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마라톤을 할 때
마음 속에 외치는 구호 하나가 있다.
끝까지 걷지 않는다!
이 생각은 무라카미 하루키와도 같은 모양이다.
그가 적은 가상의 묘비명이
'적어도 끝까지 걷지는 않았다'라고 하니....
그의 저서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에 나오는 구절을 옮겨 적어본다.
달리는 이유?
같은 10년 이라해도,
멍하게 사는 10년보다는 확실한 목적을 지니고 생동감 있게 사는 10년 쪽이,
당연한 일이지만 훨씬 바람직하고,
달리는 것은 확실히 그러한 목적을 도와줄 것이라고 나는 생각하고 있다.
주어진 개개인의 한계 속에서 조금이라도 효과적으로 자신을 연소 시키는 일,
그것이 달리기의 본질이며,
그것이 또 사는 것의 메타포이기도 한 것이다.
이와 같은 의견에는 아마도 많은 러너가 찬성해 줄 것으로 믿는다.
달리면서 무슨 생각?
강물을 생각하려 한다.
구름을 생각하려 한다.
그러나 본질적인 면에서는 아무 것도 생각하고 있지 않다. 나는 소박하고 아담한 공백 속을, 정겨운 침묵 속을 그저 계속 달려 가고 있다. 그 누가 뭐라해도, 그것은 여간 멋진 일이 아니다.
첫댓글 저는 처음에는 걷기에서 달리기로의 전환에
그 다음에는 호흡에
두 영역의 어우러짐과
이후에는 모든 생각이 털어지는 과정이 되고나면 진정 달리기의 모습인 것 같습니다.
건강도 회복을 넘어서고 계신것 같아서 아주 멋짐입니다. ^^
점점 좋아지고 있습니다. 맘보다는 훨씬 더디지만요. 아직 호흡도 더 좋아져야하고, 상하체/코아부분도 많이 좋아져야 할 것입니다.
허나, 차분히 마일리지늘리며 천천히 즐기려합니다. 평생 같이 할 운동으로..
나는 이 아품이 나을 까? 또한 힘이 들면 괴로움이 잊혀질까...그래서 달리는 사람들 개개인 사정이 있어 달리겟지 하며 달리는 사람들 과 함께하며 건강을 찿아고 즐거움을 누리며 행복이란 맛을 알고 계속 건강과 행복을 위해 달릴것이다 움직이는 날까지....여러분 건강 합시다....
제가 2003년 달리기를 처음 시작한 계기는 비만과 스트레스였다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나이테를 하나씩 늘릴 때마다 넘어야 할 고난도 늘어나고 멈추지 않는 불면의 밤을 운동을 통한 피로감이라는 무게로 누르지 않으면 안될 상황도 많았었던 듯하고요.
급기야 지난 6월 엔진고장이라는 치명적인 사건 이후로는 즐런을 맘속에 새기며 평생 같이 갈 동반자로 여기며 달립니다.
어제 청광종주에서 보여주신 무서운 저력을 보며 조금씩 조금씩 따라가고자 합니다.
스트레스 잘풀리는 느낌이 좋아 시작 했는데 실력이 느니 열정도 생기더라구요~헌데 요즘은 열정없이 건강을 위해서 달리는것 같아 실력이 안느네요~ㅠ
달리기가 직업이 아닌 이상 달리기에 대한 열정은 한계가 있을 수 밖에없을 듯합니다. 즐겁게 달리며 건강도 유지될 수 있다면 더 이상 뭐가 필요할까요?
저는 지금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달리지만 조만간 평생 같이할 훌륭한 동반자로서의 달리기가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저도 한 때 지나친 열정에 빠진적도 있었는 데 중단한 적이 많았고요. 지금은 생활의 일부분으로 같이 하고자하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하루 10km를 평생달리고 있는 일본작가를 동원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