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8.31, 목요일
박사가 184명이나 배출됐다는(21년 기사) 춘천 서면의 '박사마을' 이야기를
철 지난 중앙닷컴에서 읽고,
예전에는 이런 얘기 듣고도 지나쳤는데
이번의 기사와 영상 유투브는 내 호기심을 자극하더라ㅎ
박사를 그리 많이 배출될 수 있는 것일까? 거기엔 어떤 특이점이라도 있는 것일까?
여름휴가 나흘 중에 이틀은 이미 썼고,
남은 이틀은 춘천 서면으로 고고씽~~ㅋㅋ
[집에서 도상연습]
이곳 '박사마을' 을 구글어스로 검색해 본다.
화악지맥(華岳枝脈)은 한북정맥 광덕고개에서 국망봉 방향으로 약6km 지점에 있는 도마봉(883m)에서 동쪽으로 분기하여 석룡산(1147m), 화악산(1469m), 매봉(1436m), 촉대봉(1168m), 몽덕산(695m), 가덕산(858m), 북배산(870m) 계관산(665m)을 거쳐 가평 보납산(330m) 아래 가평천이 북한강을 만나는 자라목 서쪽의 명지지맥과 함께 가평천을 가두며 가평천이 북한강에 합수하는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읍내리 경강교에서 끝나는 약45.3km의 산줄기다.
['무명無名' 님 블로그에서 모셔온 글]
노란색 금은 화악산에서 내려오는 산맥이 북배산을 지나 계관산으로 가는 것으로,
흔히 몽- 가- 북- 계 라는 종주지맥 코스이다.
북배산에서 금산초등학교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가 본 표시.
이번 북배산행으로 알 수 있었던 것은 지맥이
'장절공' 쪽 보다는 내려오는 방향에서 왼쪽으로 흘러 '금산초교'로 흐르는 것이 자연스럽다는 결론을 얻었다.
그곳이 '북배산- 퇴골' 이라는 분기점이다.
장절공 묘역에서 북배산 올라가는 들머리를 인터넷에서 써핑하여 참고하다.
06:56,
김포대교를 건넌다.
03:30에 일어나 책 반납기일이 밀린 마지막 부분을 집자하고
이런저런 준빌하였더니ㅜㅜ
08:02,
가평휴게소 전,
원 안의 건물이 독특하다. 통일교 건물로 추정된다.
09:10,
춘천 강촌IC로 빠져 창촌 인근을 지난다.
강촌 쪽으로 가는 중
새벽에 일어나 산행과 관련없는 딴짓을 하고, 그랬더니 졸려요~~ㅜㅜ
강촌터널을 빠져나와 뒤돌아보다.
오면서 수운 최제우의 '동경대전' 유투브 강의를 듣다.
조금 더 진행하면 왼쪽에 '등선폭포'가 나온다.
춘천의 진산이라 일컫는 '봉의산'이 보이고
중앙시장을 지난다.
09:48,
춘천고교 교정
춘천의 명문고는 어떻게 생겼을까 해서ㅎㅎ
요즘, 아니 나 정퇴하기 전에도 학교에
쓸데없는 사람들의 출입을 제한하느라고 '도우미 선생님' 이 사납게 서 계셨지만
요즘 특히 출입을 철저하게 통제한다는 '보안관' 아저씨의 설명..
오늘은 산행할 계획은 없고
북배산을 오를 수 있을지 없을지 등등
들머리도 확인 하고
편안하게 쉬는 시간으로 정함
춘천고 전면이 바로 하중도여서 들어가 보았넹~~
신문지상에서 강원도지사가 어쩌구저쩌구 말 많았던 '레고랜드'
레고랜드 안과 밖의 도로를 한바퀴 돌다
12:46,
금산초등학교를 들러보고 이어서
금산초교 뒤, 도로 건너의 '박사마을 선양탑' 방문
이곳에서 운 좋게도 애초부터 선양탑을 운영해 오신 '최선화' 노옹을 만날 수 있었고 많은 말씀을 얻어 들을 수 있었다. 아래의 사진은 우편함의 안내글자가 습한 여름인 관계로 곰팡이가 슬자 새 글씨로 바꿔다시는 중이다.
'춘천 서면의 인물배출 배경 및 현황' 이라는 안내서와 '박사마을회보' 를 챙겨 주셨다.
노옹은 현재 89세시며, 덕두원리 출신. 현재 이곳의 관리는
후임에게 (행정은) 맡기셨고 당신께서는 벌초 등을 도와 주고 계시다고 말씀 하셨다.
그리고 옆에는 사모께서 걱정이 되셔서 같이 동행해 주시고 계셨다. 쾌활하셨고 말씀 조리있게 잘 하시고 자랑도 슬쩍 말씀 도중에 끼워 넣으시고ㅎ 무엇보다도 연세에 비하여 고우셨다. 부군보다 한살 적은 팔십팔세시라고.
사모님: "나는 잔소리 안해."
나: 잔소릴 안해요?
사모님: "응, 나는 모 막 안한다고 이런저런소리 안해.
허어~~ 그래요?
"그냥, 아버이가 못하면 내가 하고 그러지. 그럼~. 거 왜 당신이 그런 것도 안하느냐고 이런 말 안해."
허~~ 어 하아!
"그냥 그거 서로 불편하지. 못하는 사람은 어떠커다보면 못할 수도 있구 그러는거지. 본 사람이 알아서 허구 그러면 되지."
좋은말씀이십니다~
"그러엄."
우리 집사람이 이 말씀 들어야 하는데..
"호호홋!"
둘째아들이 대령으로 제대한 이야기도 해주시고, 아무튼지간에 이곳 '서면'의 면면식에서 느껴지는 단면은 예사롭지가 않다는 것이다. 최선화님은 서당에서 공부하셨는데도 면장을 역임하셨음도 알게 되었다.
12:50,
이곳 서면 덕두원리 출신
최선화 옹과
노옹(89세)의 부인을 만나다.
박사마을은 이곳 외에
전라도 임실군 삼계면과
경북 영양의 주실마을(조지훈과 )이 있다고 하신다.
처음 듣는 예기같기도 하고 언젠가 들은 듯도 하고.
'박사학위 증명 등 정확한 통계와 관리는 이곳 '서면' 이 유일하다' 고 노옹께서 설명해 주셨다.
장절공님 터에서 차박하다
유난히 크고 아름답고 붉던 달이
춘천시내 위를 가로지르는 것을 공경심을 안은 채 바라보았다.
서쪽새가 우는 밤..
새벽에 쳐다본 하늘엔 구름이, 내일 산행을 걱정하며 다시 잠을 청하다.
이튿날은 9월 1일,
아래는 산길샘 궤적도
[전체도]
11.8km
[확대 1도]
[확대 2도]
춘천역 인근
카시오페아 벌판 공지천변에서 차박.
다음날인 9월 2일,
해설사님 소개한 이디오피아 커피하우스에서
아이스아메리카노 한잔 후 귀로.
ㅡ끝.
첫댓글 옆에 있는분은 뉘귀신지~~
ㅎㅎ
안갈춰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