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 열세번째 산행
1. 산행지
예재~온수산~시리산~봉화산~추동재~고비산~큰덕골재~군치산~뗏재~숫개봉~봉미산~곰치
2. 일시
2024년 3월 24일 (23일 22시15분 송내출발)
3. 들머리
예재-전남 화순군 이양면 구례리 산48번지 고개 정상부 보성군 경계지점
4. 날머리
곰치-전남 장흥군 장평면 우산리 산39-1 곰치로 상 정상부
5. 소요시간: 6시간40분(02:40 - 산행시작 ~ 09:20 - 산행 종료)
6. 산행거리: 19 KM [정맥: 19 (누계 : 307 KM), 접속 0 KM(누계 : 3 KM)]
7. 날 씨: 가는 비와 흐림
8. 참석인원: 총 12 명.
가리, 간지, 나르샤, 다알리아, 사노라면, 스카이, 운풍, 좋은날, 하태성, 혜수, 홍진, 현술이
9. 산행지도, 고도표
10. 시간대별 산행기록
02:40 - 예재 출발, 산행 시작
02:45 - 온수산산 지남
03:13 - 시리산
03:20 - 봉화산
03:30 - 벽옥산 갈림길
04:10 - 가위재 ??
04:23 - 고비산 도착
05:20 - 기상관측장비 지나 큰덕골재
06:30 - 30여분 임도따라 알바 후, 군치산도착
군치산 아래 평지에서 아침 식사 20여분
07:50 - 숫개봉 도착
08:50 - 봉미산 도착
09:20 - 곰치 도착, 곰치 휴게소에서 산행종료
11. 산행후기글, 사진모음
호남정맥 13 구간...
2월 4주차에 호남 12구간을 진행한 이후에 산악회 시산제와 겹쳐 약 한달만에 13구간을 진행합니다.
겨울이 지나고 따뜻해진 봄날에 이번 구간 산행 거리도 짧으니 반가운 손님과 오랜만에 돌아온 정맥님도
계십니다.
이자리를 빌어 많이 반가웠다는 인사 드립니다.
새벽 2시30분 조금 넘어 예재 정상부에 도착, 산행 준비하느라 모두들 분주합니다.
막간을 이용해서 들머리를 찍어둡니다.
몇 안되는 인원이지만 단체로 한장,
후레쉬를 열교 셔터를 누르는데 카메라에서 번개, 천둥이 칩니다. 번쩍, 팟.
얼마전에 후레쉬를 갈았는데...ㅠㅠ 이카멜 사고 너덧번 교체한거 같습니다.
이젠 골동품 처리를 해야할거 같네요.
산행 시작하고 15분만에 온수산을 지나갑니다.
이름에 걸맞게 오름도 내림도 온순하게 지나갑니다.
이번 구간은 산악 모터사이클 흔적이 유난히 크게 패였습니다.
경사가 있는 곳에는 나무뿌리까지 잘려버렸습니다.
아무리 취미생활이라지만 두발로 걷는 산객 입장에서는 눈살을 찌푸리게 되네요.
산행 초반, 대체로 완만한 등로에 비까지 내리고 있으니 진행이 아주 스피드하게 느껴집니다.
40분만에 3개의 산을 지나가버립니다.
이정표가 벽옥산만 있어 자칫 이곳으로 진행하기 쉽상일거 같은데 이리 가면 큰일 납니다.
정맥길은 표기가 없는 직진 방향으로 이어집니다.
아직은 수줍은 듯 꽃망울이 뾰족히 밀고 나옵니다.
아마도 다음주면 남쪽 진달래가 한창이 될 듯합니다.
이름없는 무명 봉우리를 오를때마다 시그널이 잔뜩 널려있습니다.
그 중에 눈에 익은 것들이 몇개 보이네요...
특히 눈에 띄는 것이 좋은날 형님보다 더 존날...ㅎㅎ
이상하게 고도를 높이니까 진달래가 더 많이 피었네요...
여기는 무한궤도식 바퀴자국이 있는 것이 토목 장비가 지나간 흔적인데...
조금 더 올라서니 임도가 나옵니다.
지도상으로는 가위재인 듯한데 어떤 표시도 없습니다.
다만 조기 떨어진 곳에 약초재배단지라고 출입금지한다는 팻말이 서 있습니다.
정상부로 더 오르니 사유지임을 알리는 철조망과 노끈으로 경계를 쳐놓았네요.
순탄하게 오다가 고비산 오름에 가파른 경사가 잠깐 나오지만 정맥님들은 가볍게 오릅니다.
고비산에서 처음으로 개인 사진을 찍는데...
스카이 형님은 나르샤님이 기댔던 자리를 지목합니다.
저게 뭘까요? ㅎㅎ
가슴을 풀어제치고 야성미를 맘껏 발산하는 홍진님 얼굴이 하회탈? 같은 느낌...ㅎ
문학산에서 돌 먹는 나무는 봤는데 이장면은 뭘까요?
바위와 나무가 합체되는 중? 먼 훗날에 다시 확인해봐야겠네요...
어느 문중의 직계 묘지일거 같은데, 지나갑니다.
산악기상관측 장비소가 나오면 곧바로 임도가 나오는데 큰덕골재입니다.
이제 거리상 절반 정도 왔는데 시간은 2시간 40분이 걸렸습니다.
남은 구간의 난이도가 좀 더 있다고 가정해도 너무 빨리 끝나는게 아닐까 살짝 걱정 ?됩니다. ㅎㅎ
진행은 군치산으로...
산악 오토바이를 통제한다고 철물을 세워놨지만 그 옆으로 바퀴자국이 시원스레 뚫려 있습니다.
능선에서 길이 두 갈래로 갈라집니다.
직진방향의 능선 길과 오른쪽 내리막길이 나오는데 느낌으로는 능선이 맞을거 같은데..
지도에는 오른쪽으로 꺽이는걸로 나옵니다.
일단은 오른쪽으로 꺽어봤는데 곧바로 임도길이 나옵니다.
나를 따르는 사람은 스카이 형님과 나르샤님, 나머지는 능선으로 가버렸습니다.
진행 방향이 같아서 조금 가면 만나겠거니 했지만 가는 내내 거의 수직 절개지가 되어 올라갈 수가 없습니다.
정맥길과 임도의 거리는 점점 더 멀어지고... 하는 수 없이 군치산 지난 지점에서 절개지를 네발로 기어서
올라갑니다.
가시밭길 헤치고 잡목 잔챙이에 긁히고 찔리면서...
개척산행으로 정상에 올라서니 군치산, 30여분을 가시밭길 헤매고 다녀도 군치산을 빼먹지는 않았습니다. ㅎ
버리고 가버린 일행을 쫓아 가는 길이 요런 이끼깔린 암릉도 있네요...
가다가 중간에 운풍형님을 만나 아침 식사를 하고 야산 개간지를 지나 7시50분쯤 숫개봉에 도착합니다.
숫개봉을 지나 능선 좌우로 내려가는 임도를 만나지만 마지막 봉우리 봉미산을 향해 직진합니다.
봉미산 오름이 이번구간에서 가장 깔딱이였네요...가파르고, 길고...
능선에 올라서면 약 1km 정도 완만한 능선을 걷다가 마지막에 또 살짝 올려칩니다.
모처럼 단체로 찍어보네요.
카멜 후레쉬가 죽어버려 걱정했는데 다행이도 버린 사진이 없네요.
하얀마을님이 시그널을 바꿨나 봅니다, 노란색에서 흰색으로...
봉미산에서 30분이 안걸려 곰치에 내려섭니다.
곰치는 장흥군 장평면과 화순군 청풍면을 연결하는 고갯길로 839번 지방도 상 곰치터널 직상부에 있습니다.
도로 건너편에 다음구간 올라갈 들머리를 살핀 후,
이곳이 곰치임을 반바지님의 코팅지로 다시 한번 확인합니다.
곰치에서 오른쪽으로 100여미터 내려가면 곰치 휴게소가 나오는데 식당은 문을 닫았고 안쪽에 매점은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매점이 운영하는지도 모르고 수도꼭지에 물이 나오길래 몇몇분은 샤워도 하고 흙도 털어내고 했는데
주인 아주머니한테 혼나고 물값 1만원, 그리고 캔 맥주에 과자 안주로 매상을 올려줍니다. ㅎ
씻고 맥주 한캔 마시고 해도 10시가 안된 것이 아마도 9정맥 중에 가장 빨리 끝난 산행이 아닌가 생각되네요...ㅎㅎ
다음 구간부터는 꽃잔치를 기대해도 될까요? ^&^
첫댓글 개척산행....
수고많으셨어요
한명만 더 있었으면 완전히 길 만드는건데... ㅎ
복귀한 나르샤언니가 반가운 스카이 대장님의 허공 손짓이 애틋하게 느껴져서 합쳐버렸어요~~ㅎㅎ
9정맥 끝나는 날까지 화이팅 입니다~~~!!!^^
손 끝에 거시기가 없어졌어요...ㅎ
나중에 정맥 마무리할때 시간되면 오세요
산행도 뒤풀이도 좋았네요 잘보고갑니다 수고했어요
이렇게 편안했던 길이 앞으로 몇번 있을까요?
앞으로 있을 꽃 산행들이 기대됩니다. ㅎㅎ
갈림길에서 세분이 왜 내려가시나했더니
사정이 있으셨군요~
수고하셨습니다 ^^
그래도 군치산 찍어서 다행이지, 나중에 땜빵할뻔 했시야..ㅎㅎ
수고하셨습니다~
정맥은 매력있어요~
시간될때 또 놀러갈께요~^^
매력이 많은 정맥, 자주 놀러 오세요~
짧지만 함께한 산행 즐거웠습니다
고생많으셨습니다
대장님
짧으면 짧은대로, 길면 긴대로, 즐거움을 만들어 가면 되는거죠..
자주, 오랫동안 즐거운 산행 하시기 바랍니다.
곰치까지 가셨으니 호남정맥도 얼마 안남았네요.
이번에 호남정맥으로 9정맥 졸업하는거죠.
정맥 2기도 출범하고 지맥팀도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인천도 큰 도시인데 지맥하는 산악회가 없습니다.
호남정맥 13구간 수고많으셨습니다.
마음같아서야 그렇게 하고싶은데...
여의치가 않네요
고맙습니다 형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