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게 지대 좋아 게시글 미리보기 방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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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2년전인 고3 시절에,
매일 학교가 끝나면 독서실에서 공부를 하다가 새벽 한시나 두시쯤에 집으로 귀가했습니다.
밤길은 위험하니 어머니, 아버지께서 항상 마중을 오셨지만
그날은 할아버지 제사로인해 부모님께서 할머니댁에 가게 되셨습니다..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아서 저는 혼자 집에 남기로 했습니다.
그날 아침 부모님께서 집을 나서시면서
"꼭 저녁 10시 전에는 집에 들어가서 전화해!"
재차 당부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그땐 잠이 덜깬데다 귀찮아서
" 어어~알았다고~"
하고 대충 대답하고
폰을보면서 씨리얼을 흡입했습니다.
그날도 학교를 마치고 바로 독서실로 갔습니다.
그날따라 집중이 엄청 잘 되더라고요.
평소엔 두세시간 외워야할 것들도 한시간만에 해치울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초집중해서 공부를하다가 문뜩 고게를 들었을때
시계는 벌서 12시 반을 지나고 있었습니다.
"벌서 시간이 이렇게 됐나?"
휴대폰을 가방에서 꺼내어보니 부재중전화가 5통이나 와 있었습니다.
2통은 아버지 3통은 어머니였습니다.
으... 벌서부터 잔소리가 귀에 들리는것 같았습니다.
퇴실하려면
지정석이아니기때문에 책상을 치워줘야했습니다.
급한대로 책상위에 컵을 모아서 입에 물고
책상을 손으로 쓸어
지우개가루와 과자 쓰레기들을 한손에 모아 쥔채
리프레시존으로 갔습니다.
제가 다니는 독서실은 스터디카페 통합형이라서
무료음료를 제공하는 부스가 독서실 내에 있거든요
나가서 전화를 하기 귀찮을땐 그냥 이곳에서 간단히 하곤합니다.
리프레시존에는
남자 한명이 각티슈를 만지작거리고 있었고
여학생한명이 더 전화를하고있는게 보였습니다.
대충 들어보니 데리러 오라고 부모님께 부탁하는것 같았습니다.
지금시간때는 보통 그런류의 통화를 위해 리프레시존에 사람들이 드나드는 경우가 많아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것 같습니다.
스피커 폰으로 통화하기는
사람이 있어서 좀 눈치가 보이긴했지만
컵이랑 지우개가루 때문에 폰을 들기 힘들어서 통화를 하면서 쓰레기들을 치웠습니다.
'내 생각보다 남들은 나에게 관심이 없다.'
이게 제 신조였거든요.
무튼
예상한대로 어머니께 정신을 어따두고 다니냐고.. 겁나 혼나고 ...
자리로 돌아가서 마저 짐을 챙겨 엘리베이터로 향했습니다.
_띵동 ㅡ 7층입니다 _ 문이, 열립니다ㅡ
복도를 걷고있는데
엘리베이터가 열리는 소리가 났습니다.
바로앞 귀퉁이만 돌면 엘리베이터라 뛰어가면 탈수 있을것 같았습니다.
"잠시만요!!"
소리치며 엘리베이터를 향해 달렸습니다.
하지만 간발의차로... 엘리베이터 문이 닫혀버리고 말았습니다.
언뜻 안에 아까 리프레시존에서 봤던 남자를 본것 같았습니다.
"아 뛰어오는거 봤으면 좀 기다려주지"
약간 짜증을 내면서 내려가는 버튼을 눌렀습니다.
여기에서 독서실 건물에대해 설명하자면
저희 마을은 구도심과 신도시의 경계에 있습니다.
그래서 집은 구도심에 있지만 독서실은 신도시로 다닙니다.
신축 건물이다보니 독서실이 있는 건물도 아직 입주가 다 끝나지 않았습니다.
독서실이 있는 7층에는 독서실과 헬스장. 두 개만이 있었고 나머지는 모두 비어있습니다.
나머지 공실들은 유리통창으로 되어있어서 안이 다 보이는데
새벽 한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에는 어둠때문에 유리가 거울처럼 보였습니다.
헬스장은 이미 문을 닫아 불빛하나 들어오지 않았고요.
독서실입구에서 나오는 불빛과 엘리베이터의 붉은 숫자 표시등이 이 공간의 유일한 광원이였습니다.
엘리베이터가 생각보다 꽤 오래걸리길래
기다리며 유리창으로 비치는 제 모습을 보고 머리를 고쳐묶는 중이였습니다.
그런데 그 속에서 뭔가 움직인것 같았습니다.
"어?"
다시 자세히 들여다보려는데
_띵동 ㅡ 7층입니다 _ 문이, 열립니다ㅡ
하는 엘리베이터의 기계음이 울렸습니다.
저는 뭐 아직 입주도 안된 공간에 사람이 있을리가 없다며 있더라도 공사하시는 분이거나 안의 부자재들이 떨어지거나 그런 것들일거라고 생각하며 그냥 엘리베이터에 올랐습니다.
엘리베이터 가장자리에서면 바람이 내려오는걸 아시나요?
그 아래에 일부러 서서 바람을 맞고 있었습니다. 독서실이 추워서 긴팔을 입고 있었거든요.
여름이라 밤인데도 공기가 답답했습니다.
위이이ㅡ
작은 정사각형의 엘리베이터 안에는 내려가는 기계 소리와 작은 바람소리만이 있었습니다.
저는 1층에 도착하기를 기다리며 야식을 뭘 사갈지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스터디 계획을 모두 지킨 날은 정말 뿌듯하고 다른 걸로는 느끼기 힘든 행복한 성취감이 들거든요.
느껴보신 분들은 아실거에요.
부모님도 안계시고 오늘 공부도 많이 했는데 저에게 보상을 줘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갑자기 엘리베이터가 멈추고 기계음이 들렸습니다.
_띵동 ㅡ 6층입니다 _ 문이, 열립니다ㅡ
이 건물은
F7층 독서실, 헬스장,
F3층에 제가다니는 영어학원
F1층CU 이렇게만 입주가 된걸로 알고있었습니다.
상가는 입주하면 엘리베이터안에 층별안내판에 상호명을 걸잖아요.
그리고 아버지의 차로 이 건물지하주차장에 들어올때면 주차장 안내도에도 그 4개의 호실을 위한 주차자리가 지정되어 구분되어 있었습니다.
때문에 저는 6층,5층,2층에는 아무것도 아직 들어오지 않았다는걸 분명하게 알고 있었습니다.
"어라 6층에 뭐 들어왔나?"
_덜커덕, 위잉,,,
문이 열렸습니다.
문앞은 깜깜했습니다. 길게 이어진 복도에서 소화전의 붉은 불빛 바닥 타일에 비치는게 보였습니다.
괜히 으스스한 분위기에 소름이 돋아서 재빨리 닫힘버튼을 눌렀습니다.
_ 문이, 닫힙니다ㅡ
스르륵 덜컹
"으아 이게 뭐야.."
버튼에 뭔가 뭍어있었나 봅니다.
차갑고 끈적한게 손소독제인가? 싶은 젤이 묻어있었습니다.
버튼옆에 손소독제가 달려있었거든요
주머니에 손을넣어보니 포스트잇이 있길래 그걸로 대충 문질러 닦았습니다.
다시 엘리베이터는 내려가기 시작했지만 얼마 가지못해 다시 멈췄습니다.
_띵동 ㅡ 5층입니다 _ 문이, 열립니다ㅡ
문앞은 역시나 깜깜했습니다.
문이 열리는 순간 서늘한 공기가 훅 들어오는게 느껴졌습니다.
문이 열리고 보이는 공실은 통창으로 되어있었기때문에 엘리베이터 안의 제가 맞은편 통창에 그대로 비쳐 보였습니다.
어둡고 소름끼치는 분위기와 상황에...
빨리 벗어나고자 저는 닫힘버튼을 눌렀습니다.
그리고 무의식적으로 닫히고있는 문을 바라보는데
문이 완전히 닫히기 전 그 순간 저는 또 통창안에서 어떤 움직임을 본것 같았습니다.
엘리베이터는 다시 내려가기 시작했고 저는 무서운마음을 달래고자 헤드폰을 쓰고 노래를 들으려고 했습니다.
블루투스 해드폰아시죠?(2년전엔 흔하진 않았는데 제가 작곡 관련 진로라서 썼었습니다)
전원을 키고 휴대폰에 연결을 하려는데
_띵동 ㅡ 4층입니다 _ 문이, 열립니다ㅡ
또 엘리베이터가 멈췄습니다. 어두운 문밖 헤드폰을 쓰고 있는 제가 통창으로 비쳤습니다.
전 문을 닫고 너무 무서운 마음에
지금부터는 문이 열립니다. 소리가 들리면 밖을 보지말고 바로 그냥 문을 닫자고 생각하며 엘리베이터 버튼에만 시선을 고정했습니다.
제가 계속 비치는게..
계속 비치는 저와 정면으로 눈이 마주칠때마다
다른 제가 버튼을 누르고 다른층에서 절 기다리는것 같은... 그런..
기괴한 느낌이 들었거든요.
_띵동 ㅡ 3층입니다 _ 문이, 열립니다ㅡ
미칠노릇이였습니다.
빨리 엘리베이터에서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그 2분도 안되는 시간이 이렇게나 길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한층 한층 문이 열리는 차가운 기계음이 들리고 스산한 공기와 마찰할때마다
가슴이 철렁철렁..했습니다.
.
_띵동 ㅡ 2층입니다 _ 문이, 열립니다ㅡ
결국 모든층마다 엘리베이터는 멈췄습니다.
입주도 안끝난 건물에서,
그것도 새벽 1시가 다되어가는 시간에,
모든층의 버튼이 눌릴 확률이 얼마나될까요...
게다가 ' 기다려주지않고 먼저 내려간 사람 '
과 ' 제가 엘리베이터에 탄 ' 그 사이의 시간동안
모든층의 버튼을 눌렸다는 것이 말이 안되잖아요.
저는 정말 놓치자마자 버튼을 눌렀으니까
엘리베이터는 바로 올라왔을거에요.
저를 기다렸다는 듯이 그새에 모든 층의 버튼이 눌렸다는건 도저히 불가능합니다....
.
_띵동 ㅡ 1층입니다 _ 문이, 열립니다ㅡ
.
저는 1층에 도착하자마자 뛰어내렸고 재빠르게 건물에서 달려나왔습니다.
여름밤의 습하고 끈적한 바람이 저를 맞았습니다.
밖에서 올려다본 건물은 7층의 독서실을 제외한 모든 층이 검은색 덩어리처럼 어둠자체 였습니다.
독서실과 1층의 편의점을 빼면 불이켜진 곳은 단하나도 없었습니다.
비상등과 새빨간 소화전 불빛만이 언듯언뜻 보일뿐이였습니다.
그냥 빨리집으로 가서 쉬자고 생각했습니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계속 긴장하고 있었던터라. 온몸의 힘이 다 빠진것 같았습니다.
저는 건물 1층 cu에서 편의점 떡볶이를 사고
집을 향해 천천히 걸었습니다.(자이언트 떡볶이이거 진짜 맛잇음! ㅎㅎ 스트레스 풀리는맛)
시간이 지나면서 마음도 안정이되고
노래를 들으면서 걸으니 아까 있었던 일들이 다 꿈인것 같이 느껴졌습니다.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고 신도시의 건물들을 구경하면서 집으로 향하다보니 어느새 구도심의 골목에 들어섰습니다.
저는 유튜브로 노래를 듣는데
인터넷이 불안정했는지 버퍼링이 걸려 노래가 끊어졌습니다.
기다리면 이어서 재생되겠지하고 걸었습니다.
근데 계속 노래가 안들리더라고요
그래서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 영상을 재시작하려는데
문득 저는 깨달았습니다.
노래가끊어진 그 동안 제 뒤에서 계속나던 발소리
뚜벅.
뚜벅.
뚜벅.
구두소리..
사람의 시야각은 180도 정도라고 합니다.
고개를 살짝만 옆으로 돌려 눈동자를 굴리면 뒤에 누군가 있는지를 인지하는 것정도는 가능하다는 것이죠.
티안나게 살짝 고개를 돌려 뒤에 누군가 있다는걸 확인했습니다.
자세히는 안보였지만 몸의 체격으로 오는 분위기로 볼때 남자인것 같았습니다.
'아니겠지..?'
여자들은 밤늦게 골목을 걷는데 뒤에 남자가 있으면 긴장할 수밖에 없습니다..
한번 의식하기 시작하니 계속 신경쓰여서
헤드폰을 벗고 경보하듯 빠르게 걸었습니다.
하지만 그 남자의 발소리는
뚜벅,
,
뚜벅,
,
뚜벅,
천천히 걷기만하는 소리였고
그냥 평범한 사람인데 내가 과민했나보다.
생각할때쯤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빨리걷고 저사람은 아까랑 걷는속도가 똑같은데
왜 발소리가 멀어지지 않지..?
저는 뒤를 돌아봤습니다.
제 뒤로는 한손에는 구두한짝을 들고
소리없이 입만 웃는 표정의 남자가 달려오고 있었습니다.
저는 소리를 지르며 도망쳤습니다.
휴대폰을 보고 신고를하고 할 새도 없었습니다.
신고하는 사이에 잡힐게 분명했으니까요.
하지만 거리는 점점 좁혀졌고...
저는 그냥 보이는 아파트로 무작정들어가서
소리쳤습니다.
불행하게도 개발중인 지역이라 주변엔 상가들몇개빼곤 주민들이 모두 보상금을 받고 나간상황이였습니다.
하지만 아파트는 드문드문 불도 켜져있었고 사람들이 입주한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소리쳤습니다.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제 비명과도 같은 소리는 아파트를 가득 울려 메아리쳤습니다.
그때 세상이 정말 매정하단걸 느꼈습니다. 아무도, 아무도 도와주지 않더라고요.
그남자가 제가 들어온 아파트로 들어오는게 보였습니다.
이미 거의 몇분을 쉬지않고 전력질주한데다,
저는 천식이있어서 숨도 잘 쉬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는 어차피 잡았다고 생각했는지 걸어서 제게 천천히 다가왔습니다.
머릿속이 새하얘지며 이미 지쳐 후들거리는 다리를 이끌고 어떻게든 도망쳐보려했습니다.
그때 저는 한가지 방법이 생각났습니다.
"불이야!!!!"
"불이야!!!!"
미친듯이 소리쳤습니다. 불이났다고하면 내다보든 뛰쳐나오든 할거 아니겠어요.
아니나다를까 살려달라고 소리쳤을때는 잠잠하던 아파트에서 사람들이 내다보는 머리들이 보였습니다.
아파트에는 하나 둘 불이 더 들어오고
배란다를 내다보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웅성웅성 말소리가 들렸고
"아저씨 지금 뭐하는거에요??!"
"신고한다!!"
하는 고함들이 들렸습니다.
그 남자는 당황했는지 도망쳤습니다.
저는 우선 안전한 곳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아파트안으로 들어가려했습니다.
하지만 비밀번호를 쳐야 그 동에 들어갈수 있었기에..
무작정 아파트 건너 상가들을 찾았습니다. 2블럭정도 더 가서
불이켜져있던 부동산을 발견했고 문을 어깨로 밀치고 들어갔습니다.
다리가 후들후들떨리고 눈물이 마구 흘러내렸습니다.
천식때문에 숨이 잘 안쉬어져서 쎄액 쎄액 소리가 났습니다.
제가 숨을 못쉬고 쓰러지니까
부동산에서 술을드시던 아저씨들이 구급차를 불러주셨습니다.
다행히 응급실에서 스페이서(천식 약 흡입기구)를 사용하니 금방 진정이 되었지만 사태가 사태인지라 부모님은 바로 돌아오셨고
병원에서도 경찰에 신고를했습니다.
(설명: 심한 천식은 아니라 스페이서를 들고다니진 않았음. 흥분하거나 감기에걸렸을때만 증상이 나타나는정도.)
페이서로 바로 호전되었기때문에 입원하지않고 서에가서 진술하기로 했습니다.
도주한 그사람을 잡으려면 한시가 급했습니다.
경찰서를 처음가서 상당히 긴장했는데 생각보다 학교 교무실이랑 느낌이 비슷했습니다,
엄청 사무적인 느낌이였습니다.
제가 기억하는건 전부 진술했고 그 동선 cctv로 남자의 얼굴까지 확보했습니다.
남자는 전과자였습니다.
경찰서에는 전과자를 모아놓는 데이터베이스가 있다고해요. 그래서
3시간도 안되어 남자는 붙잡혔습니다.
전자발찌를 차고있었는데 어떻게 한건지 해체하고 또 범행을 저지르려 한것이였습니다.
우편으로 전과자가 이사오면 정보를 알려주잖아요. 그때 봤던 기억이있습니다. 늦은 밤에 혼자 돌아다니는 여자들의 뒤를 쫒아 강간을 저지르고 2명을죽인 특수강간범이였습니다.
특히 한쪽 신발을 벗어서 뛰는소리를 걷는것처럼 들리도록해 안심시킨다음 뒤에서 습격하는 것이 그 사람의 공통된 범행수법이라고 합니다.
그사람은 정말 이상한 습관이 있었는데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까지 내려간다음.
7층에서 타깃으로 정한 사람이 버튼을 누르길 기다립니다.
7층에서버튼을 누르면
모든층에 한번씩 내리며 내려가는 버튼을 눌러줍니다.
마지막으로 6층에서 내려가는 버튼을 누른후 비상구를 통해 건물을 빠져나갑니다.
그러면 엘리베이터가 7층에 도착했을때
모든 층에는 내려가는 버튼이 눌려있는 상황이 될 것임니다
굳이 왜 이런 복잡한 짓을 했느냐..
이유가 정말 끔찍한데 엘리베이터 닫힘버튼에 본인 타액을 묻혀놓고선
피해자가 계속 누르게해서 본인의 타액을 피해자가 만지게하고 싶어서라고합니다.
제대로 강간을 하려면 체액으로 교감을 먼저 해야한다는 역겨운 발상에서 나온 방식이였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타기전 절기다리지 않고 내려가버렸던 그 엘리베이터...
그안에 범인이 있었던 것입니다..
제가 엘리베이터를 타기위해 달려오는 것을 보았으니.
엘리베이터를 놓친 바로 제가 7층에서 내려가는 버튼을 누를 것이란것을 알았을 것이고요.. 그순간 범행을 결심했는지도 모르죠...
범인은 내리기 전에 엘리베이터의 닫힘버튼에 자기 침을 발라놨을 것입니다.
한층마다 멈춰서 내려가는 버튼을 누르면서 내려갔겠죠. 제가 닫힘버튼을 만지기를 기대하면서요.
역겨웠습니다. 더럽고. 끔찍했습니다.
전부터 저를 눈여겨보고 독서실 칸 아래로 보이는 제 발목을 계속 쳐다보고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던중..리프레시 존에서 제가 부모님이랑 전화하는 걸듣고 오늘 혼자귀가한다는걸
알았고...
그래서 절 타겟으로 삼았다고 합니다...
제가 증언한 내용과 남자가 자백한 내용에서 모두
' 아파트에서 사람들이 내다봤다 ' 는 공통된 부분이였다고 해요.
강간과 강간미수는 형량이 달랐기 때문에
남자는 사람들이 아파트에서 내다보고 신고한다고 소리를 질러서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미수에 그쳤다고..
강하게 주장했던 모양입니다.
저에게도 경찰분이 이부분을 물어보셨고요.
그런데 그 아파트는 분양되기전이였습니다.
신도시에서 가장늦게 조성된 아파트단지로 주변 상가에서 일조권문제로 다툼을 빚다가 이제야 분양이 시작된 아파트였어요.
불도 켜져있지 않았다고 하고요
그럼... 그때 내다봤던 그 수많은 머리들은..다 어떻게 된 걸까요...?
그 아파트에대해선 의문만이 남았습니다.
경찰들은 남자는 남자대로 흥분상태이고
저는 극한의 공황상태라서 아마 헛것을 본것이라는데,
같은 헛것을 볼 수가 있나요?
그리고 이미 사람을 2명이나 죽이고 강간한 강간범이 흥분으로 헛것을 봐서 범행을 관둔다는게 말이 될까요..
그날 그 아파트에는 아무도 없었다고합니다.
보안장치가 작동중이였기 때문에
공사 인부도. 외부인의 침입도. 전혀 없었다고..
저는 분명히 적어도 10집 이상에서 내다보는 머리들을 봤는데요.
거의 1년 반가까이 재판이 진행되었는데 6개월쯤 전에 결과가 나왔습니다. 범인은 반성이 없고 재범의 가능성이 고려되어 무기징역을 산다고 합니다,
부모님은 그 남자의 다른 피해자 분의 유가족과 모임을 갖으시고. 재판준비때문에 회사도 그만두셨습니다...
그때쯤 큰 사건들이 터진게 많아서 다행히 뉴스나 인터넷에 제 이야기가 퍼지지는 않았습니다.
지금은 괜찮지만 그땐 이 이야기가 알려지면 모든 사람들이 저를 공격할것 같은 피해망상에 시달렸었거든요..
나중에 알게된것이지만 그 기사들은 부모님께서 피해자 보호 재단?같은 곳을 통해 한국 기자 협회에 연락을취해서 막아주신 것이였습니다..
그날 이후로 저는 밤길을 다니는것이나 발소리를 듣는것만으로도 공황이오고 천식증상이생겨서
우선 학교를 쉬며 집에서 남은 시간동안.. 수능공부를 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사실 그날도 공부하고 돌아오다가 일어난 일이였다보니 공부하는 것 만으로도 그날일이 상기가 되었어요...
그래서 결국 1년동안은 안정을 취하고
상담을 다니며 마음을 치유하는게 집중했습니다.
그래서 고3시절 집에서 지컨님 영상도 자주 봤어요. 언제나 웃을 수 있는 재미있는 영상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ㅜㅠ
감사하단 말을 이렇게라도 전하고 싶었고
상담선생님께서 피해자인 제가 당당해져야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날의 일은 잊어버리려한다고 절때. 잊히지는 않을겁니다..
제가 평생가져가야할 아픔이지만
이제 그 사건을 제대로 정리하고 이겨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글로 한번 정리해 봤습니다. 잊어버리고 피해야할것 같지만. 의외로 큰 사건일 수록 이렇게 쉬원하게 들춰내고 정면으로 마주하는게 마음속의 앙금을 풀어내는데 효과적이라고하더라고요
그리고..
그 아파트에서 본 머리들에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도 들어보고 싶었습니다.
그것만큼은 도저히 이해가 안돼서요...
첫댓글 헐 ㄷㄷ 범죄자 수법 소름끼쳐요.. 무서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