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을 앙코르왓 여행후 6개월여가 지나니 벌써 좀이 쑤셔서 처형 7순을 구실로 가까운 곳으로 떠나자고 말을 맞추고, 양쪽집모두 손주들을 봐주고있으니 며느리 휴가신청,처형네 도우미 일정조정등등을 거치다보니 말 끄낸지 두달 정도가지나서야 5월12일 토요일 규슈로 출발 할 수 있었다.
말이 여행이지 주마간산격인 2박3일 일정으로 북규슈 몇군데를 둘러보는 상품으로 주중 출발이면 가격이나 일행 구성도 용이하나 토일요일을 활용하자니 어느여행사 어느상품을 택할지 골머리를 앓은끋에 겨우 하나여행사 상품을 택했다.
마누라나 처형 모두 밥 과 애들로부터 해방되는게 제일큰 여행의 기쁨이라 하나 볼거리 먹거리에도 무심하지 않으니 컴퓨터활용 할 줄안다는 이유로 일정을 주도한 나로선 이 최저가 짧은 여행이 어찌 진행 될건지 자못 걱정스러웠다.
첫째날
8시 출발이라 잠을 자는둥 마는둥 공항 도착 가이드와 인사하고 7시 넘어 느긋이 도착한 동서내외와 일행중 꽁지로 출국수속 완료후 게이트 앞에 도착하니 출발 30분전, 우리같이 면세점에 볼일 없는 사람들에겐 충분한 시간이었다.
1시간20분 남짓 비행후 벌써 후쿠오카 공항 도착하니 지겹지않아서 좋다는 얘기. 첫 관광지인 캐널시티 하카타는 총길이 180m의 인공운하를 중심으로 건물이 이어져 있어 '운하위의 도시'라는 이름이 붙은, 최신의 쇼핑 타운이자 문화 공간인 후쿠오카 최대의 쇼핑몰이라는데 한시간여 왔다 갔다하다 정로환 한병을 샀다. 공연장에선 뭔가를 젊은이들이 즐겁게 표현하고있었지만 함께할만한 일어 수준이 않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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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그런 점심식사후 총 길이 41m의 세계 최대의 청동 열반상(涅盤像)이 자랑인 난조인이란절을 한시간 구경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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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이후텐만구라는 학문의 신인 스가와라노미치자네(菅原道眞)를 모신 신사를 역시 한시간여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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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모토로 이동 작은 호텔에들어 갔는데 세미더불룸이라고 설명되어있었지만 이리작은 호텔룸은 처음 겪는 일인지라 모두 어리뻥했은들 별수없는일 그저 웃고 말았다. 식당도아담하고 뷔페식 저녁도 조촐하여 동서가 어이없어하나 모른척으로 일관하며 소주일병 까는걸로 마무리.
둘째 날
새벽부터일어나 동네한바퀴 동서는 서너바퀴돌고 아침식사 그래도 구면이라 그런지 식당도 뷔페식도 괜찮타 느낄정도 동네는 너무 깨끗하다는 평.
아소산으로 출발하는데 쿠사센리(초원지대),고메즈카(기생화산),분화구(1,323m)등이 산재해 있으며 아직도 화산 활동이 일어나고 있는 세계 최대의 칼데라 복식화산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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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식사후 유후인으로 이동 일본의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큐슈의 인기 온천마을로, 예쁜 가게들이 많아 특히 여성분들이 좋아하는 명소라는데 호수바닥에서 차가운 샘물과 뜨거운 온천수가 동시에 솟아 오르는 킨린호수와 전통마을거리를 산책하고 아이스크림 한 개 맛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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벳부로이동하여 효탄온천에서 목욕중 서로 모르는사이에 쬐그만 고추 안보여주려 안간힘을쓰는데 온천수가 남아돈다는 말과는 달리 탕안이서늘하고 온도도 뜨겁질않아서 나한텐 별루였는데 마누라는 자기피부 뽀예졌다고 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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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욕후 벳부역앞의 호텔로가보니 이곳도 새미더불이라는데 어제호텔보다는 훨 낫고 식당도 만족스러움.식사 후 산책중 빠징고에들러보니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게임에 몰입 중. 동서도 나도 해본적이없어 구경만하다 나와 일본 캔맥주를 종류대로 8캔사서맛봄. 흡연층이라 그런지 담배냄새가 남.
세째 날
아침 식사를 만족스럽게 한후 벳부 지옥온천순례중 카마도지오쿠 온센메구리관람. 90도이상의 열탕과 증기가 용출되는 곳으로 족욕으로 피로를 풀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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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엔 유노하나 (온천의 꽃)라 불리우는 유황을 재배하는곳을 둘러보는걸 끝으로 관광을 마치고 초밥과 우동으로 버무린 식사중 초밥 몇개놓인 식판을 보며 동서왈 " 이게 다야 "에 "그런 가봐요' 라며 유일한 자기 생선 초밥을 넘겨주는 처헝모습을보니 쓴 웃음만 났다.
점심후 면세점에들러 일행들이 키토산 스프루리스 보행왕등을 구매하는걸 태국여행중 뱀가룬지 뭔지를 천불주고 샀다 마누라가 머리가 깨지게 아프다고해 광화문 롯데여행사에 찾아가 환불받는 소동끝에 아직 집행유예중이라 지켜만봐야하는 내 신세라니..
공항면세점에서 며느리 줄 화과자를 골라보는데 예전에 아버지 일본 친구들이 사가지고 오던 고급 화과자가 눈에띄질않아 망서리다 그냥 하나집음.
다시 한시간 20분 비행끝에 인천공항도착. 하루지나 문자로 이번가이드 이상이 일본 여행 땡길때 연락하라네 홋카이도는 한번가야하는디 언제가게될랑가 내년엔 동서 칠순이라고 동유럽 후년엔 마누라 환갑여서 스페인 포루투갈 간다고 선언을 해놨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