀다니</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그런 중에 뉘우침을 깨닫기 때문에 그런 걸까?</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허허...”</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쯧쯧...”</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저런 저런...”</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맙소사...”</span></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극한에 이르기 전에 물불을 잘 다뤄 예술로 승화시키는 것</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그게 분수나 현대식 불꽃축제일 터요</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싸움을 스포츠로 승화시킨 게 인간승리의 문화다.</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그러하거늘</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틈만 보이면 싸움을 걸거나 불장난 치려 드는 집단도 있으니</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우리에게 진정한 축제는 아직 요원한 것이던가...</span></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콰이강의 다리 위에 격전이 일었지만</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뽕네프 다리 아랜 사랑이 흘렀다.</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여의도 샛강과 마포나루 사이 한강 위로 펑 펑 펑 터져 나간</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서울 세계불꽃축제도 있었느니</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잠자는 영혼들이여, 평화와 꿈을 펼치시라.</span></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두어 해 전 인사동 언더그라운드 무대에서</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언필칭 '민어번개' 무대가 열렸었다.</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차리고 마시고 먹고 노래하며 춤도 췄다.</span></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이런 무대에선 망가지는 모습도 귀여운 법이니</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불판 위에 오그라드는 오징어다리이듯</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손을, 팔을, 다리를, 몸을 꼬는 모습도 귀엽고</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사냥터에서 선창(先唱)을 부르짖듯</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괴성을 지르는 모습도 귀여운 거요</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그건 너, 그건 너 때문에 서로 즐거워해야 하는 거다.</span></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못난 노래하나 부르려니 어느 여인이 코러스를 넣어주던데</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그건 빗자루 들고 잡것들 몰아내는 퍼포먼스였다.</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잠자는 영혼들이여! 흥을 돋워라.</span></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이건 2022년 여름의 어느 날 이야기였지만</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또 흥을 돋워주는 이들이 있다.</span></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빗자루 퍼포먼스를 펼치던 ㅊㅇㅈ 님이 왕십리에서 먹방 하자는 거고</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사육신 박팽년의 후예 ㄱㄷㅎ님은 자리 하나 만들자는 거요</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ㄴ ㅍㅎ님은 내 친구에게 중화요리를 대접하겠다는 거다.</span></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그런가 하면 ㅁㄹㄷ 님은 좋은 자리 하나 만든다는 거고</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또 ㅂㅇ 님은 일요일을 자기에게 맡기라는 거요</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공ㄱㅈ 님은 이런 약속을 북한산 소나무에 붙들어 매 놨다더라.</span></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이게 다 기분을 좋게 만드는 멘트들인데</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톡톡 수다방 선남선녀들이시여!</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이왕이면 자기 혼자만 잘 살지 말고</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이렇게 기분 좋은 말도 툭 툭 던지며 살 일이다.</span></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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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 톡 수다방
이왕이면 흥을 돋우며 살 일이다.
석촌
추천 0
조회 258
24.05.21 17:59
댓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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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푸핫ᆢ
옆에 등장 인물들 잼나요~^^
ㅋㅋ~
다 명물들이지요.
멜라니아 여사도 명물.
나는 어설픈 먹물.ㅋㅋ
@석촌 전 엉큼한 속물~ㅠ
@모렌도 속물이나 먹물이나 오징어 물이나
다 그게 그거죠.ㅎ
기쁨조들에게 둘러싸여
참으로 행복한 날들을 보내고 계십니다~쩝
그런가요?
실속이 있으려는지 말의 성찬인지
기다려봐야죠.ㅎ
22년 여름이면~
제가 아름다운 5060에 가입하기 전이네요.
저런 모임도 있었네요..ㅎ
그렇군요.
지금 쉬고있는 효주아녜스님이
방장으로 주재하고 있을 때였다네요.
그런가~~~?
@석촌 그런듯 합니다
저는~22년도 9월말에 가입했고. 23년 2월에 처음으로 풍주방 모임에 갔습니다 .화솔방 모임 초대 홍보?하려고요
(당시~ 화솔방 운영위원 이었었어요)
@리디아 ㅎㅎ
@석촌 당시~운영위원이신 오분전님과 함께..
아는 사람 한명도 없는 풍주방 모임에 첫 참석했습니다.ㅎ
@리디아 오분전 님요?
내가 좋아하던 말띠인데
요즘 안 보이네요.ㅠ
@석촌 네. 작년에 몸이 다치신 이후로는 활동이 뜸해지셨는데...가끔 당구동호회는 나가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리디아 그렇군요.ㅎ
와~제것은 빼 놓았습니까
공주님과 소맥 5잔 할때 낑가 주이소 한거 말입니다 ㅠㅎ
아앙, 그랬군요.ㅠㅎ
청문회 안 해도 기록이 다 있습니다.^^
낑가드립니다. ㅎㅎ
산천은 의구하되 인걸은 간 곳 없지만
남아있는 인걸중에 흥이 있는 인걸도 많습니다.
한 인걸이 가면 새로운 인걸이 오는 이치로..ㅎ~
맞아요.
인간사 가고 오는 것이니
그 길목에서 웃으며 맞고 보내고
해야겠지요.ㅎ
몽땅 한자리로 모여서 먹방하면 좋겠지만
따로 따로 모여야 선배님이 이리저리 다니느라 바빠서 시간 가는줄 모르게 하는게 더 좋을거 같네요^^
그래도 뭐.ㅎ
저래도 뭐.ㅎ
유난시리
흥을 잘 돋우시는 분이 있어요
잘 어울리게 놀고요
분위기 업 시켜 주시고
즐겁게 해주셔서
넘 좋습니다
그런분때문에 즐겁죠.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