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일 가람님 진행으로 문경 힐링여행, 단산모노레일, 선유동천 나들길, 고모산성 등 문경일대를 찾았습니다. 공지를 처음 봤을 때, 문경 일대이면서 전국적 유명세를 떨치는 단산모노레일, 선유동천, 고모산성 등을 하루에 다 들려서 걷고 즐긴다는 것이 이해가 안됐습니다. 단산모노레일 코스도, 선유동천도 보통의 걷기카페에서는 하루 일정으로 다녀오는 곳입니다. 그런데 3곳을 하룻만에.... 가람님이니까 가능한 코스, 마법을 믿었습니다.
사실 부끄러운 고백(?)을 하자면 걷기카페 진행자라는 낙화, 아직도 문경새재를 한번도 가보지 못했습니다. 얼마 전 후린님이 ‘함께걷고싶은길’ 방에 ‘문경새재’를 소개해 주셨는데 거기 댓글에 “걷기계 입문 10년인데 문경새재 가보지 못했다”고 고백할 정도였죠. 이상하게 문경새재 쪽은 인연이 닿지 않았던 곳, 가람님 공지가 반가우면서도 문경새재는 아니었지만, 문경일대 명승지 3곳을 연속 간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았습니다.
문경은 예부터 한반도의 인후지지(咽喉之地), 낙동강 유역으로 들어가는 들머리 즉 ‘목구멍’과 같은 땅으로 불리며, 동래(부산)에서 한양까지 이어지는 영남대로의 매우 중요한 길목이었습니다. 주흘산과 조령산 사이에 조령(새재)를 중심으로 희양산, 대미산 등 백두대간의 산들로 둘러싸여 있어 제각기 다른 매력으로 푸른 녹음을 자랑합니다. 옛것을 그대로 간직하면서도, 단산모노레일 등 새것을 또 만들어내는 문경여행은 하루에 다 가고 볼 수 있는 규모가 아닙니다.
문경은 경북의 맨 위, 사실 충북과 경계가 맞닿은 곳이죠. 경북이라 걱정했는데 서울 홍제역에서 180km 정도 안심했습니다. 차량으로 2시간 30분 정도 거리, 아침 7시 출발이니 그리 걱정은 하지 않았는데, 3일 오전 길에 나서는 순간, 도로를 가득메운 차량을 보는 순간 공포가 엄습합니다. 추석 전주라 벌초나 성묘객이 많아서인지 내비게이션에 나온 도착예정시간은 10시를 넘기고 있었고, 운전 중에 착각을 해서 ‘운전 알바’로 귀중한 10여 분을 길에서 까먹었습니다. 순간 엑셀에 힘을 주면서 낙화 차량은 순간적으로 ‘분노의 질주’처럼 영화의 한 장면을 연출하지만, 꽉막힌 길에 달리 방법이 보이지 않더군요. 등에서 식은 땀이 나더군요.
단산 정상에서 오케스트라 가을용 플래카드를 펼쳐보이고~~
차량 이동이니 조금 늦어도 서로 양해할 수 있었는데, 첫 번째 일정이 단산모노레일, 8인승 열차에 10시 21분 6명, 10시 42분 2명이 나눠 타고 올라가야 합니다. 낙화 차량이 늦으면 단산 올라가는 일정에 엄청 차질, 입술이 바짝 바짝 마릅니다. 열심히 엑셀은 밟지만, 도착예정시간은 여전히 줄어들지 않고, 불안 긴장 초조의 순간, 낙화에게 ‘그 것’이 절실했지만 휴게소 들릴 시간조차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래도 휴게소는 들려야 했고, 도로정체로 마장휴게소에 차 댈 곳도 없어 속만 태우고 있는데, 배려심 많은 가득님이 대신 운전하면서 “주차장을 몇바퀴 돌테니 일 보고 오라”고 하시네요. 가득님 목소리가 천상의 복음처럼 주차장에 가득 울려퍼지더군요. 감동할 틈도 없이 그 짧은 순간 낙화는 심적 고통 대부분을 해소했고, 빨리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
마장휴게소에서 나와 충주 방면으로 들어서니 차량 정체가 풀리더군요. 조금 더 속도를 내니 도착예정시간이 줄어들기 시작, 어느새 10시 20분경으로 떨어집니다. 노련한 가람님, 모노레일 예약표를 보내라고 해서 시간을 줄이고, 더 노련한 이프님이 8명 통합해서 한팀으로 만듭니다. 이윽고 10시 20분 도착, 8명이 한팀으로 모노레일에 승선, 단산으로 올라갑니다.
서울에서 문경까지 180Km를 ‘분노의 질주’ 영화처럼 달렸지만, 모노레일에 타는 순간 긴장이 쫙 풀리면서 마치 알프스에 올라가는 것처럼 시원한 전망에 모든 것을 보상 받은 것 같더군요. 단산이 해발 1000m 정도의 높은 산, 문경일대 백두대간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어 천상 같은 곳입니다. 무엇보다 좋은 것은 모노레일 승강장에서 단산 정상까지 1.9km 데크길로 잘 정비,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구간입니다. 단산까지 잘 걷고, 점심도 잘 먹고, 사진도 많이 찍고 내려왔습니다.
===> 2부에서 계속
'분노의 질주' 영화 처럼 달려오자마자 저 빨간 모노레일 타고 단산으로... 아슬아슬 했습니다~~
떠납니다~~ 단산 알프스로~~~
왕복 14,000원인데 아주 좋았습니다. 알프스 협곡열차처럼 풍경을 다 보고, 내려올 때는 청룡열차처럼 겁납니다~~
사진 중간이 바로 문경새재 구간입니다~
단산모노레일 승강장 전망대에서...
단산 정상까지 잘 정비된 데크길이 매력적으로.,..
문경 시내를 배경으로~~
어린왕자가 반겨줍니다.
수화님은 초승달(?)이 반겨주는 곳에서.... 달 연구 30여 년의 초승달님에 따르면 달이 왼쪽으로 기울면 그믐달, 오른쪽으로 기울면 초승달이라고 하는데 맞는지요?
명품 총무 이프님, 어린왕자가 팔을 내미는데 안잡고~~
초승달님
유니콘님
여기는 소원지를 난간에 붙이더군요.
단산 행글라이더장이 있는데 태풍 힌남노 때문인지 행글라이더 타는 사람이 안보이더군요~~
걷기 좋은 숲길... 데크길로 편안하게~~
예전에 활공장이라 표지를 보고 산속에 먼 활 공장인가 했는데... 외래어이지만 행글라이더장으로 하는 것이 의미가 정확하게.,..
단산 가는길, 모노레일 승강장이 예쁘게 보이네요~~
1.9km이지만 숲길 사이로...
단산의 여인들 시리즈.. 이프님
초승달님
세 분은 공통점이 있으시다고.... 초승달님 이프님 유니콘님
항상 웃는 얼굴 수화님
가득님
I will be back~~ 역시 명산연구 30여 년의 가람님의 귀환~~
원래 있던, 아주 오래된 단산 정상비인데 이제는 배낭 지킴이로...
내려 가는 길, 편한 데크길 보다 오리지널한 임도로...
분위기 다른 데크길...
다시 모노레일 승강장으로 와서...
이하 가람님 연출~~ 3군데 가야 하는데 자상한 가람님 사진찍을 시간을 충분히~~
점프샷이 빠질 수 없죠~~
첫 점프에서 아쉬움이 컸던지 초승달님의 단독 샷~~
유니콘님도 점프입니다.
점프의 정석을 보여준 이프님
여기까지 가람님 연출~~
두 분은 대화 삼매경~
가득님은 그 사이에 패러글라이딩 하고 오셨는지~~
단산이여 안녕~~
첫댓글
단산모노레일, 선유동천 나들길, 고모산성을 다 다녀왔는데도
전혀 피곤하지 않았어요.
멋진 풍경에 내내 감탄, 제대로 힐링이 되더라구요.
모노레일 시간 맞추느라고 애쓰시고,
맛있는 점심까지 챙겨주시려고 장비들 짊어지시고..
낙화님 수고하심에 항상 감사드려요.
다들 날렵하셔서 점프 샷! 멋있네요~ ^^
박학다식하신 낙화님~
덕분에 후기 보면서 디녀왔던길 복기하고 숨은 상식 또 알고 갑니다.아름다운 숲길 멋진 풍경에 하루 내내 행복했습니다 가람님께 깊은감사 드립니다.
기막힌 하루의 일정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었던 건 가람님의 마술이겠죠?
가을 플래카드를 챙기신 가람님의 센스도 최고였어요..
저도 문경여행이 처음이라 모노레일 체험과 정상에서 볼 수 있었던 문경일대의 장엄한 백두대간, 선유동천 나들길 용추폭포앞 너른바위에서의 여유로운 쉼과, 과거로의 시간여행으로 고모산성에서 바라 본 풍광도 정말 멋졌어요~
유난히 주문이 많았던 가람님의 포즈요청에 좀 어색했는데 낙화님이 멋진 점프샷을 남겨주셨군요..^^
식빵과 오디잼으로 딱알맞게 허기를 달래주고 풍성한 점심까지 마련해주신 낙화님의 배려..고맙습니다!
분노의 질주를 심장 쫄깃하게 지켜보며 낙화님의 애간장이 얼마나 탔는지 다 알기에 이번 후기는 더 남다르게 읽혀집니다.
점심 챙겨주시려
배낭 가득
챙겨오셔서
오케횐님들 배 가득 채워주심도 너무 감사드리고,
늦은 밤 피곤하실텐데 끝까지 편안하게 집 가까이까지 태워주심에 머리 숙여 또 한번 감사드립니다.
먹거리 풍부하게 가져와 알뜰살뜰 챙겨주는 이프님도 고맙고,
함께 하신 모든 분들도 모두 행복했습니다.
이런 멋진 길 안내해주신 가람님 👍 입니다.
선비만 있을것 같은 문경에
모노레일과 패러글라이딩을 즐길수 있네요!
모두들 가볍게 점프샷~~~^^
문경은 거래처가 있어서 자주 갔던 곳인데
정작 문경이 자랑하는 곳은 가보지 못했지요
가람님 덕분에
알프스를 닮은 단산,
신비로움이 느껴지는 선유동천,
고즈넉한 고모산성...등
문경의 멋을 제대로 즐겼네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