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에는 톤레삽 호수로 갔다. 한 시간 가까이 달려서 가다가 검문소 비슷한 곳에서 입장권을 10달러에 끊고 호수 크루즈하기로 하였다. 호수로 가는 도중, 먼지 나는 둑길 옆에는 허름한 집들이 다닥 다닥 붙어있다. 세간이 다 들여다보이는데, 정말 가난한 삶의 모습이 절절하다. 우리는 저들에 비하면 가진 게 너무 많다. 집집마다 아이들은 또 왜 그리 많은지... 표를 주니 우리 가족만 한 배에 싣는다.
누런 황토 호수를 향해 배는 나아간다. 선장과 조수 두 명이 동행한다. 호수 위에 사는 수상 마을이 나타난다. 없는 게 없다.
병원, 공장, 경찰서, 학교, 가톨릭 교회 등 모든 것이 다 있었다. 심지어 텔레비전도 보고, 수경 재배하는 농장도 있다. 인간 생존의 지혜는 상상을 초월한다. 수상 가옥 주민들에겐 톤레삽 호수는 논이요 밭이요 삶의 뿌리인 셈이다.
첫댓글 아... 기억난다 이동 교회 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