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아름다워(971) - 유명한 보스턴 마라톤
보스턴은 역사와 문화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편, 그 가운데 보스턴 마라톤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매년 4월 셋째 주 월요일 애국자의 날에 오랜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보스턴 마라톤(Boston Marathon) 대회가 열린다. 1896년에 처음 시작된 그리스 아테네 근대 올림픽을 기념하고자 이듬해인 1897년에 첫 대회가 열린 후 1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녔다. 보스턴 마라톤은 런던, 로테르담, 뉴욕 마라톤과 함께 세계 4대 마라톤 대회로 불리기도.
수많은 보스턴마라톤 참가자들 한국인으로 처음 참가한 서윤복 선수가 1947년 51회 대회에서 2시간 25분 39초의 신기록으로 1위를 했고 1950년 54회 대회 때는 함기용, 송길윤, 최윤칠 선수가 1~3위로 골인해 큰 화제가 되었다. 그 후 2001년 105회 대회에서 이봉주 선수가 2시간 9분 43초로 우승하는 등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매년 2만 명 이상의 마니아들이 참가하는 꿈의 무대, 동갑인 친구도 여러 차례 보스턴마라톤을 완주하였고 걷기동호인가운데도 완주한 이들이 있어 더 관심이 있다.
기회를 봐서 마라톤코스를 탐사하려던 차, 인터넷을 통하여 시내 중심가의 공공도서관 앞이 골인지점인 것을 확인하였다. 우선 골인지점부터 답사하기로 작정하고 서둘러(11월 2일) 현장을 찾으니 공공도서관 앞 광장 바닥에 보스턴마라톤이라 적은 원형조형물이 눈에 띤다. 평판 조형물의 중앙에 보스턴 마라톤이라 새긴 글자가 선명하고 평판의 상단과 하단에 출발지점에서 골인지점에 이르는 중요코스들이 적혀 있는데 출발지점은 보스턴 서쪽외곽의 홉킨턴이고 골인지점은 보스턴 중심부의 공공도서관 앞, 숙소주변도 코스에 들어있다. 평판에는 연도별 우승자의 이름과 기록이 적혀 있기도. 새긴 글자가 마모되어 흐릿한데 자세히 살피니 1947년 서윤복, 1950년 함기용, 2001년 이봉주의 우승자 이름과 기록이 눈에 띤다. 조국을 빛낸 발걸음이 자랑스러워라.
공공도서관 앞의 보스턴 마라톤 평판 조형물, 달리기 코스와 우승자들의 기록도 적혀있다
보스턴 마라톤의 영향일까, 매일 공원과 트랙걷기에 나설 때마다 남녀노소의 건각들이 힘차게 달리는 모습과 마주친다. 강인한 체력은 건강생활의 기본, 보스턴마라톤의 저력이 시민의 건강증진에도 기여한다면 기 더욱 좋은 일 아닌가. 아무쪼록 꾸준한 운동으로 건강한 날들 누리소서.
걷기코스의 트랙을 달리는 건각들
* 보스턴 마라톤에서 우승한 한국선수들의 근황을 보스턴에서 접하였다. 2001년 우승자인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선수가 10월 25일에 금년도 체육영웅으로 뽑혔다는 뉴스가 반갑고 1950년의 우승자 함기용 선수가 11월 9일 92세를 일기로 별세하였는 소식이 아쉽다. 한국인의 긍지와 명예를 드높인 영웅들에게 경의의 박수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