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빛나는 자신감에서 빚어진 로맨틱한 노래
작금의 대한민국의 여성들이 환호작약하는 완소남 중 알렉스만큼 경동맥을 단숨에 달음박질하게 만드는 남자가 또 있을까?
알렉스의 그 낭만적이면서도 로맨틱한 태도와 숨을 고르게 만드는 미성은 동시대를 살고잇는 남자들을 제대로 사랑을
보듬을 줄 모르는 째째한 놈으로 전락시켰다. 나는 그를 5년쯤 전에 처음 만났다.
그가 몸담고 있는 클래지콰이라는 상쾌하고 로맨틱한 일렉트로니카 유닛이 한국에 본격 상륙하기 전부터 나는 클래지콰이의
홈피로부터 갈취한 그들의 흥겹고도 맹랑한 음률에 도취되어있었다. 그리하여 한소끔 더 도발된 마음으로 흥분을 전신에
주렁주렁 매단 채 그들과 조우했다. 클래지콰이와의 인터뷰를 위해부천의 거대한 패밀리레스토랑에서 그들과 접선한 나는
해 질 무렵, 그들을 옥상으로 끌고 올라가 사진촬영을 위한 여러 가지 주문을 외쳐댔다. 옥상의 놀이기구 앞에 매달려 지금보다
덜 발육된 알통을 드러낸 채 환하게 웃는 알렉스를 보며 다른 것보다 ‘아이의 그것처럼 머루 같은 유난히 검은 눈동자가 인상적
이다’ 라는 생각을 했다. 그 눈빛이 너무 순진하고 형형해서 오히려 ‘쉽게 흐려질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발성 톤이나 지나치게 달달 하거나 과도하게 드라이하지 않은 균형 있는 목소리, 적절한 프레이즈에서 달아오를 줄 아는 바이
브레이션, 게다가 여릿하게 배어나오는 비음도 전혀 기름지게 느껴지지 않았다. 사람 환장하게 만드는 섹시한 목소리 떄문에
<come to me> 에서 ‘다섯 번째지, 우리 눈 마주친 게…’ 라는 소절이 들리면 나한테 던지는 말 같아 괜스레 목 부근이 벌그레해졌다.
<이별>에서 호젓한 가야금 음률에 맞춰 ‘모든 것은 영원치 않으니 이 사랑도 끝이 오는구나’ 라고 읊조리면 괜스레 마음이 저릿해져
서러움이 북받쳐 올랐다.
음악이 음악 자체만으로 갱생하던 시대는 불행히도 지나갔다. 한 가수의 음악이 드라마나 영화의 배경음악이나 버라이어티
쇼와 연루되지 않으면 존립할 수 없는 희한한 시대와 우인 동거하고 있는 것이다. 알렉스도 이런 시대의 보폭에 발맞춰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하는 프로그램에 가담하여 자신의 존재감을 효과적으로 피력했다. 그러나 그는 그저 기획사의 신통 방통한 전략
에 휘말려 한때 전성기를 누리다 우리의 시야에서 증발할 인물로 보이지는 않는다. 무엇보다도 그가 자신의 에너지를 전성기
가 주는 호사나 누리며 아무 생각 없이 소비할 인물은 아니라는 신뢰감이 내게 있기 때문이다
하루 서너 시간밖에 잘 수 없는 스케줄 빠듯한 그와 두 시간 동안 짧은 인터뷰를 단행했다. 가져간 질문을 모두 퍼부을 시간이
없어 인터뷰의 답 일부분은 이메일로 어렵사리 받아냈다.까페 ‘noon’ 의 문을 열고 들어온 알렉스를 보자마자 나는 그의 눈빛
부터 살펴봤다. 다행히도 아직 그의 눈빛은 헐거워지지 않았다. 초췌한 그의 낯빛을 조롱하는 듯 그의 눈빛은 좀 더 또렷하고
형형해져 있었다.
Q : 네가 몇 년 만에 형 결혼식 때문에 가족들이 있는 캐나다 집에 방문한 걸 MBC <기분좋은날> 에서 동행
취재했잖아.그런데 그 화면 속의 네 모습이 많이 초췌해 보이더라
가기 전에도 무지막지한 스케줄에 쫓기다 비행기를 탔고, 또 돌아와서도 인천공항에서 내리자마자 KTX를 타고
부산에 내려가서 <우리결혼했어요>를 찍었어요. 그 이후 지금까지 스케줄에 쫓기다가 여기 이 자리에 오게 된거예요.
Q : 처음 클래지콰이로 데뷔했을 때의 모습을 떠올려보면 별로 변한 게 없는 것 같기도 하고 또 광장히 많이
변한 것 같기도해.
A: 전 변화의 스펙트럼이 워낙 넓은 편이라 만나는 사람마다 다르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제가 처음에 서울에 왔을 때 아는 형한테 빌붙어서 한강진역 부근에 살았거든요. 그때는 두 달 동안 밥을 거의 굶다시피
해서 아이팟을 겨우 샀고, 버스비 아끼려고 먼 거리는 몇 정거장씩 걸어 다니곤 했는데…
그런 측면에서 보면 많이 변한거죠.
Q : 알렉스는 적응력이 참 뛰어난 것 같아.
A : 적응력이 빠른 편인 것 같아요. 그래서 혼자 많이 투덜거리기도 해요. 요즘은 내 맘대로 되는 일이 거의 없으니까.
캐나다에 있을 때에는 언제나 내가 한국 사람이라는걸 잊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늘 ‘어쩌니 저쩌니 해도 난 한국사람이다’
이런 생각을 많이 했는데 한국에 들어와보니까 내가 생각했던 한국이 아닌 거예요. 무척 어리둥절했고 이해도 안되었지만
어쩌겠어요. 애를 써도 이해가 안되는 부분은 어쩔 수 없는 거죠. 그냥 마음 편히 살려고 노력중이예요.
서울에 온 지 5년 정도 되어가는데 그 동안 산을 세개 정도 넘었어요. 그 중 두개는 지난 한 달간 넘은 것 같아요.
Q: 우결을 찍으며 두 번째, 세 번째 산을 넘었지?
A: 흐흐~ 맞아요. 지금도 계속 넘고 있죠. 사람들이 힘든 산을 넘는 이유가 있잖아요.
힘겹지만 정상에 올랐을 때의 희열을 맞이하기 위해, 혹은 내리막길의 여유를 만끽하기 위해 산을 넘는데, 지금 내가 넘는
이 산이라는 게 내 노력과 인내로 어렵게 극복한 후 희열을 맞이할 수 있는 그런 산은 아니에요. 좀 달라요.
Q: <우결>에서 너무 로맨틱가이 쪽으로만 이미지가 치중되는 것 같더라.
A : <우결> 찍다가 솔직히’악’ 했던적, 그러니까 ‘버럭’ 했던 적이 두어번 있어요.
그런데 내가 원래 ‘악악’거리는 스타일도 아닌데다가 사람들이 한창 집중하고 있는 프로그램인데 어차피 찍을거 툴툴거리면서
찍는 건 내가 취할 현명한 태도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어차피 방송에선 스위트가이, 로맨틱가이의 모습을 강조할
게 뻔하잖아요. 하지만 로맨틱가이로 비춰지는 부분은 내게 없는 모습을 프로그램을 위해 작위적으로 만들어낸게 아니기
때문에 나의 여러 모습 중 로맨틱한 부분을 심화시킨 거라고 봐주면 좋겠어요.
평소에 모든 사람에게 로맨틱하게 굴진 않지만 사랑하는 사람한테는 어유, 발만 씻겨주겠어요? 발뿐만 아니라 못할게 없죠.
사랑하는 사람과 뭔 짓을 못하겠어요.
Q : 너의 로맨틱한 모습을 보고 많은 남자들이 혀를
싶더라구. 아직도 점잖은 체하며 욕망을 숨기고 표현에 인색한 것을 자랑 삼는 게 참 어리석다는 생각이 들었어.
A : 정형돈이라는 사람 자체를 폄하하려는 게 아니라 나와 정형돈을 비교하니까 이해를 돕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정형돈을
예로 들어 보자면, 실제의 정형돈의 모습이 아니라 정형돈의 보이는 아니지, 이를테면 여자한테 무정하고 배려심이 없고
이기적이고 제멋대로인 그런 모습을 한국의 대표적인 남자의 모습으로 생각하는 건 자폭행위라고 생각해요.
많은 남자들이 정형돈이 대세고 한국남자의 표준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전 한국남자들의 의식구조에 좀 문제가
있지 않나 싶어요. 아직도 시대착오적이며 유교적인 구습에 습관적으로 얽매여 있는 거죠. 하지만 요즘은 나를 비난하는
사람을 보면서 ‘서로의 생각에 차이가 있는 것일 뿐’이라고 생각하고 그들의 생각도 이해하려도 애를 써요.
아무튼 나는 TV에서 비춰지는 로맨틱가이의 모습으로 365일 살진 않아요.
내가 여자를 위해 요리를 해주면 여자는 설거지를해야하고, 내가 빨래를 하면 여자가 진공청소기를 돌려야 해요.
내가 내일을 열심히 하듯, 내 여자도 자신이 좋아하거나 자신을 발전시키는 일,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일을 해야한다고
생각해요. 프로그램의 제한된 시간 때문에 찍은 화면을 콤팩트하게 축약해야 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저런 내 생각이나 모습이 상세하게 화면에 비칠 여유가 없어요.
여자의 수족이 되어 떠받드는 모습조차도 조각조각 편집되어 일부분만 방영되니까.
Q : 항간에 ‘알렉스는 제 2의 최수종이다’ 라는 말이 떠돌던데..
A : 나 그 말 듣기 좋아요. 최수종이라는 분이 다른 사람도 아니고 자기가 사랑하는 와이프한테 잘한다는데 뭐가 문제예요.
최고 연기자로 인정 받고 있고 그러다 보니 금전적인 여유도 있을 테고, 그런 능력으로 자기 가족한테 헌신한다는데
최고잖아요.
Q: 우결 찍을 때 다른 작업할 때보다 힘이 더 들 것 같아. 프로그램의 특성상 쇼나 연기를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다큐멘터리를 찍는 것도 아니잖아. 자연스럽게 마음을 표출하거나 감정선을 조절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
A: 나도 그렇지만 수십 명의 스태프들이 며칠 밤을 새워가며 찍는데 정말 모두 대단하신 분들이에요.
<1박2일>, <무한도전> 같은 프로그램들은 모두 극기의 체력으로 버티며 찍는 프로그램인 것 같아요.
고생해서 찍은 영상을 사람들이 좋아하는 거죠. 한국사람들은 우월한 사람을 밑으로 끌어내리기 좋아하는 습성이 좀 있는
것 같아요. 사람들은 소위 잘나가는 스타라 부리는 사람들이 헐레벌떡 뛰어다니고, 흙탕물에 뒹굴고, 완전 망가져 미션을
수행하는 모습을 보며 은근한 쾌감을 느끼는 것 같아요.
Q: 요즘 페이크 다큐멘터리나 리얼 버라이어티 쇼 같은 프로그램에 사람들이 열광하잖아.
진실과 거짓의 틈 사이에서
‘리얼’을 표방하며 사람들을 헷갈리게 만드는 프로그램이 왜 인기가 있을까?A: 그나저나 나 이제 연애 어떻게 해요! 길 지나가다가 여자애랑 손잡고 가는 게 우연히 찍혀서 인터넷에 공개되면 역적이
되지 않을까? 흑흑~ 원래 다큐멘터리를 표방한 프로그램에 사람들이 잘 사로잡히잖아요. <인간극장>이나 <세상에 이런일이> 같은 프로그램이 장수 프로그램이
된 이유도 리얼리티가 살아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가능한 한 여과 없이 보여주기떄문일거예요.
게다가 이젠 진짜보다 ‘진짜 같은’에 사람들이 더 집요해지는 추세인 것 같아요.
사실 요즘의 방송을 보며 ‘리얼이다, 아니다’를 따지는 건 무의미한 일이에요.
그냥 화면에서 보이는 부분을 그대로 느끼고 즐기는 게 장땡이죠.
Q: 다른 연예인 커플들이 연애한다, 결혼한다고 기사가 뜨면 안티 팬들의 리플이 줄을 잇는데 이상하게도
<우결>에 나오는 커플들은
‘진짜로 잘됐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A : 우리가 처음에 서로 잘 모르는 상태에서 만난 뒤 쑥스러워하고 싱숭생숭하다가 티격태격하며 정이 드는 모습,
그러니까 서로에게 익숙해지는 과정을 사람들이 처음부터 봐 왔기 때문인지 자기자식, 자기 언니나 오빠의 일로 생각하고
밀어주고 싶은 생각이 드나봐요.
Q : <우결>을 찍으면서 혹시 <트루먼쇼>의 트루먼(짐캐리)이 된 것 같은 씁쓸한 기분 안 들었어?
경우였고, 우리는 프로그램의 구조자체가 아예 설정되어 있다는 걸 서로 다 알고 시작하는 거니까 오히려 작위적인 연기를
하기가 어려워요. 나 역시 신애를 만나기 전에 ‘오늘 신애를 행복하게 해줘야지’ 그런 생각에 골몰하게 되더라구요.
상황만 주어지는 거지 나머지는 모두 우리가 죽이 되든 밥이 되든 그림을 그려 나가야 해요.
하루에 촬영을 17~18시간이나 해요. 엄청나죠? 우선 캐스팅이 절묘한 것 같아요.
촬영침이 네 커플을 번갈아 쫓아다니며 일주일 내내 잠도 못 자고 찍거든요. 촬영을 하다 보면 스태프들이 전부 좀비가돼요.
Q : 처음에 신애씨가 커플로 정해졌을 때 기분이 어땠어?
A : 파트너가 신애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신애가 찍은 화장품CF가 먼저 떠올랐어요.
처음에 그 CF 봤을 때 ‘와~ 한국 사람 중에 이런 고혹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사람이 다 있구나~’ 하고 굉장히 놀랐거든요.
처음 만났을 때 신애는 마음의 문이 많이 닫혀있었어요. 그래서 편해지고 친해지고 싶어서 굉장히 많은 노력을 했는데,
내 상황 때문에 잠시 이별을 할 수밖에 없었죠.
환상을 갖게 하던 사람도 자주 만나고 그 사람과 여러 상황을 겪다 보면 ‘나와 똑 같은 사람이구나’ 이런 생각이 들잖아요.
신애도 보통 사람이더라고요. 요즘은 마치 좋은 감정 갖고 있는 편한 여자친구를 만난다는 생각이 들곤 해요.
Q : 만약에 촬영을 계속하다가 진짜 이성적인 감정이 참을 수 없을 만큼 진지하게 생기면 어떻게 할 거야?
A : 우하하하, 만약 진짜 진지하게 사귄다고 하면 MBC에서 두 팔 걷고 밀어줄걸요?
자기들이 영차 영차 본격적으로 팔 걷어붙이고 엮어준 커플이니까 자식 같은 놈들이 진짜 연애를 한다면 얼마나 좋겠어요.
그리고 진짜 연애감정이 들면 당연히 ’GO’ 하는 거죠. 신체 건강한 두 남녀한테 사랑이 싹텄는데 주저할게 뭐가 있겠어요.
만약에 <우결>의 커플들 중에 진짜 연애로 이어지는 커플이 나왔다고 쳐요. 공개적으로 연애사실을 오픈하는건 본인들의
의사에 맡겨야 한다고 생각해요. 매체에다 밝히고 싶으면 밝히면 되는 거고, 조용히 사귀고 싶으면 들키지 않도록 조심히
사귀면 되는 거죠. 신애한테 진심으로 진지한 마음이 생기면 나는 신애가 받아주든 안 받아주든 당연히 고백할 거예요.
하지만 <우결>에다가 공개적으로 공개하진 않을 거예요. 상대방을 배려하기 위해서죠.
또 누가 알아요. 정형돈이랑 사오리랑 지금 사귀고 있을지…
Q : 하하하~ 맞아, 아무도 모를 일이지, <우결>의 네 커플의 인터뷰 장면을 보면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넌 너무
진지해 보이고 심사숙고하는 것처럼 보이더라. 너의 유니크하고 활달한 모습이 잘 안 보이는 것 같아.
그것도 너만의 캐릭터를 강조하기 위한 설정인가?
A : 그렇다기보다는 스케줄이 너무 빡빡해서 너무 지쳐있던 터라 그렇게 보였던 것 같아요.
지난 해운대 편에서는 심지어 헤어나 메이크업도 안하고 촬영했는데 내가 봐도 내 모습이 너무 심하더라구요.
중병 환자처럼 나와서 나도 속상했어요.
Q : 요즘 에너지를 너무 한몫에 소진시키는거 아닌가, 은근히 걱정돼.
A : 사실, 요 근래 노래하는 것 보다 버라이어티 쇼를 너무 많이 했어요. 하지만 나라는 사람을 알리기 위해 인기 있는
프로그램들에 적극적으로 출연한 건 잘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여러 프로그램에서 나를 인식한 사람들이 나한테 좋은
인상이나 느낌을 받으면 내 노래를 한번이라도 더 찾아 들을 테고, 또 내 공연장에 몇 명이라도 더 찾아주겠죠.
공연장에서는 내 음악의 진면목을 보여주면 되는 거니까요. 장작도 말랐을 때 태워버려야지, 비맞아 썩으면 장작으로 쓰고
싶어도 못쓰잖아요, 그러니 저를 불사를 수 있을 때 한껏 불살라야죠.
Q : 현재 독집도 냈고, 곧 공연도하고, 또 최고 인기 프로그램에 출연도 하고있고, 자신의 이름을 건 인기 라디오
프로그램을 맡고 있잖아. 최고의 알렉스 전성시대를 맞고 있는데 기분이 어때?
A : 내면의 상태는 사람들에게 비춰지는 그러한 현란한 모습은 아니에요.
일단 잠을 너무 못자기 때문에 피곤이 누적되어서 건강한 모습을 보여줄 수 없다는 게 속상해요. 사람이 충분치는 않아도
어느 정도 에너지가 재충전될 만큼 잠을 자야 일할 때 올인하면서 열심히 뛸 수 있는데 에너지가 고갈된 상태에서 빌빌거리는
모습이 계속 녹화되니까 스트레스를 받게 되더라구요. 그런데 나 혼자 먹고 살자고 이렇게 뛰는 건 아니니까 힘을 부추겨서
열심히 하려고해요. 지금 솔직히 속 빈 강정의 상태인데 이제부터는 속을 채워 넣으려고 노력하는 중이에요.
빈 수레가 요란하지 않도록…… 그나저나 9월 6일, 7일 이틀 동안 하는 제 공연에 누나도 꼭 와야 해요. 약속!
Q : 약속! 데뷔 이후 5년 정도의 시간이 흘렀는데 변화가 가장 큰 부분이 있다면 어떤 부분이야?
A : 외형적인 변화, 심적인 변화 둘 다 굉장히 심한데 솔직히 내가 음악 세계를 동경하면서 자라나 이 바닥에 대해 아는 게
많은 상태에서 이 판에 뛰어든 게 아니거든요. 그저 노래하는 거 좋아하던 한 평범한 청년이 캐나다의 한 일식 집에서 요리
하다가 우연히 친한 형(클래지콰이의 DJ클래지인 김성훈)이 자기 곡에 ‘노래 한번 해볼래?’ 해서 그 형 따라 한국에 들어왔다가
이 세계에 본격적으로 발들 딛게 된 거죠. 워낙 시작부터 시행착오가 별로 없었기 때문에 처음에 철이 많이 없었어요.
지금은 요모조모로 많이 변했죠. 똥오줌 가릴 줄 아는 사람이 되었다고나 할까…
변화된 부분 중에서 마음에 좀 거슬리는 변화가 있는데 내가 지금 너무 모든 면에서 애를 쓰고 있다는 것과 자연스러워
보이려고 애를 쓰고 있다는 게 마음에 걸려요. 애를 쓰는 게 대견하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때로는 나 자신이 참 애처롭게
느껴져요. 누구나 자기인생의 최고조가 왔을 때 더 박차를 가해서 끝까지 가보려고 할거 아니예요. 저도 그래요. 그런데
가끔은 ‘내가 무엇을 위해 이러는 걸까’ 하면서 존재론적인 의문에 빠져들죠. 그럴 때 야식 시켜놓고 소주라도 한잔 찐하게
마시며 스트레스를 풀어야 하는데 그럴 수가 없으니까 그런 점이 좀 아쉽고 힘들긴 해요. 기회를 잡으려 애를 써도 좀처럼
좋은 기회가 다가오지 않는 사람들이 이런 얘기를 들으면’ 복에 겨운 소리 지껄이네’ 하며 날 재수없게 생각하겠다.
에고...
Q : 시간적인 여유가 생기면 뭘 하고 싶어?
근데 멀티 플레이어가 잘 안 되는 사람이기 때문에 디지털 싱글 한곡 내고 연기하고, 뭐 이렇게 여려가지 일을 한꺼번에
잘 할 자신은 없어요. 오타쿠적인 면모가 좀 있는 거 같아요. 한가지에 몰입하는 경향이 있거든요.
Q : 만날 때마다 드는 생각인데 너 참 말을 조리 있게 잘하는 것 같아.
A : 흐흐~ 저 다중인격적인 면모가 좀 있는 것 같아요. 인터뷰 할 때도 매체에 따라 각각 다르게 반응하고, 연애할 때도 여자 스타일에 따라 우직한 스타일, 섬세한 스타일, 로맨틱한 스타일로 잘 변모하거든요.
Q : 머리가 비상해서 그런가?
A : 머리가 좋다기보다는 얇실해서 그런 거 아닐까? 사람이라는 게 다면체, 입면체잖아요.
상황에 따라 순발력 있게 잘 바뀌는 거죠.
Q : 독집 앨범명이 <My Vintage Romance>던데 ‘빈티지 로맨스’라는 단어가 좀 남다르게 다가오더라구.
A : ‘빈티지(Vintage)’라는 단어에 뜻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포도 최고의 수확기에 만든 최상의 와인이란 뜻도 있고,
‘명품, 걸작, 오래된, 전통이 있는’ 이런 뜻도 포함되어있어요. 이번 앨범의 곡들 중 여러 곡의 작사에 제가 참여했고, 제가
직접 작사 안 한 곡에도 제 이야기가 스며들어있거든요. 모두 내 옛사랑의 이야기가 포함되어 있긴 한데 ‘My old romance’라는
말을 쓰기는 싫더라고요. 내가 옛날에 누군가와 헤어지고 난 뒤 오랫동안 반복해서 꼼짝없이 앉아 있었던 모습을 떠올리며
쓴 가사도 있고 <Daydreaming> 같은 경우엔 낮잠의 꿈속에서 옛사랑을 만나 사랑을 나누다가 꿈에서 깨어나자 난 혼자인
거예요. 허무하고 서글펐죠. 그 꿈의 경험을 녹여서 가사에 반영했고, 지방 갔다가 서울로 올라오는 길에 쓴 <사랑하오>같은
경우에는 창문을 열고 밖의 풍경을 봤는데 창밖에 가로수의 모습이 그날따라 참 드라마틱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서울에 올라가서 집 초인종을 누르면 ‘자기야, 왔어!’ 하면서 여자친구나 아내가 날 맞이하면 좋겠다, 그런 생각이 간절해
졌어요. 그런 느낌을 <사랑하오>가사에 한껏 반영했죠.
Q : 가사에 심혈을 많이 기울였구나.
덤덤해진 관계, 혹은 ‘너 아니면 누가 날 거둬주겠냐’ 싶은 그런 관계가 ‘진국이다’ 그런 생각도 들어요.
<어느새>란 곡의 마지막 부분의 가사가 ‘더는 상관없는’ 인데, 요즘도 혼자 살면서 굉장히 외로울 때가 새벽 2시 34분 즈음
이거든요. 예전에 사귀던 사람과 대판 싸우고 집에 돌아왔더니 새벽 2시 34분이더라구요. 방불도 안 켜고 침대 모퉁이에
앉아 생각에 잠기기 시작했는데 어느새 아침이 됐어요. 회사 출근했다가 퇴근한 후 집에 오면 그 시간 무렵이 되어 다시
생각에 잠겼죠. 그렇게 며칠을 반복했는지 나중에는 내가 누구를 상대로, 무슨 일로 이렇게 새벽을 사르며 고민을 하는지
모르겠더라구요. 그래서 <어느새>의 마지막 부분이 주어도 없이 ‘더는 상관없는’ 으로 마무리 된거예요.
Q : 독집의 곡들이 다 금쪽같겠지만 그래도 낡은 티셔츠처럼 편한 곡, 너랑 닮은 곡을 꼽으라면?
A: <연인>이라는 곡은 표현이 잘된 것 같아요. 지나치게 시적이거나 오버된 사랑 표현이 아니라 진심이 담긴 표현이 잘 담겨
있어 좋고, 또 이 곡엔 고심 끝에 고백하는 남자의 심정이 잘 그려져 있는 것 같아요. 다른 곡도 다 좋지만 <어느새>와
<그대라면>이 개인적으로 좋아요.
Q : 플럭서스의 뮤지션들이 총출동하며 알렉스 독집을 위해 총력을 기울인듯하던데?
A : 형님들이 정말 고생 많이 하셨어요. 내가 총괄프로듀서를 맡아서 닦달을 많이 했거든요.
장르를 무지개처럼 다채롭게 표현하면 좋은데 그게 서로 너무 튀지 않게 표현되면 좋겠다고 형님들한테 부탁했어요.
전체적으로 사랑 노래를 만들되 지나치게 들떠 있거나 해피한 분위기는 아니었으면 하는 게 제 바람이었어요.
Q : 그러나 네가 불러서인지 모든 노래가 지나치게 로맨틱하고 낭만적인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구.
A : 후후~ 그런가요? 사랑, 연애라는게 막상 할 때는 서럽고 애틋하고 슬프고 허무하고 그랬는데 훗날 뒤돌아보니 그 모든 게
‘씨익’ 하고 웃을 수 있는 따뜻하고 훈훈한 추억으로 남겨지더라고요. 그런 느낌이 앨범 전체에 여러 방식으로 발산되길
바랐던 것 같아요.
Q : 그룹 스웨터의 이아립 양이 <데이지> 라는 가사에 참여한건 좀 이례적이던데…
A : 처음에 아립 누나의 음악을 들었을 때 아립 누나의 감성이 나와 잘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자꾸 들어보니
아립 누나의 가사가 일본 영롸중에 <그 여름 가장 조용한 바다>라는 영화와 닮았더라구요. 이 영화는 정말 지루하기 짝이 없는
영화인데 영화를 다 보고나면 뭔가 찡하게 남는 게 있어요. 아립 누나 곡이 그 영화랑 닮았더라구요. 특히 같은 사랑이라도
여자가 남자 입장에서 서서 쓴 가사는 참 묘한 느낌을 주더라구요. 그 느낌이 좋았어요. 내가 썼으면 떠나간 사랑을 무지막지
하게 후회하는 스타일로 가사를 썼을 거예요.
Q : 내가 2년 전엔가 너를 살짝궁 인터뷰했을 땐 준비하고 있는 독집이 R&B 스타일이 될 거라고 했던 거 같은데..
A : 그때 작업했던 R&B스타일의 다섯 곡 중에서 세 곡을 재편곡했어요.
<첫눈>이라는 곡은 다은(DAUM)에 띄우는 프리곡으로 선보였고 <Night time>라는 곡은 드라마에 넣었는데 드라마가 안 되어서묻혔고, <Missunderstand>는 이번 앨범에 수록되었어요. 이 곡은 ‘오해의 여왕’이라는 속뜻을 갖고 있는데 아는 분이 몇 분
없더라고요.
Q : 시기상조인 질문이겠지만 다음 앨범은 어떤 스타일이 될까 구상해봤어?
A : 전혀. 지금은 아무 생각 안 하고 있어요. 내가 러브송을 잘 부른다고 쳐도 성시경이나 김광진처럼 러브송 기똥차게
잘 부르는 가수가 많잖아요. 전 도전하고 싶은 장르가 많아요. 그렇다고 갑자기 기타 메고 데스 메탈을 한다 날뛰진 않을 것
같고, 스탠더드 재즈곡만 모아서 노래하고 싶기도 하고 모던록을 시도할 수도 있겠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어요. 훗날 제가
사막에 있을지 백두산에 있을지 모르잖아요.
Q : 맞아, 미래에 넌 요리를 하고 있을 수도 있겠다. 다른 일을 해도 넌 참 잘할 것 같아.
A : 내가 생각하기에 즐겁고 가치 있는 일이라면 뭐든 잘할 자신은 있어요. 또 하고 싶은 일도 많고, 옛날 어렸을 때부터 엄마가‘똥 묻은 팬티를 팔아서라도 너희들을 먹여 살리겠다’는 말씀을 자주하셨어요. 우리 집이 찢어지게 가난한 집도 아니었는데
엄마가 그런 말씀을 하신걸 보면 우리 엄마가 자신감과 의지가 강한 대장부 같은 분임이 분명해요. 젊은 시절에 디자인을
하셔서 미적 감각도 뛰어나시거든요. 다른 분들이 자식을 치마폭에 감싸고 쥐고 흔들며 멀미 나도록 키웠다면 우리 어머니는
비교적 일찍 우리를 정신적으로 독립시키려고 애썼던 것 같아요. 어릴 적에 담배 피우다 걸렸을 때 어머니는 담배 피우는 것
가지고 절 혼내지 않았어요. 그 대신 ‘하고 싶은 거 다해. 대신 사고를 치든 무슨 짓을 하든 그 결과에 대해서 책임감을 가지고
네가 해결해. 담배 피우고 싶으면 네가 담뱃값을 벌어’ 이런 식이었으니까요. 아무튼 어머니의 자신감, 자존감이 강한 부분을
제가 좀 닮은 것 같아요. 힘이 닿는 데까지 노래를 하다가 이게 정말 아니다, 내가 행복하게 노래 부를 수 없다 싶으면 과감하게
다른 일을 하기 위해 삶의 스위치를 바꿀 수 있어요. 노래를 안 하게 되었다고 우울해하고 연예인이 아니라는 것 때문에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고 그러진 않을 것 같아요.
Q : 캐나다에서 요리사로서 요리에 몰입해 있다가 가수가 되겠다고 서울로 침투한 거, 얼핏 보기에 정말 엉뚱한
일이라고 느껴져. 어떤 특별한 계기가 있어?
A : 캐나다에서 회사를 다니다가 넥타이 풀어헤치고 일식 집에 들어가서 접시부터 덖고 요리를 배우기 시작한 이유는 제 가게를 차리기 취해서였어요. 가정을 빨리 꾸리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결혼하려고 했던 친구와 헤어지게 되었어요. 그러면서 모든 게 의미가 없어졌어요. 그 와중에 우연히 기회가 온거죠.
Q : 클래지콰이 김성훈과 인연을 맺게 해준 누나 크리스티나는 어떤 사람이야?
A : 어릴 때부터 꿍짝이 잘 맞아서 누나랑 참 친했어요. 우리 누나는 곰이에요. 사람이 너무 미련할 정도로 착해서 아무한테나 간이고 쓸개고 다 빼주는 타입이에요. 일할 때는 똘똘한데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 ‘헤벌레~’헤져요. 그래서 걱정이야. 믿음직한 사람을 어서 만나야 할 텐데..
Q : 어릴 적에 어떤 아이였어?
A : 어릴 적에는 참 평범한 아이였어요. 중학교 2학년 때 이민을 갔거든요. 짐에서는 활달하게 잘 놀았고 장난도 잘 쳤는데
한편으론 수줍어하고 내성적인 면모도 있는 아이였어요. 용돈을 아껴 모아 오락기를 사는 흔한 소년이었죠.
Q : 알렉스에게 가장 영향을 많이 끼친 사람은?
A : 캐나다 이민 가서 만났던 몇 명의 형들이 기억나네요. 사춘기 때 많이 힘들고 혼란스러웠을 때 힘이 되어줬던 형들…
공부 잘하고 몸 좋고 여자들한테 인기가 좋고 젠틀하고 그랬던 형들, 그 형들이 저한테 좋은 영향을 많이 준 것 같아요.
Q : 음악과 요리와 사랑의 공통점을 말해봐.
A : 인내심이 있어야, 또 공을 들여야 좋은 음악, 요리, 사랑을 만들 수 있는 것 같아요. 전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공통적으로
주어진 게 시간인데 그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물이 많이 달라지잖아요. 내가 생각하기엔 기다릴 줄 알고
공들일 줄 아는 인내심 있는 사람이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Q : 인내심이 강한 편이야?
A : 그런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가끔 이런 제가 무서울 때가 있어요. 한방에 무너질까봐…
Q : 이해 잘 안 되는 자신의 미스터리한 부분은?
A : 고민도 많고, 해야 할 일도 많고, 욕심도 많은 평범한 인간이어서 더 열심히 살아야 하는데 그냥 시간이 흐르는 강에 날
내던지고 있을 때 답답하면서도 한편으론 ‘다들 이러고 살겠지?’ 라는 위로를 나 자신에게 하고 있는 날 보고 있노라면
‘난 긍정적인 사람이라기보다는 멍청한 놈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엄습해요. 아…미스터리 해…
Q : 가장 무기력해질 때는?
A : 야식과 라면을 대면하는 날 볼 때? 잘 참고 있다 싶다가도 한 방에 무너지니까요. 또 운동하면서 역기를 들어 올릴 때.
‘요즘 기력이 쇠했니?’ 싶어 무게를 한 단계 낮출 때에도 무기력함이 밀려와요. 흑흑~
Q : 진정으로 중요하게 여기는 덕목이 있다면?
A : 나잇값이라는게 확실히 있는 것 같아요.
나이 들면 그 나이에 맞는 나잇값을 하고 살고 싶어요. 나이 들어서도 젊어 보이는 것, 영한 마인드를 갖고 있는 걸 무슨
자랑처럼 여기는 사람들이 꽤 있는데 젊다는 건 무작정 어려 보인다거나 비린내 나는 마인드를 갖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어깨에 힘주고 그럴싸하게 보이며 살겠다는 얘기가 아니라 성숙하고 너그러운 어른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이룬 사람으로서
어른스러움이 미덕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Q : 산속에서 홀로 외계인과 대면하게 된다면 어떻게 대응할거야?
A : 지구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이 모든 악순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고 싶어요.
물론 쓸데없는 우월주의에 빠져있는 외계인이라면 지구인을 대표하여 멋지게 응징할테닷.
Q : 좋아하는 것들을 말해봐.
A : 나의 애마를 좋아해요. 애마에 시동을 걸고 우르릉~ 일단 넣고 출발할 때 들려오는 그 놈의 심장소리란 마치 ‘형! 오늘은
어디로 갈까? 하하~ 어디든 좋지 아니한가!’ 혹은 ‘왜, 무슨 일 있어? 좀 달려볼까? 그래, 알았어 오케이!’라고 내 심경을 다
이해해 주는 것만 같아요.
내 입, 위장, 뇌까지 충족시켜주는 돼지보쌈, 밤만 되면 늘 얼굴 부을까봐 음식을 함부로 입에 대지 못하는 내게 악마의
유혹으로 다가오는 쟁반국수와 소주, 하얀 몸체로 ‘난 네 얼굴 안 붓게 하니 어서 먹어~’ 하며 천사인 양 속닥이는 삶은 달걀,
모두 포기하기 힘들어요!흑흑~
아주 이른 새벽, 나 홀로 넓은 대중탕에 몸을 담그고 있으면 마치 엄마 뱃속으로 돌아간 기분이 들어요. 너무 따스해.
새벽 2시 즈음해서 밀려오는 외로움을 즐기는 나 자신을 보고 있노라면 가끔 '오, 좀 자랐는데' 하며 흡족해 하기도해요.
웃기죠? 흐흣~
첫댓글 와~다슬님 쵝오^^ 타이핑하시느라 진짜 힘드셨겠어요ㅜㅜ 감사해요~^^
다슬님 덕분에 너무 잘봤어요...이거 구하러 서점에 갔는데 실패 했었는데..고마워요.....
에공~~이걸 다 타이핑,,아무튼 울 패밀리 식구들 알군의 대한 사랑 정말 못말려,,감사드려요,,%%^^^^!~~
다슬님이 수고해 주신만큼 너무 멋진 인터뷰네요..^^ 진짜 알군은 카멜레온 같아요..ㅎㅎㅎ
다슬림 덕분에..눈 편히 잘 봤어요^^ 알군 너무 매력적이예요!! 인생을 멋있게 살줄아는 남자...ㅎ 저도 배웁니다..근데..한편으로 걱정이 ㅜㅜ 뭐..더 강해지겠쬬?^^ 언제나 화이팅입니다^^
좋은 소식 고맙습니다.. 잡지를 사서 읽어?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알군 정말 멋진 사람 같아용.. 세살짜리 울아들두 알군처럼 멋진 사람으로 키우고 싶네염..ㅋ 콘서트두 얼마남지 않았는데 알군 건강이 걱정되네염.. 좋은 컨디션으로 멋진 무대를 보여주셨음 좋겠는데..
이런 기사들 읽을때마다, 알군 정말 어른스럽다..는 생각이 들어요..그리고 인간적으로도 참 멋진 사람이다라는 걸.... 아무리 생각해도 알군 같은 멋진 사람 없는거 같아요..!!! 아웅...멋져~!!!
참~생각이 넓은사람 이군요^^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었네요...알렉스에 대해서 좀더 알아간것 같아요....최고에서 느끼는 맛도 있을테고...외로움도 많을 꺼예요...
알군도 사람이군요.. 神인줄 알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