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최고 법계 ‘대종사·명사’ 품서식 봉행
4월25일 영축총림 통도사서 33명 법계 품수
승려복지제도 발전기원하며 금일봉 쾌척
종정예하 중봉 성파대종사 즉석 법어 통해
인천의 사표 대종사·명사 출현 치하
“설산 삼보일배로 오르는 것 보다
힘든 여정 걸어온 스님들
고구정녕한 법문 필요 없어…
전 사부대중 부처님 처럼 존중해야”
총무원장 진우스님
“정법의 당간지주 드높여 불조혜명
계승되도록 후학 이끌어 달라
종단 소임자들도 더욱 발심해
화합하고 혁신하는 종단 만들 것” 다짐
불기2568(2024)년 대종사·명사 법계품서식이 열린 영축총림 통도사에서
조계종 원로의원 동명스님과 전 군종특별교구장 혜자스님, 전 통도사 주지 영배스님을 비롯한
33명의 스님들이 대종사·명사법계를 받은뒤 가사정대를 하고 있다.
종단 최고 법계인 불기2568(2024)년 대종사·명사 법계품서식이
4월25일 영축총림 통도사에서 봉행됐다.
이날 품서식에서는 조계종 원로의원 동명스님을 비롯해 전 군종특별교구장 혜자스님,
전 통도사 주지 영배스님 등 20명의 스님이 대종사 법계를,
전 해인사 약수암 감원 보선스님과 항하사 회주 법영스님 등 13명의 스님이 명사 법계를 받았다.
조계종 종정예하 중봉 성파대종사가 인천의 사표인 대종사 출현을 경하하며 치하하고 있다.
조계종 종정예하 중봉 성파대종사는 이날 인천의 사표인
대종사 출현을 경하하며 준비된 원고 대신 즉석 법어를 내렸다.
종정예하 중봉 성파대종사는 “오늘 대종사와 명사 법계를 받는 스님들은
입산출가 한지 5~60년은 됐을 것”이라며 “부처님 반야봉을 향해
해발 5000~6000m 되는 설산을 삼보일배로 오르는 것 보다 더 힘든,
비유할 수 없는 그런 여정을 걸어온 스님들”이라고 치하했다.
축하 말씀과 함께 모든 대중을 요익중생하는 일에
전념해 주시길 당부하는 종정예하 중봉 성파대종사.
이어 “전 종단에 모범이 되고 사표가 되는 훌륭한 분들이므로
오늘 대종사와 명사 법계를 받는 스님들 축하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전 사부대중이 이 법 받는 스님들을
부처님과 같이 존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종정예하는 “여기 참석한 분들에게는 고구정녕 한 법문이 필요 없다”며
“앞으로 건강하셔서 사바세계에 머무는 동안 모든 대중을
요익중생하는 일에 전념해 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설했다.
또 “이번 법회야 말로 종단 위계질서를 확립하는 큰 불사”라며
“훌륭한 법회를 준비한 원로의장 스님과 총무원장 스님,
법계위원장 등 스님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고 했다.
고불문 낭독하는 법계위원장 법산 경일대종사.
법계품서식은 삼귀의 한글반야심경 봉독에 이어
법계위원장 법산 경일대종사의 고불문 낭독으로 시작됐다.
이어 원로회의 의장 불영 자광대종사와
영축총림 통도사 주지 현덕스님이 부처님 전에 꽃을 올렸다.
대종사와 명사 법계 품수자를 대표해 동명스님과 보선스님이 헌화했다.
원로회의 의장 불영 자광대종사가 헌화를 하고 있다.
헌화하는 대종사 법계 품수자를 대표한 원로의원 동명스님.
조계종 종정예하 중봉 성파대종사는 대종사, 명사 법계 품수자를 대표해
대종사 혜자스님과 명사 성월스님에게 법계증을 수여했으며,
대종사 영배스님과 명사 혜안스님에게
종단 최고 법계를 상징하는 25조 대가사를 수여했다.
25조 대가사를 수여받는 대종사 영배스님.
법계증 수여받는 대종사 혜자스님.
이어 법계를 품수 받은 스님들은 가사를 이마 위로 올리는 정대를 행하고,
종정예하에게 받은 가사를 수한 뒤 부처님 전에 삼배의 예를 올렸다.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대종사 성문스님에게 불자를 봉정하고 있다.
명사대표 법영스님에게 여의를 증정하는 총무원장 진우스님.
총무원장 진우스님도 자비와 덕화로 사부대중을 이끌어 온 대종사,
명사 스님들에게 깊이 감사하며 지도자의 상징인 불자(拂子)를 성문스님에게 봉정했다.
명사 대표 법영스님에게도 자비의 상징인 여의(如意)를 증정했다.
축사하는 총무원장 진우스님.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축사를 통해 “온 산하에 생명의 기운이 날로 더해가고
청정한 법계의 향훈이 가득한 오늘, 일념 정진으로 조계종풍을 드높인
대종장(大宗匠)들께서 종단 최고 법계인 대종사와 명사 법계를 품수하시는
성스러운 법석이 봉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종도들의 사표인 대종사님과 명사스님들께선
종강(宗剛)을 바로 세워 대중이 화합하고 조계종풍을 선양하는데
일심으로 정진해 오셨다”며 “세상이 어렵고 힘든 시기에
정법의 당간지주를 드높여 불조 혜명이 면면히 계승되도록
후학을 이끌어 주길 앙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종단 소임자들 역시 더욱 발심해 화합하는 종단, 혁신하는 종단을 만들어가겠다”며
“청정한 수행가풍과 종단위상을 반석처럼 세우는데 매진하고, 신뢰받는 불교,
존중받는 불교, 공심으로 함께하는 불교를 통해 뭇 중생들이 평안하도록
모든 종도들이 결집해 새로운 미래불교의 중흥을 열어가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피력했다.
또 “종정예하와 원로 큰스님들, 금일 대종사와 명사 법계를 품수한
모든 스님들의 법체 강건과 청안한 날들이 이어지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승려복지기금 전달하는 대종사 품서 스님들.
명사 법계 품서를 받은 스님들이 승려복지기금을 전달하고 있다.
이날 대종사와 명사 법계를 품서받은 스님들은 종단의 승려복지제도 발전과
아미타불교요양병원의 안정적인 운영을 기원하며 금일봉을 전달했다.
이날 종단 최고 법계를 받은 스님들은
수행에 더욱 매진하고 불법홍포에 앞장설 것을 발원했다.
대종사, 명사 스님들을 대표해 발원문을 낭독한 상운스님은
“이 자리에 함께한 대중이 성불에 이를때까지 용맹정진할 것을 발원한다”며
“이 인연공덕으로 부처님 법이 세상을 덮고 종단은 나날이 꽃이 피어,
법의 수레바퀴 쉼 없이 굴러 온 법계가 화장세계로 꾸며지게 하시옵소서”라고 발원했다.
대종사, 명사 스님들을 축하하기 위해 신도들이 목메어 기다리고 있다.
금강계단 앞을 가득메운 축하 불자들이 저마다 스님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