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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정보 찌라시 데일리 이슈요약
韓·이란 정부간 협상…37조원 수주 길 열려 -매경
선박·정유·가스 계약 급물살
정부가 국내 기업들이 이란에서 진행하는 총 300억달러의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 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이란 정부와 물밑 협상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이란 경제공동위원회 참석을 위해 이란을 방문한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지난달 29일 비잔 남다르 장게네 석유부 장관과 면담하고 양국 간 석유·가스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원유 매입과 선박 수주 등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면담에서는 경제사절단으로 참석한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함께 참석해 구체적인 사업 논의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면담 자리에서 한국 측은 대우조선해양이 이란 최대 탱커선사인 NITC로부터 180억달러 규모 원유수송선과 LNG운반선을 수주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주 장관은 기존에 중단된 대림산업 '천연가스액화플랜트 건설사업(40억달러)' '에스파한 정유시설 증설사업(20억달러)'에 대해 조속한 재개와 함께 현대엔지니어링 '사우스파 12확장 2단계 사업(36억달러)' 지원을 요청했다.이에 대해 이란 측은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했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정부 관계자는 "대림산업이 경제제재 이후 중단된 에스파한 지역 정유시설 증설 공사 프로젝트 재개를 논의했으며, 한국가스공사가 추진 중인 이란·오만 간 파이프라인 프로젝트를 비롯해 각종 LNG 관련 사업 참여를 요청했다"며 "이 밖에 건설사의 여러 가지 사업 수주건이 논의됐으며 이들 규모를 합치면 약 30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주 장관과 아바스 아쿤디 도로도시개발부장관 면담에서는 아쿤디 장관이 한국의 이란 내 호텔 건설 사업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아쿤디 장관이 관련 업체와 협의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국내 기업이 이란에서 호텔을 짓는 사업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판 뉴노멀… "이대론 성장 1%대 추락" -서경
한국경제 수렁에 빠지는데… 국회는 '나몰라라'
생산·소비·투자 3대 실물지표 금융위기 수준 하락
"추경 편성 등 정책수단 총동원… 급한 불부터 꺼야"
지난 1월 생산·소비·투자 등 3대 실물경기지표가 모두 금융위기 수준의 기록적인 낙폭을 기록했다. 수출이 14개월 연속으로 줄면서 역대 최장기간 감소 기록을 갈아치울 정도로 부진한 가운데 '내수절벽'이 현실화하면서 한국 경제가 깊은 수렁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팽배해지고 있다. 한국호를 이끌었던 경제원로들은 올해 정부가 목표로 세운 3% 성장은 고사하고 2% 아래로 추락하는 것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게다가 총선이 불과 40여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정부가 추가경정예산 등의 적극적인 정책을 동원하기 어렵다는 점도 부담이다.2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전체 산업생산은 전달보다 1.2% 감소했다. 지난해 10월과 11월 연속 하락했던 전체 산업생산은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 등으로 12월 들어 1.3% 반짝 반등했지만 한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무엇보다 우려스러운 점은 3대 실물지표가 모두 기록적인 낙폭을 보였다는 점이다. 전체 산업생산 하락폭은 지난해 1월(-1.6%) 이후 최대 수준이다. 소비와 투자도 줄줄이 하락하며 경기불황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소매판매는 1.4% 감소하면서 메르스 사태가 한창이던 지난해 6월(-2.4%)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투자는 6% 급감해 2014년 8월(-7.3%) 이후 1년5개월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수출이 안 되는 상황에서 생산을 한꺼번에 줄이지 못하다 보니 재고도 쌓이고 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2.6%로 전달보다 1.1% 하락했는데 2009년 4월(72.5%) 이후 최저치다. 반면 제조업 재고율은 128.4%로 전달보다 7.8% 올라 2008년 12월(129.5%)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요 실물지표가 모두 바닥까지 추락하자 정부 안팎에서는 가능한 수단을 총동원해서라도 경기를 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장은 "이대로 가다가는 올해 성장률이 2%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어 성장궤도 수정이 불가피하다"며 "단기적으로 재정·통화정책을 총동원해 급한 불부터 꺼야 한다. 추경 편성, 금리 인하는 필수"라고 말했다.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도 "연초만 어려운 게 아니라 일년 내내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될 수 있다"며 "경제 전반에 과감한 구조개혁이 이뤄져야 하는데 총선이 눈앞이고 정권 말이라 추진동력이 떨어져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세계 73% 산유국 생산량 동결 합의" -매경
한계상황에 내몰린 산유국과 원유 생산기업들이 원유 과잉 공급에 제동을 걸려는 신호를 연달아 보내고 있다. 알렉산드르 노바크 러시아 에너지장관이 "세계 석유 생산량의 73%를 담당하는 산유국들이 석유 생산량 동결에 잠정 동의했다"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노바크 장관은 "아프리카, 중남미, 걸프만 지역 산유국들이 생산량 동결 합의 가능성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표명했다"며 "석유 생산량을 동결하기 위해 기준점을 넘는 지지를 확보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간 생산량 동결 논의는 지난달부터 급진전되고 있다. 지난달에 러시아와 OPEC 회원국인 베네수엘라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관계자들이 도하에서 만나 산유량을 지난 1월 수준에서 동결하기로 합의했다. 또 러시아와 베네수엘라는 이달 중순 산유국 회의를 열어 더 진전된 생산량 동결 합의를 이끌어낼 계획이라고 지난주 발표한 상태다.
노바크 장관은 "생산량 동결 참여국들의 생산량을 감시할 방법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동결 목표는 배럴당 50~60달러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유가가 이 수준을 넘어설 경우 공급과잉 사태가 다시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아프리카와 중남미를 비롯한 각 지역 산유국들이 잇달아 생산량 동결을 지지한다는 견해를 표명하고 있다. 에마뉘엘 카치큐 나이지리아 석유장관은 같은 날 CNBC와 인터뷰하면서 "생산량 동결 이슈에 대해 상당한 의견 일치를 보이고 있다"며 동결 합의가 성공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전했다. 걸프만 산유국 관계자들도 이란과 이라크를 제외한 OPEC 회원국 다수가 생산량 동결에 합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수하일 알마즈루이 아랍에미리트(UAE) 에너지장관은 "원유시장을 바로잡기 위해 생산량 동결 합의는 필수적"이라며 "현 유가 수준은 각국으로 하여금 원하든 원하지 않든 별수 없이 생산량 동결에 나서도록 강제하는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이란과 이라크가 빠진 합의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장 이란 관계자는 WSJ와 대담하면서 "자국 원유 생산량이 서방 경제 제재가 벌어지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뒤에야 산유량 동결을 검토해 보겠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한편 미국 내 일부 셰일석유 생산업체들은 유가 하락과 수익성 악화를 견디다 못해 수년 만에 처음으로 감산에 나섰다고 WSJ가 보도했다. 콘티넨털 리소시즈, 데본 에너지, 매러선 오일 등 셰일업체들은 올해 생산량을 지난해보다 10% 가까이 줄인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상당수 유정 가동을 중단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EOG 리소시즈는 지난주 투자자들에게 올해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5%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미국에서 올해 유휴 유정은 195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에너지 컨설팅업체인 IHS는 셰일 석유업계 감산 움직임이 이어지면 현재 하루 900만배럴을 웃도는 미국 생산량이 올여름에는 830만배럴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제유가도 이 같은 '동결 훈풍' 분위기에 힘입어 상승세를 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1.93% 오른 34.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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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배당 기업 압박나선 국민연금 -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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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이달 에너지공기업 기능조정안 발표
비과세 해외펀드 출시 첫날 5267개 계좌 개설…110억원 몰려 -한경
증 권
'공포'를 산 투자자가 웃었다 -한경
주식·원자재 저가매수 '적중'
코스피 12일 동안 100P 이상 올라…지수연계 레버리지ETF 12% 수익
헤알화 가치·원자재 가격 오르자 브라질채권도 '효자상품' 변신
연초 폭락장에서 저점 매수에 나섰던 투자자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되찾으면서 주식과 원자재, 신흥국 채권 등의 가격이 일제히 급등했기 때문이다. ‘시장이 공포에 질렸을 때가 투자 적기’라는 재테크 격언이 맞아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둔한 대형주들도 ‘꿈틀’
코스피지수는 2일 전 거래일보다 1.60% 오른 1947.42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들이 3000억원어치 이상의 주식을 순매수하며 상승장을 이끌었다. 시장 분위기가 바뀐 것은 불과 2~3주 만이다. 지난달 12일 1835.28까지 떨어졌던 코스피지수는 12거래일 만에 100포인트 이상 올랐다. 미국 등 주요국 지수가 상승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외국인들의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코스피지수와 연계한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자들도 반등장에서 톡톡히 재미를 봤다. 12거래일 동안 코스피200지수의 움직임을 좇는 ‘KODEX200’은 5.91%, 지수 움직임의 두 배를 추종하는 ‘KODEX레버리지’는 11.96% 상승했다. 개별 주식을 사들였던 투자자 중에는 30% 이상의 수익률을 낸 사례가 수두룩하다. 포스코는 단기 저점이었던 지난 1월21일 이후 36.01% 올랐다. 태양광주 OCI의 같은 기간 주가 상승폭은 59.01%에 달한다.코스피지수가 1850을 하회할 때 주식을 사들이는 투자전략은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 갇힌 후 꾸준히 먹혀들었다. 2012년 1월 이후 코스피지수가 1850 아래로 떨어진 뒤 1900을 회복한 횟수는 모두 여섯 차례였는데 평균 26.4일 만에 1900선을 회복했다. 공포를 한 달 정도만 버티면 2.5% 이상의 수익을 얻었다는 계산이다. 서동필 흥국증권 투자전략담당 이사는 “지금같은 장세에선 폭락장에서 분할 매수에 들어가고 지수가 조금 올라오면 파는 전략을 계속 유지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원자재, 신흥국 채권도 신바람
투자자들의 무덤으로 여겨졌던 원유 연계 투자 상품도 모처럼 오름세다.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을 추종하는 ETF인 ‘TIGER 원유선물(H)’은 올해 저점이었던 1월21일부터 2일까지 13.96% 올랐다. 유가가 저점을 찍었다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발표가 유가에 호재로 작용한 것이다. WTI는 지난 1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34달러40센트에 거래됐다. 단기 저점이었던 지난달 11일(26달러21센트)과 비교하면 20여일 만에 31.75% 뛴 셈이다.원유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자원이 많은 신흥국 채권값도 뛰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의 애증 대상으로 꼽혔던 브라질 채권도 1월 말 이후엔 효자상품으로 변신했다. 이날 원·헤알화 환율은 전날보다 1.3% 오른 313원39전을 기록했다. 지난 1월22일(288원61전)과 비교하면 원화 대비 헤알화의 상대적인 가치가 8.58% 오른 셈이다. 브라질 채권은 헤알화로 투자하는 상품으로 헤알화 가치가 오를수록 평가이익이 늘어나는 구조다.시장에선 헤알화의 수난시대가 끝나간다는 주장이 나온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헤알화 환율이 1분기 4.20헤알, 2분기 4.30헤알, 3분기 4.50헤알에 이어 4분기에는 4.45헤알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우선주 1%P의 매력 -한경
배당수익률, 보통주보다 높아
지난해 결산 배당에서 우선주의 배당수익률이 보통주보다 1%포인트 가까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주주가치를 높이는 데 적극 나서는 추세여서 우선주의 배당수익률이 더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2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2015년 결산 배당을 발표한 기업 중 우선주가 있는 46개 종목의 보통주 시가배당률 평균은 1.43%였다. 우선주의 시가배당률은 이보다 0.88%포인트 높은 2.31%였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배당을 더 받거나 기업이 청산될 때 재산을 먼저 분배받을 권리가 있는 주식이다.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우선주는 두산(8.08%)이었다. 두산을 포함해 보통주보다 배당수익률이 2%포인트 이상 높은 종목은 대신증권(우선주 배당수익률 7.58%) SK이노베이션(6.94%) 에쓰오일(5.22%) 등이었다. 이들 종목은 보통주 배당수익률도 3%를 웃도는 등 높은 편이었다.증권업계에서는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만한 대외 변수가 많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올릴 수 있는 우선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달에도 삼성전자(상승률 6.86%)를 비롯 LG(14.79%) 부국증권(26.19%) 대교(30.25%) 등은 우선주의 상승률이 보통주를 웃돌았다.하지만 우선주는 보통주보다 상장된 주식 수가 적어 유동성이 떨어지고 주가 변동에 취약하다는 단점도 있다. 이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실적 개선과 함께 주식 유동성과 저가 매력이 뒷받침되는 기업의 우선주를 선별한다면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방위산업주의 재발견…"한국 제조업의 신성장주" -한경
LIG넥스원·한화테크윈 강세
방위력 개선비 연 10%이상 증가…중장기 실적 안정성 '호평'
훈련기 등 고부가 무기 수출 확대…'중후장대' 업종 신성장 분야로
LIG넥스원 한화테크윈 등 주요 방위산업 관련주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년치 일감을 미리 수주하기 때문에 대외 변동성에 둔감하다는 점이 투자자에게 좋은 점수를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방산업체들의 글로벌 경쟁력이 커지면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상대적 안전자산으로 부각
LIG넥스원은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3.90% 오른 12만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4.76%까지 치솟았다.현대로템도 2.37% 뛴 1만5150원, 한화테크윈은 1.79% 상승한 3만9900원에 마감했다. 퍼스텍(2.14%) 풍산(1.43%) 한국항공우주산업(KAI·0.42%) 등도 강보합세를 보였다.방산주는 유럽 은행의 수익성 악화 등 악재로 주식시장이 급등락을 반복했던 지난달에 빛을 봤다. 최근 한 달간 현대로템 주가는 21.40% 올랐고 한화테크윈과 풍산도 각각 21.36%, 8.96% 뛰었다. 같은 기간 KAI(-2.2%) LIG넥스원(-0.1%) 등은 약보합세를 보이긴 했지만 다른 업종보다 낙폭이 크진 않았다.
시장의 불안요인이 사라지지 않은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실적 안정성이 높은 방위산업체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내수·수출주가 대부분 글로벌 경기 흐름에 민감한 반면 방산주는 국방부의 중장기 계획에 따라 안정적인 실적을 내기 때문이다. 이지훈 SK증권 연구원은 “국방부는 2020년까지 방산업체의 주요 매출원인 방위력 개선비로 총 77조원을 집행할 예정”이라며 “방위력 개선비가 연평균 10% 이상 증가하는 만큼 LIG넥스원 등 국내 업체의 실적 안정성이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돌발 악재는 경계해야
방산주는 실적 개선 기대가 약해진 ‘중후장대(重厚長大)’ 업종에서 보기 드문 성장주라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저출산과 복무기간 단축으로 줄어드는 병력을 대체하기 위한 첨단무기 개발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저성장 시대에도 방산주의 성장세는 가팔라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국내 방산업체의 수출 규모는 10년 전인 2006년 2억5000만달러에서 2014년 36억1000만달러로 증가했다. 연평균 성장률이 134.5%에 이른다.이강록 교보증권 연구원은 “과거 탄약과 부품류 등에서 국산 초음속 훈련기 ‘T-50’과 잠수함 등 첨단 기술력에 기반을 둔 고부가가치 무기체계로 수출 품목이 다변화하고 있다”며 “한국 제조업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들어 교보증권과 SK증권은 방위산업 업종에 ‘비중 확대’를 제안했고 삼성증권과 대신증권, KDB대우증권 등 주요 증권사도 기존 투자의견 ‘비중 확대’를 유지하고 있다.다만 방산주는 비리와 프로젝트 연기 등의 위험 요인이 따른다. 시험성적서 위조, 부품단가 부풀리기 등의 비리 문제가 터져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는 지적이다.
반등장서 담을 종목은…전력·철강·車·통신株 -머니투데이
외국인 매수세 전환..원자재가격 반등 기대에 화학·철강주 '관심'
국제유가가 반등 조짐을 보이고 주요국들의 정책 기대감이 커지면서 글로벌 자금이 신흥국 주식 등 위험자산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 매수세 전환이 본격화되면서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만 수출 부진이 이어지는 등 경기 회복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 상태여서 저평가 매력이 있는 대형주나 환율 영향으로 이익 개선 기대감이 있는 수출주 중심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돌아온 외국인..산 종목은?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4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일평균 2000억원 순매수로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뚜렷한 매수 전환 기조를 보여주고 있다. 중국 양회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 등 주요국들의 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연초의 극단적인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완화되고 있어서다. 특히 그동안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 요인으로 작용해 온 원자재가격 하락 추세가 진정된 영향이 크다. 문정희 KB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중순까지 이어질 정책 이벤트가 기대감을 유지시켜주고 원자재 가격 추가 하락에 대한 불안감도 정점을 지났다"고 평가했다. 앞서 중국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 인하를 단행한 데 이어 ECB의 추가 통화완화 정책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등 정책공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특히 원자재 가격이 반등하기 시작하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화학, 철강 등 소재업종에 몰리기 시작했다. WIT(서부텍사스산원유)는 배럴당 34.4달러로 저점 대비 30% 상승했고 중국 철광석 가격도 50달러 가까이로 한달새 9% 상승했다. 이에 따라 경기민감주들의 움직임도 커지고 있다. 이날 포스코는 전일대비 6.55% 오르며 21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며 올 들어 30% 가량 반등했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롯데케미칼 등 화학·정유주들도 이날 3~4% 상승했다. 외국인들은 최근 일주일간 화학업종을 1680억원어치 순매수했고 철강업종도 920억원어치 사들였다.
◇'불황형 흑자' 실적 정체 우려 여전..성장주 보단 가치주 '주목'
다만 글로벌 수요 부진이 지속되고 있어 전문가들은 주식 중심의 투자전략을 유지하되 보수적인 포트폴리오를 권하고 있다. 지난 달 국내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12% 감소했고 수입 역시 14% 줄어들며 불황형 흑자가 지속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기업 실적 개선세도 한계가 있을 것이란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문정희 연구원은 "글로벌 수요 부진으로 국내 기업 매출 성장은 정체되고 있다"며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하고 있고 배당 등의 매력이 있는 대형 가치주 중심의 포트폴리오가 주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체적으로 유틸리티, 에너지, 철강, 화학, 자동차, 통신업종 등을 꼽았다. 실적 개선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자산대비 밸류에이션이 낮은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이나 이익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는 환율 수혜주 등을 염두에 두라는 조언도 나온다. 특히 대형 수출주의 경우 원화약세로 인한 이익 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저유가와 고환율에 따른 불황형 흑자는 유지될 것"이라며 "자동차, 조선, IT, 기계, 섬유, 가죽제품 등이 원화약세시 채산성이 개선되는 상위업종 등 환율수혜주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기대만발 ISA 속빈 강정? -매경
안전성향은 신탁형 가입해야 ELS 등 투자쉬워
오는 14일 출시를 앞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놓고 금융권이 떠들썩하지만 정작 투자자들 사이에선 마땅히 투자할 만한 상품이 없다는 불만이 크다. 국내주식은 원래 매매차익에 대한 세금이 없고 해외주식은 지난달 말 출시된 비과세 전용펀드를 활용하면 되기 때문이다. 증권사 PB들은 그나마 주가연계증권(ELS)이나 파생결합증권(DLS) 투자가 효과적이라고 조언한다. 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선 최근 홍콩H지수 ELS에 대한 원금손실 공포가 크다. 더구나 판매사나 투자자가 모두 선호하는 일임형 ISA는 안정 성향 고객이 ELS를 담기가 까다롭다. 이래저래 ISA가 '속 빈 강정'이 될 수 있다는 염려가 커지는 이유다. 2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ISA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업계나 금융당국 기대만큼 크지 않은 분위기다. 가입 대상에서 가계 재테크의 열쇠를 쥔 전업주부나 금융소득종합 과세자가 빠진 데다 비과세 소득 한도가 5년간 최대 250만원으로 크지 않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ISA 바구니에 담을 금융상품이 마땅치 않다는 게 현장 목소리다. 곽상준 신한금융투자 영업부 수석PB팀장은 "ISA를 통해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다고 하지만 국내주식형 펀드는 원래 매매차익이 비과세 대상이고, 해외주식형 펀드는 비과세 한도 제한이 없는 전용펀드를 활용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채권형 펀드의 경우 상반기에는 국내 기준금리 한 차례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있긴 하지만 하반기나 내년까지 보면 지난 몇 년간 주요국들이 인하 경쟁을 펼쳤던 금리가 제자리로 돌아갈 가능성이 커 투자 전망이 썩 밝지 않다. 결국 전문가들 사이에선 ELS나 DLS를 투자할 때 ISA를 비과세 수단으로 활용하는 게 적합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조재영 NH투자증권 강남PB센터 부장은 "유럽이나 홍콩 등 주요 지수가 어느 정도 조정을 받았고 원금손실 조건이 비교적 안전하게 설계된 상품도 연 수익률이 6% 이상으로 높아 ELS나 DLS 투자를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ISA는 신탁형과 일임형 두 가지 유형이 있다.판매사나 투자자 모두 절차가 번거로운 신탁형보다는 금융회사가 알아서 돈을 굴려주는 일임형을 선호한다. 문제는 일임형의 경우 고객 위험성향이 4등급(저위험)이나 5등급(초저위험)으로 측정되면 ELS 편입 한도가 최대 10~20% 수준으로 제한된다는 점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안정 성향 투자자가 ELS에 투자를 늘리고 싶다면 신탁형을 선택하고, 투자권유불원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는 ISA로 국민재산 늘리기를 목표로 삼고 있지만 실제 대다수 투자자는 예금이나 이와 거의 유사한 환매조건부채권(RP), 머니마켓펀드(MMF) 비과세 수단으로 활용하는 데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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