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자 : 매니아강, 박영호, 바람, 불새, 빽어택, 와사비, 인재, 바람의 아들(삼학사 김양섭형님)
첫날(8월 7일)
눈을뜨니 06시다.
요근래 워낙 대회 많이 다녀 이제는 긴장되지 않는다.
마음이 편안하다.
즉석국을 데워 밥을 말아 먹었다. 반찬은 없다.
와사비를 만나 택시를 타고 장안동으로 갔다.
날씨는 아침부터 찐다.
장안동에서 강형님과 인재를 만나 인사를 하는데 뭔가 허전함을 느꼈다.
핸드폰이 없다.
택시요금 내면서 앞좌석에 떨어졌나보다.
개인택시가 떠난지 1분도 안되서 전화를 걸었는데 받질 않는다.
젠장...
전화위복이 되길 속으로 바라며 일단 출발했다.
가면서도 전화 100통 정도 걸었는데 끝끝내 택시기사는 전화를 안받는다.
택시비 21,000원이 되는동안 기사분 본인 고향도 영주인데다 족구까지 좋아한다고 나와 이야기를 그렇게 즐겁게 나누고서는 내린지 1분도 안되어 전활 걸었는데 받지 않는다는게 정말 이해하기 힘들었다.
강형님 차를타고 천호대로를 달리다가 삼학사 양섭형님도 동승했다.
가면서도 기분이 우울했다.
(핸드폰 분실했으니 꼭 우승해서 박감독한테 하나 장만해 달라고해야지...)
단양휴게소에서 영호형, 바람형, 불새를 만나서 함께 영주로 내달렸다.
영호형한테 핸드폰 사건을 이야기하니 그런 하찮은 건 신경쓰지말고 경기에만 집중하라고 했다.
나는 자꾸만 화난 와이프 얼굴이 떠올랐다.
영주 대회장에 도착...
12개의 코트가 한줄로 설치되어 있고 그라운드 상태도 훌륭했다..
생수와 천막을 비롯해 주최측의 노력한 흔적을 여기저기서 느낄수 있었다.
찌는듯한 무더위 빼고는 최상이었다.
도시락으로 배를 채우고 경기가 시작된다.
첫 경기는 창원 제우스팀이다.
우리가 속한 9조는 4팀 모두 팀명이 영어라서 죽음의 조로 불리었다.
경기 시작하자마자 나는 상대의 A공격에 당했다.
무슨 생각을 했는지 바라만 보고 뛰질 않았다.
나의 첫 번째 서브는 3M라인 밟았다고 실점이 주어지고...
비비의 징크스인 첫날 첫경기는 역시 어렵게 풀어갔다.
15대 12로 힘겹게 첫세트를 마쳤다.
둘째세트도 비슷한 패턴으로 겨우 승리했다.
비비의 조직력과 팀플레이가 제대로 이루어지질 않았다.
무더위에 집중력이 떨어진 것 같기도 하고...
첫경기 후 경기장 옆 다리밑에서 사람구경, 물구경, 고기구경하며 서너시간을 보냈다.
다음경기는 7경기라 개회식 이후에 진행되었다.
개회식 후 비비의 두 번째 경기가 시작되어 현자와 포스코의 시범경기도 제대로 못봤다.
상대는 역시 무서운(?) 코멧팀이다.
제우스보다는 편안한 팀이었지만 이게임 역시 집중력이 다소 떨어져 큰 점수차는 나지 않았다.
2세트는 강형님이 불새와 수비를 보았다.
일단 2승인지라 조1위로 예선을 통과하였다.
조 2위는 창원 제우스팀이다.
이번대회의 강력한 우승후보인 덕양(현대자동차)과 김해팀을 비롯해 쟁쟁한 팀 킬러들의 화려한 공격은 나를 조금씩 쫄게 만들었다.
아직 간을 더 키워야 될것같다.
사람들이 워낙 덕양과 김해 자랑을 많이해서 나중엔 지겨웠다.
말로만 듣던 덕양 공격수 성낙신 선수는 연타, A킥, B킥, 페인팅, 물구나무 공격까지 거의 모든 기술을 부드럽게 소화해냈다.
화려하고 다양한 기술도 좋지만 강력한 A킥을 소유한 와사비도 그들에게 뒤질 것 없다고 스스로 위안삼았다.
김해의 김기홍 선수는 1부 삼성전기 시절 대회장에서 물주전자 들고 다니면서 많이 보아왔다.
수비수 키를 찍어넘기는 콧볼은 여전히 위력적이었다.
예선전을 마무리하고 양섭형님의 안내로 숙소로 향했다.
삼학사 양섭형님은 이날 서울출전팀(강동,낙성대,비비)을 위해 영주가 고향이고 족구가 좋다는 이유로 숙소까지 미리 예약해 놓으셨다.
양섭형님의 얼굴은 조금 험악하지만 그래도 마음은 천사가 따로없다.
숙소에 짐을 풀고 강동,낙성대 선수들과 저녁을 함께했다.
족구이야기는 끝없이 이어졌고 1부선수 출전논란으로 기권패 처리하여 날이새면 서울로 복귀한다는 강동선수들은 냉수대신 참이슬을 들이켰다.
강동의 정평규 감독님은 족구인생 그 자체였고 비비의 박감독은 정평규 감독 앞에서는 쥐죽은 듯 조용했다.
다음날 컨디션 조절을 위해 와사비는 인내(?)로 소주 4잔을 마셨고 나는 한살 더 많아서 5잔, 바람형은 나보다 한살 더 많아서 6잔을 마셨다.
영호형은 나보다 다섯 살 많은데 소주는 다섯병 마셨다.
감독은 컨디션조절 안해도 된다.
새벽에 몇시에 들어왔는지...
비비선수들은 먼저 자리를 떠서 숙소로 왔다.
내일은 제대로 해보자면 다짐을 서로 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와사비는 내가 잠들고 난 후 1시간동안 여관방에서 윗몸일으키기, 스트레칭 등으로 몸을 풀었다고 한다. 기특하다.
둘째날(8월 8일)
어김없이 06시에 눈을 떠서 뜨거운 물에 몸을 20분 담구고 씻고 난후 선수들을 기상시켰다.
상엽이가 없으니 내가 선수단 다 챙겨야 한다.
식사 간식 등등...
인재한테 시키기엔 좀 그렇고...
와사비는 공격수라서 좀 그렇고...
영호형도 아예 나보고 알아서 좀 챙기라고 한다...
해장국을 든든하게 먹고 일찍 대회장에 도착했다.
휘닉스 대회땐 다 같이 런닝을 했지만 너무 날씨가 뜨거워 이번에 불새 혼자만 런닝했다.
본선팀들이 하나둘 모여들고...
본선 첫경기가 속행된다.
술냄새 풍기는 감독을 제외한 비비 선수들의 표정은 어제보다 밝고 컨디션도 괜찮아 보인다.
강동의 기권패 처리로 1조 2위인 포스코가 첫게임 상대다.
공격수는 비비와 너무도 친한 용석형...
용석형 얼굴보니 일단 심리적으로 편안했다.
나는 친한 킬러와 경기하면 수비가 잘된다.
예상대로 첫세트를 따내고 2세트엔 용석형의 무리한 강서브의 실책으로 우리는 더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용석형팀과 경기한 게 조금은 안타까웠지만 승부의 세계는 어쩔 수가 없다.
용석형은 수비가 체질인데 포스코 수비들이 못 받쳐주니 경기 내내 얼굴이 상기되어 있었다.
포스코를 이김으로써 16강에 선착했다.
다음은 16강전 대구 위너팀과의 경기다.
휘닉스 대회때도 32강전에 만났었다.
그때에 비해 수비수도 보강하고 했으나 비비의 상승무드를 깨지는 못했다.
위너팀과의 경기때부터 우리는 원투쓰리를 서서히 만들어 갔고 조직력도 조금씩 살아났다.
첫 세트를 무난하게 따내고 둘째세트는 거의 완벽하게 승리했다.
리시브, 토스, 공격의 3박자가 제대로 맞아들어갔다.
정확한 점수는 기억나질 않는데 7~8점 내준 것 같다.
본선 두 경기 4세트를 따낸 우리는 김해팀과의 8강전을 앞두고 박감독의 소집으로 작전회의를 했다.
박감독은 강력한 작전지시를 한다.
“야 이번만 함 잡아보자. 그라고 편하게 해.”
그게 작전 전부였다.
뼈있는 말이었다.
드디어 8강전...
휘닉스 1차 우승팀과 2차 준우승팀과의 경기...
첫 세트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생각만 앞섰는지 경기가 잘 안풀렸다.
상대공격수 잘 친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인지 나는 기가 살지 않았다.
각 없는 A킥 리시브가 삑사리 나고 헤딩한 공이 바닥에 꽃히고...
되게 답답했다.
도무지 다리가 움직이질 않았다.
간이 작아서였다.
바람형과 와사비는 우리 리시브땐 착실히 점수를 만들어줘서 끈질기게 13대 13까지 따라갔다.
13대 13에서 김해리시브로 1점을 주고 우리 공격 때 수비에 막힌 후 상대킬러의 B킥으로 긴장된 첫 세트가 막을 내린다.
재정비 후 2세트는 수비도 조금씩 살아났고 초반부터 우리가 한 두점을 계속 앞서간다.
김해의 추격도 만만치 않아 13대 12에서 한점을 쫓아왔다. 또다시 13대 13...
박감독은 작전타임을 불렀다.
작전지시는 경기전과 다른 게 없었다.
“야 이번세트만 함 잡아보자”
감독의 용병술로 13대 13에서 우리 리시브로 먼저 14점을 내고 상대 공격찬스에서 킬러의 A킥이 라인을 살짝 벗어나며 숨가쁜 2세트가 막을 내렸다.
3세트는 감독의 작전 지시 없이 우리끼리 풀어갔다.
앞 세트에 비해 더 나은 3박자와 수비로 초반부터 밀어 부쳤다.
리시브가 되니 바람형의 자로 잰듯한 토스가 계속 올라왔고 와사비는 정신없이 A킥과 연타를 때렸다.
덩달아 나와 불새의 수비도 살아나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무서운 힘을 발휘하니 김해팀도 당황해하기 시작했다.
3~4점을 계속 앞서가니 상대킬러는 무리한 공격을 하였고 점수차는 더 크게 벌어졌다.
예상외로 3세트는 조금 싱거웠다.
비비의 파이팅과 조직력에 김해팀이 무너지고 말았다.
일단 첫 고비를 잘 넘겼다.
경기 전 박감독의 작전지시가 주효했다.
술 냄새도 이제 거의 나지 않았다.
4강전은 성남한성, 영주장수, 서울비비, 대구두류 로 압축되었다.
영주장수팀이 이번대회 우승후보로 거론되었던 덕양을 16강전에서 2대1로 역전승하고 올라온 것이 대회 최대 이변이었다.
비비와 팀칼라가 비슷한 장수팀도 한번 불붙기 시작하니까 거침없었다.
드디어 준결승...
반대편 조는 예상대로 한성이 장수를 2대0으로 이기고 결승에 안착했다.
광주 마이더스를 깨고 올라온 두류팀도 끈질겼다.
비비와 두류와의 첫 세트가 시작된다.
예상보다 쉽다.
와사비의 몸 상태는 최상이었고 나와 불새도 편하게 걷어올렸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김해와의 경기때 너무 무리를 했는지 왼쪽다리에 쥐가나기 시작했다.
이를 악물고 점수 뽑을수 있을때 까지 뛰었다.
감독님께 살짝 말을 해놓고 강형님이 준비했다.
첫 세트 9대 2로 우리가 앞선 상황에서 나는 나왔고 강형님이 들어갔다.
결승할 때 까지만 어떻게만 쥐를 풀면 된다고 생각했다.
늘 준비하고 다니는 바늘이 있어서 일단 잠시는 멈추게 할 수 있었다.
나는 이를 악물고 허벅지에 찔러댔다.
피는 분수처럼 튀어나오고...
바늘로 인해 잠시 후 쥐가 멈추고 1세트는 쉽게 이기고 2세트가 시작되었다.
멀리서 보는데 분위기가 심상찮다.
뛰어가 보니 1대 5로 지고 있다.
나는 다시 강형님과 교체되어 코트에 들어갔다.
이제는 쥐가나도 계속 뛸거라고 다짐했다.
이판사판...
두류팀의 수비는 이번대회 팀들 중에 최고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끈질겼다.
랠리 중 수많은 로빙볼을 하나의 실수도 없이 다 살려낸다.
관중들도 수많은 박수를 날려보낸다.
힘겹게 13대 13까지 쫓아가서 1점을 뺏긴후 듀스찬스에서 와사비의 콧볼이 네트에 꽃히고 만다.
하늘이 노랗다.
우리는 다시 아가리를 물었다.
3세트 시작...
이제 서로가 더 이상 물러설 곳도 없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지 우리의 공격은 자꾸 막히고 상대의 수비와 조직력은 더더욱 살아난다.
3~4점을 계속 끌려간다.
죽을힘을 다해 가까스로 13대 11까지 쫓아간다.
우리 리시브에 찬스 볼을 사비가 오픈친 게 라인을 벗어나고 만다.
14대 11...
이제 한점이면 3위에 만족해야한다.
여기서 패하면 첫세트 다리에 쥐난 거 때문에 나는 주전선수 자리를 포기해야 될지도 모른다.
감독도 물론 나를 짜를것이고...
다시 파이팅을 하고 바람형은 우리를 위로한다.
아직 경기 끝난 거 아니니깐 스스로 포기만 하지말자고...
서로를 격려했다.
관중들도 숨을 죽이고 본다.
14대 11에서 우리 리시브로 한점을 딴다. 14대 12
14대 12 상대 리시브에서 킬러의 페인팅이 네트에서 상대코트에 떨어진다. 넘어왔으면 경기종료다.14대 13
14대 13에서 상대의 강력한 A킥이 바람형의 머리를 맞고 공중볼이 된다.
나는 마음 편하게 먹고 모든기억을 잊어버리고 머리를 댄다.
운 좋게도 사비가 칠수 있겠금 공이 그라운드 가운데 떨어지고 공격을 성공시킨다. 14대 14
감독을 비롯해 심판들 관중들 모두 흥분하기 시작한다...
듀스에서 상대는 A킥으로 1점을 앞서고 우리도 똑같은 A공격으로 15대 15를 만든다.
대회장은 술렁이기 시작한다...
나는 더 이상 다리에 쥐 따윈 생각도 나지 않았다.
정신력과 집중력으로 3세트 첨으로 역전을 시킨다. 15대 16
두류팀도 이를 악문다.
우리가 2점을 내줘서 다시 재역전...17대 16
듀스 랠리가 그렇게 긴 것은 족구하면서 첨이었다.
17대 17에서 두류가 한점을 앞서가고 우리도 한점을 따라가고...
18대 18...
이제 하나면 모든 게 끝이난다.
비비의 서브...
불새와 나는 마지막으로 수비하나만 하자고 다짐했다.
나의 긴 서브를 두류 수비수가 리시브 한다.
리시브가 조금 쎈듯하다.
세타가 공을 올린다.
나는 공만 본다.
킬러는 A킥을 혼신의 힘을 다해 친다.
공은 죽어라 뛴 나의 발에 맞는다.
일단 살렸다.
“휘리릭”......
꿈인가 생시인가?!?
상대킬러는 오바를 한 것이다.
경기는 막을 내린다.
승리...
감동이었다.
정말 힘겨운 승리였다.
두류팀은 강력하게 어필했지만 경기는 이미 막을 내렸다.
주심 부심 모두가 인정한 명백한 오바였다.
지옥과 천당을 한꺼번에 갔다온 기분이었다.
관중들도 난리가 났다.명승부라며...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두류와의 승리후 영호형은 그라운드로 뛰어들어와 얼씨구나 춤을 춘다.
강형님, 양섭형, 인재도 흥분으로 한데 엉켰다.
잠시 흥분을 가라앉히고...
비비의 기나긴 경기를 지켜본 한성과의 결승전...
너무 지친 탓에 게임이 힘들었다.
다리도 후들거리고...
왼발킬러에 대한 수비위치를 잡지 못해 1세트 15대 11로 패했다.
2세트 다시 가다듬어 팽팽하게 랠리했다.
불새와 내가 제대로 위치를 잡고 와사비와 바람형도 앞각 수비를 잘해줬다.
15대 12로 2세트 이겼다.
김해와의 경기와 똑같은 패턴으로 3세트는 우리의 강인한 아가리 정신과 조직력으로 한성의 공격을 봉쇄했다.
3~4점을 계속 앞서갔고 14대 10에서 와사비의 페인팅으로 이번대회 결승전은 막을 내린다.
우리는 얼싸안았고 나는 만세를 불렀다.
FBB 만세! 만세! 만세!
나는 뜨거워지는 눈시울을 감추려고 애를 썼고 강형님, 감독님, 양섭형님, 인재도 좋아서 죽으려한다.
정말 뜨거운 날씨였고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우승은 역시 좋다.
비비가 너무 자랑스럽고 경기를 뛴 내 자신도 너무 흡족했다.
시상식을 하고 기념촬영도 여러번 하고...
이런 맛에 족구를 한다.
몸은 죽을 맛이지만 그래도 우승은 좋다.
상금으로 멧돼지 고기를 푸짐하게 먹고 우승 트로피에 맥주도 한잔씩했다.
이번대회는 정말 드라마틱(준결승)했고 나의 족구인생에서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강형님, 양섭형님, 영호형, 바람형, 불새, 와사비, 인재 너무 너무 수고했습니다.
감독님의 훌륭한 작전과, 예리한 판단력 그리고 선수들이 혼연일체 되어 단합한 것이 이번 대회 승리의 원동력이었던 것 같다.(영호형이 만원 주셨다. 핸드폰 사라고...요즘 삐삐도 만원 넘는데...휴우...)
땡볕에서 고생하신 별이형님을 비롯한 모든 심판진들의 노고에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 영광 시들지 않게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FBB 화이팅!!!
마지막으로 고향에서 묵묵히 응원해준 아내와 사랑하는 딸 효주에게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
첫댓글 이글을 읽으니 옛날생각난다. 그리운 bb식구들
그때가 좋았습니다.
생각이나네요...온몸이 시커멓게 타고...유니폼은 흙과 땀으로 엉망이 되어버리고...우승직후 화이팅하던 모습이 생각납니다..
왕발형 왔네요. 08년 스타배 일반부 8강 축하해요. 형은 중년부가면 날릴거야. 지금의 나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