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히 주무셨어요? 아고~~아빠의 맘도 모르고 생일 아침 바쁘다고 미역국도 안먹고 그냥 갔구랴 섭하게시리 수고하셨어요 일찍 일어나시느라
여기 집주인은 당신 예상대로 이슬람교인인듯 어젯밤 공항으로 부부가 마중 나왔는데 부인이 머리에 까만 두건을 쓰고 왔네요
공동주택 아파트라는 집 1층 한 침대에서 둘이 잤어요 방에 화장실 딸린 방 천장선풍기와 벽에어컨을 함께 틀어 놓아주었는데 수인이 때문에도 그렇고 감기들까봐 다 끄고 자다 더워서 에어컨을 켰다 껐다하고 잤네요 눈을 떠보니 수인이도 더운지 선풍기가 돌아가요 ㅎㅎ 에어컨 끄고 자니 땀이 났어요
8시30분에 아침 먹기로 해서 이젠 씻고 준비해야할 듯 현지인 민박이 이런거네요 마지막 날엔 리조트로 가서 편히 쉬다 갈거예요
혼자라도 밥 맛있게 드시고 출근하세요
그럼 또 보고 하리다 사랑합니다~~~♡.~
(밤에 )
오늘 아침 숙소에서 사다준(금식 기도기간이라 그들은 물종류만 먹더라고요) 아침밥 ᆢ치킨한조각 후라이 하나 볶음 국수종류 그리고 따끈한 밀크티랑 시원한 오렌지 쥬스 한잔씩 잘 먹고 나서 배를 타고 아주 파란색 바다를 따라 아름다운 마누칸섬에 가서 잠시 멋진 모습 보며 쉬다가 구명조끼랑 물안경을 끼고 스노클링 하며 바다속 물고기들도 보고 편안한 맘으로 있다 나와서 오후에는 배타던 곳에서 시내쪽으로 걸어 나와 환전도 하고 점심을 먹고 주인집 부부를 만나 1시간30분 거리의 시골 농장에 동행해 데려다 주어 다른 손님이 없어 전세 낸듯 둘이서 배를 타고 다니며 자연의 원숭이들이랑 커다란 도마뱀도 보고 바다와 만나는 곳에서 지는 해까지 맘껏 보며 바닷가 모래위를 거닐며 사진도 찍고 하다가 다시 배를 타고 농장으로 와 저녁을 먹고 어두워진 밤 반딧불이 투어를 하려고 배를 타고 도는데 보름달 같은 달은 밝고 별들도 반짝이고 참 아름답더라구요 수인이랑 당신이 계셨더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지요.
그런데 가이드를 해주던 사람이 전등불 같은 것에 나뭇잎을 덮어 그린 불빛을 만들어 커다란 나무에 잔뜩 붙어있는 반딧불이를 유인해 내니 신기하게도 반딧불이들이 불빛따라 배쪽으로 오더라구요 우리의 손에 붙여주는데 모기 쫒는 약을 뿌려서 그런지 바로 날아가버렸지만 특별한 경험을 했어요 달빛이 덜하면 훨씬 잘 따라 온답니다. 암튼 참 신기한 일을 알아냈구먼요 진작 알았더라면 훌로리다에 갔을때 써먹어 봤을턴데.....
이제 돌아와 씻고 있어요 하룻동안 예상치 못한 신기한 경험을 많이 했네요 함께가 아니라서 섭섭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