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경칩의 의미
경칩은 24 절기 중에서 세 번째를 가리키는 용어로, 태양의 황경이 345도에 도달하는 시점을 말합니다. 2024년 갑진년 경첩 절입시간은 3월 5일 11시 23분이 됩니다.
또한 경칩은 자연이 새로운 생명력을 되찾기 시작하는 시기로, 봄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절기입니다.
2. 경칩의 유래
경칩은 한서(증국 후한시대의 역사서)에 의하면
"열 계"자와 겨울잠을 자는 "벌레칩"자를 써서
"계칩"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후 한무제의 이름인 계를 피휘 (임금의 이름자를 다른 글자로 바꿔 쓰는 일) 하여 "놀랠 경"자를 써서 "경칩"이라 불리게 되었습니다.
또 경칩에 첫 번째 천둥이 치고 그 소리를 들은 벌레들이 놀라 땅에서 기어 나온다고 하여 "열계"자를 "놀랄 경"자로쓰게 되었다는 설도 있습니다.
따라서 경칩은 겨울 동안 추위에 움츠려 있던 생명들이 따뜻한 봄기운을 맞아 다시 활기를 찾기 시작하는 시기를 상징합니다.
경칩날에는 산에 들어가지 않거나 땅을 파지 않는 등의 행동을 자제하여 겨울잠에서 깨어난 동물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았습니다.
맹꽁이
3. 경칩의 풍속
▶경칩달걀 굴리기
사람들은 이른 아침에 달걀을 삶아 얼굴에 굴림으로써 건강을 기원하곤 했습니다. 이 풍습은 달걀이 모든 액운을 흡수하여 나쁜 기운을 몸에서 떨어뜨린다는 믿음에서 유래했습니다.
▶봄맞이 청소
이것은 겨울 동안 쌓인 오래된 기운을 몰아내고 새로운 봄기운을 맞이하기 위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 농기구 점검 및 수리
농기구를 손질하고 준비하는 것은 봄철 농사를 위한 첫걸음으로, 한 해 농사의 풍요를 기원하는 의미가 있었습니다.
▶ 산에 들어가지 않기
이것은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동물들을 방해하지 않기 위한 것으로, 자연과 동물에 대한 존중과 배려의 의미를 담고 있었습니다.
▶농사 풍흉 예측
보리싹의 성장을 보아 그해 농사의 풍흉을 예측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 흙벽 바르기
1년 내내 탈이 없다고 해서 흙으로 담벼락에 바르거나 담을 쌓았습니다.
▶ 조선시대 연인의 날
오늘날 우리가 발렌타인데이에 연인들이 달콤한 초콜릿을 주고받으면서 사랑을 확인했듯이 조선시대에는 은행열매를 서로 나눠먹으며 사랑을 약속했다고 합니다. 은행나무는 암나무와 수나무의 구분이 있는데, 이 둘은 서로 마주 보고 있어야 열매를 맺습니다. 그래서 조선시대 처녀와 총각들은 경칩 날 밤에 좋아하는 상대와 함께 은행을 나눠먹으면서 은행나무를 돌며 사랑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4. 경칩의 속담
▶"경칩에 서리가 내리면 백일 동안 가물어."
경칩에 서리가 내리면 그해 봄철에 비가 적어져 농작물이 심각한 물 부족에 처하게 될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경칩의 날씨는 그해의 농작물 수확의 성공 여부를 예측하는 중요한 지표로 여겨졌음을 보여줍니다.
▶"경칩과 춘분 사이에 겨울이 한 번 더 온다."
경칩을 지나 춘분 전까지 추위가 다시 찾아올 수 있음을 경고합니다. 봄철에도 갑작스러운 추위가 찾아와 작물이나 사람들의 건강에 해를 입힐 수 있으니, 농사일과 일상생활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약간 불안한 메시지를 전합니다.
▶"경칩 지나면 뱀이 꿈틀거린다."
봄의 도래와 함께 시작되는 새로운 생명력과 활력을 상징하며, 농사꾼들에게 농사일을 시작하라는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5. 경칩 관련 음식
▶경칩달걀 (계란)
경칩날 아침에 삶은 달걀을 먹는 것은 건강과 액운을 물리치고, 한 해 동안의 안녕을 기원하는 의미를 가집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삶은 달걀로 얼굴을 문질러 나쁜 기운을 씻어내는 의식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냉이
냉이는 향이 강하고 영양가가 높아, 봄철 보양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냉이를 활용한 된장국, 무침, 비빔밥 등 다양한 요리를 통해 봄기운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달래
달래는 특유의 매운맛과 향으로 봄철 식탁을 상큼하게 만듭니다. 달래장, 달래무침, 달래비빔밥 등 달래를 활용한 요리를 통해 봄의 기운을 느낄 수 있습니다.
▶돌나물
돌나물은 아삭한 식감과 산미가 있는데, 무침이나 비빔밥, 샐러드 등 다양한 요리에 사용됩니다. 돌나물은 봄철 피로 해소와 건강 증진에 도움을 줍니다.
▶전어
전어는 이 시기에 가장 맛있는 생선 중 하나로, 전어를 먹음으로써 건강과 풍요를 기원합니다.
▶개구리 알 먹기
예로부터 개구리알을 건져 먹으면 건강해진다는 풍습이 있었답니다.
개구리알은 한의학에서는 몸 안의 독소를 배출시켜주는 효능이 있어 약재로도 사용했다고 하네요.
▶고로쇠 물 마시기
단풍나무과에 속하는 고로쇠나무를 베어 나오는 수액을 모아서 마시는 풍습으로 한 해의 새로운 기운을 받는다는 의미로 첫 수액을 받아 마셨다고 합니다. 고로쇠 물은 뼈 건강에 좋고 이뇨작용에 도움을 주며 면역력이나 해독작용 등에 좋으며 위장병이나 속병에 특효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풍년기원 선농단 제사
조선시대 경칩이 되면 풍년을 기원하며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선농단에서 제사 지내 후 음식을 나누어 먹었는데 이 행사가 오늘날 설렁탕의 유래라고 합니다.
6. 경첩 시 감상
경칩 / 윤보영
후훗
개구리, 벌레, 새싹???
어서 와.
난 이미 오래전에
내 안에 봄을 만들었고
꽃까지 피워가며 기다렸거든.
다들 애썼다
토닥
토닥!
첫댓글 잘 배우고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