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우좡 여행1 - 퉁리고진에서 수향 중에 으뜸이라는 저우좡(주장) 에 가다!
어제 2023년 10월 27일 쑤저우 에서 지하철을 타고 옛 수향 마을인 퉁리 (同里동리) 에
도착해 운하를 걸어서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는 퇴사원(退思园) 과 진주탑경원
(珍珠搭景圓) 에 숭본당을 구경하고 밤에는 퇴사원 벽에 비추는 빛의 쇼를 보았습니다.
하룻밤을 자고는 10월 28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운하 로 나가니 지금 시간이 9시
20분인데, 벌써 관광객들이 밀어 닥쳐 운하에서 배 를 타는 모습을 보고 놀랍니다.
아마도 여행사의 호텔 패키지 는 일정이 엄청 빡빡한가 본데... 그리고 자기들 끼리
왔는지는 모르겠는데, 처녀 총각들 이 여러면 함께 다니는 모습도 보입니다.
새삼 돌이켜 보니 나도 저 시절에는 처녀와 함께 있는 것만도 가슴이 두근 거렸다는....
이제 강남의 10대 수향 마을 중에서도 으뜸이라는 저우좡(주장) 으로 가야 하는지라 어제
호텔 여직원에게 10시까지 시간을 정해 택시 를 불렀으니 다시 호텔로 들어가
배낭을 챙겨 기다리니 여직원은 오지 않고 2~3 분지나 어떤 나이든 아저씨 가 나타납니다.
“따오 저우좡!” 이라니 알겠다는 표시를 하기로 택시 운전수인 것을 아는데 호스텔 여직원이
없으니 방 열쇠 를 어찌할까 망설이자 아저씨는 손짓으로 그냥 탁자 위에 놓으랍니다.
배낭을 메고 우리 호스텔 밖으로 나오니 아저씨는 홍예교로 운하를 건너서 서쪽으로 걷습니다.
5~6분 쯤 걸으니 번화한 식당가는 사라지고... 일반 시골 민가 가 나타납니다. 그러니까
이곳 마을 주민들 은 여기 수향 마을에 들어오자면 입장권 문표를 검사하는
검문소가 없는 이런골목길 로 해서 언제든지 드나들수 있는가 보기로 주변을 둘러봅니다.
택시가 보이지 않기로 의아해하니 아저씨는 저만치 서 있는 자가용 으로 걸어가더니 우리더러 타랍니다?
자가용 영업 은 영국에서도 코츠월즈의 여러 시골 마을에서 여러번 탔었고, 어저께는 쑤저우 한산사
에서도 타본 적이 있는지라 올라 타는데... 다만 교통사고가 나면 보험 은 어찌되는지 걱정이 되기는 합니다.
승용차는 골목길을 빠져나가다가 어느집에 멈추니 대문에 그집 남자가 나왔기로 이야기를 나누는데 그때
앞쪽에서 오토바이 가 나타나니 서로 교행해서 빠져 나가기가 힘든지라 30초쯤 기다리더니
그래도 차를 빼지 않자 클랙션을 울리는데 그러거나 말거나 운전수 아저씨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40여초간 자기 할말을 다 하고 나더니 그제서야 차를 빼니 중국인들은 남의 처지를 헤아려
주는데는 관심이 없어 보이는데.... 승용차는 이내 마을을 빠져 나가서는 들판을
무서운 속도로 달리기로, 마눌에게 안전벨트 를 했는지 확인을 하며 손잡이를 꼭 잡습니다.
우리 승용차 아저씨는 과묵한 편으로 30여분 이상을 달리면서 단 한마디도 하지 않는데... 이윽고 큰 도시에
도착하니 차들이 엄청 밀리는지라 거북이 걸음을 하다가 대로를 우회전 해서는 뭐라고 말하기에
우리 호텔 이름과 주소 가 적힌 한국에서 컴퓨터에 타이핑해 프린트로 출력해서 가져온 종이 쪽지 를 줍니다.
차는 조금 내려가 골목길로 들어가서는 창문을 내리고는 집집마다 확인 을 하면서
천천히 가더니 드디어 어떤 호텔 앞에 세우더니 내리라기에 70위안을 줍니다.
만약에 퉁리에서 시외버스 가 있었다면 자우좡의 변두리에 도착했을 것이니 그럼
행인이나 가게에서 물어 가면서 배낭을 메고 30분은 걸어야 할 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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花筑苏州周庄忆兰轩民宿酒店 No.50, Libang, DONGBANG village, Zhouzhuang Town,
Kunshan City, Suzhou City, Jiangsu Province, 215300 쑤저우 ☎ +86 150
3282 7499 더불룸 B 101,650원 549元 현지 결제 예정, 아침 없음. 4110.177.448 3667
상하이 에서 오자면 기차로 쿤산 남역 에 내려 133번 버스 를 타고 저우좡 버스 정류장에서 하차한 후 261번
버스 로 신파이루에 도착해서는 걸어서 저우좡 고대마을 (Zhouzhuang Ancient Town) 로 와야 합니다.
버스는 상해 지하철 3호선 차오시루 CaoXilu 3번 출구 - 왼쪽 - 상해투어버스센터 - 1층 매표소 2층 탑승
왕복 버스 + 입장료 150원 상해여유집산중심 上海旅遊集散中心 에서 출발해 저우좡 까지 바로 옵니다.
저우좡이 속한 쿤산(昆山) 은 쑤저우 남동쪽 30킬로 상해 남서쪽 60킬로 쑤저우시 산하 현급 도시 로 만약
상하이에서 저 투어 버스가 아닌 일반 버스를 탄다면 쿤산에서 내려서 다시 버스 를 타야 한다는....
그러고는 호텔로 들어가 바우처 를 보이니 여기가 맞다며 조금 기다리라더니 왠 여자가 밖에서 문을
열고 들어오더니.... 여자분은 휴대폰에서 언어번역 앱 을 켜서는 우리에게 대화를 시도 합니다?
자기가 잘 안내해 주겠다며 지금 시간은 오전 10시 40분이라 청소가 된 방이 없으니
조금 기다려야 한다더니 방은 오후 2시 에야 나온답니다? 거 이상타! 이렇게
장사가 잘되나? 일본과 달리 중국에서는 아침에 가도 빈 방이 있으면 내어 주더라만...
그러고는 여자분은 문표를 사는 곳을 안내 해 주겠다기에 배낭은 호텔에 맡기고는 따라가는데
골목길을 걸어 운하에 도착해 한 블록을 내려가 沈廳檢票口 (심청검표구) 라는 건물로
들어가 표를 사는데 입장료 문표는 100위안이지만 60세 이상과 20세 미만은 반액인 50위안
이라 표를 끊습니다. 아마도 70세 이상과 초등학생은 무료표를 발급해 주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여기서는 얼굴 사진 까지 찍는데, 조금후 문표를 받아드니 앞 면에는 반액 표시 가 적혀
있고 뒷면에 보니 희미하게 얼굴 사진 이 보이는데.... 그러니까 저 관광경구 안을 드나
들어야 할 경우도 있으니, 그때 다른 사람이 이 문표를 사용하지 모사도록 하기 위함인가 봅니다?
저우좡 (Zhouzhuang 주장) 은 고대 도시로 물 골목 사이에 바지선, 아치 다리, 화약 벽,
데와 (Dewa) 가 완전히 보존되어 있으며 우윤은 무겁고 원나라, 명나라,
청나라 시대에 지어진 14 개의 고대 석조다리 가 잘 형성된 강 수로에 보존되어 있습니다.
오늘날 저우좡(周庄 주장) 마을에는 800 명 이상의 원주민 가족이 강가에 살고 있고 또 주택의
60 % 이상이 여전히 명나라와 청나라의 건축 양식 을 유지하고 있다니 참으로 놀랍습니다.
그러고는 골목길 로 해서 관광경구 로 들어가는데 골목이 어찌나 좁은지 뚱뚱한
사람들은 오고 가는 두 사람이 스쳐 지나가는게 매우 어려울 정도 입니다.
북쪽으로 50여미터를 가니 드디어 옆으로 난 도로가 나타나고 운하 인데..... 관광객들이
어찌나 많은지 인산인해 라 사람에 치여서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가기 어려울 정도 입니다.
간신히 사람들을 헤치고 오른쪽으로 50미터를 걷자 홍예교인 푸안차오(부안교) 다리 가 보이기로
넘어가니..... 여기 中市街(중시가) 도 그야말로 사람에 치이면서 간신히 통과할 지경 입니다.
저우좡에서 유명한 곳은 ① 심청 (沈厅 : 清 乾隆七年建筑) ② 장청 (张厅 :明代建筑)
③ 쌍교 (双桥 : 永安桥和世德桥始建于明万历年间)④ 주장박물관 (周庄博物馆 : 民国建筑
⑤ 미로 (迷楼: 清末民初建筑 ⑥ 삼모다루(三毛茶楼 :为纪念台湾著名
作家三毛而建 ⑦ 즙초위고거 (叶楚伧故居: 清同治年间建筑 )등 일곱 곳이라고 합니다.
여기 좁은 길에도 사람들이 미어터지는데 몇 발자국을 걸으니 소고기 육포 를 파는
가게 옆에 술빵 을 파는 가게가 보이기로, 마침 점심때도 거진
된지라 술빵 2개에 10위안어치에다가 과자 2개를 달라고 하니 무어라고 하는데.....
왜 달라는 대로 주지 않고 뭐라 말하는가 했더니 손가락 3개 를 펴 보이며 “싼거” 라고 말하는 것이...
그러니까 빵 처럼 생긴 과자는 3개에 10위안 인데 우리가 2개를 달라고 하자 난처했던 모양 입니다.
그래서 술빵 2개에 과자 3개 를 사서는 들고 다니며 먹으면서 점심을 떼우는데....
술빵은 만터우(만두) 처럼 안에 든 것이 전혀 없으니 느끼하지 않아 좋으니
우리나라에 만두 라고 잘못 알려진 음식은 중국에서는 자오츠(교자) 라고 합니다.
좁은 골목과 운하 를 구경하다가 문득 조선일보에 실린 “유광종의 차이나
별곡 (別曲) : 역사를 희생시키는 권력” 이라는 글이 떠오릅니다.
홍수가 일으킨 재난 으로 중국이 들썩인다. 여러 곳이 난리이지만 허베이(河北)
줘저우 (涿州) 가 심하다. 이곳은 ‘삼국연의’ 의 서막인 도원결의(桃園結義)
의 현장이자, 소설의 두 주역인 유비(劉備) 와 장비(張飛) 의 고향으로 유명하다.
어디 그뿐인가. 북송(北宋) 을 세운 태조 조광윤 (趙匡胤) 을 비롯해 역학(易學) 의
대가로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소강절(邵康節) 등을 낳은 땅이다.
수도 베이징의 서남 관문 (關門) 이자 중원(中原)의 인문적 정체성 을 대변하는 곳이다.
이곳이 얼마 전 물에 잠겼다. 피할 수 없는 경우였다면 원망이 그리 크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인위적 피해 로 보여 문제다. 이곳에서 남쪽으로 60㎞
떨어진 곳은 슝안 (雄安) 이다. 공산당 총서기 시진핑(習近平) 의 지시로 세운 신도시다.
베이징을 대체할 새 수도 로 각광을 받는다. 그러나 슝안은 본래 와지(窪地) 이다.
홍수가 나면 물이 몰려드는 저지대 라는 얘기다. 지난달 말 140년 만의 홍수
가 베이징 북부에서 발생하자 공산당 관리들은 이 슝안을 지키고자 무리수를 뒀다.
도원결의의 현장이자 유비와 장비의 고향 일대 제방을 헐어 큰물이 줘저우를
삼키도록 하는 대신 시진핑의 ‘업적’ 인 슝안을 지켜낸 혐의가 짙다.
홍수로 불어난 물은 본래 저지대인 슝안에 몰려들 수 밖에 없던 상황 이었다.
허베이 당국자는 무리수를 감행하면서 줘저우 등을 ‘호성하(護城河)’ 로 지칭했다. 권력
의 정점을 ‘성(城)’, 그 주변을 성벽 호위용 ‘해자(垓子)’ 에 비유했다. 당의 집권,
권력 핵심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는 역사와 국민의 안전도 희생시킬 수 있다는 논리다.
그러니까 옛날 촉한(蜀漢) 의 옛 황제였던 유비의 자취도 새 ‘황제’ 의 안전 을 위해서는
금세 뭉갤 수 있다는 태도 다. 역사와 인명을 안중에 두지 않는
공산당의 습성이 물난리 속에 또 도진 것이다. 거셌던 물길 처럼 인심도 흉흉(洶洶) 하다.
첫댓글 잘 보았습니다 ~! 운하의 물 색깔 보니 가보고싶은 마음은 안생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