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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거창한가요~?ㅎㅎ
장기간의 에버랜드 알바를 끝내고 서울로 돌아와서
복학준비를 하면서 알바를 구하다가 발견한 "뱅기청소"알바~~ 쉬엄쉬엄 일하면서 복학해야지!!! 했던 나의 부푼 꿈을 싣고
인천공항으로 향했습니다~~
참고로 전 스튜어드 지망생이고요,,뱅기가 좋아서 일이 힘들꺼란 생각도 못하고 지원하고 알바하러 간것을 참 후회로 남네요.
자 그럼~~~~~ ICN 으로 go go go !!
am 10 40 송정역 2번 출구에서 6007번 리무진에 몸을 싣고 푸르른 하늘을 쳐다보며 ICN 으로 출발!!
am 11 20 들어는 봤나요? 철통보안 G4라고 .... G4 게이트에 도착 (화물청사역 지나고 스더라고요.. 잘 모르겠어서 기사님께
" 댄항공 스튜어디스들 내리는데서 내려주세요~"했더니, G4에 무사히 하차!!
사진이나 티비에서 보는 인천공항과는 거리가 먼 G4..-_-; 활주로 앞에 있어서 비행기들 막막 이륙합니다!! 설레고 둑흔둑흔!!
연락을 받았는지,, 마중나오는 파란색 청소아주머님!! 저의 선임 님이겠죠 ..- -
임시상주패스를 건네주시면서 G4 입성~ 보안요원들이 지키고 있었고, 패스를 찍고 신분증과 미리 만들어논 출입허가서와
2번 대조하고선 삐비빅 거리는 엑스레이 통과 했습니다.
그리고 보이는 바로 옆건물.... 한국항공? 입니다 ~~ !!
사무실가서 3시간동안 보안교육과 서약서 작성하고 패스관리법 공부했씁니다.... 뭐 보안이 중요하니까 그렇겟죠
5년간 일했다는 어머님 뻘의 아줌마는 이곳은 함부로 들어올수도 나갈수도 없다고 하더군요 .. ㅎㄷㄷ
정식 패스가 만들어지기까지 1달이 걸리며 신원조회 (범죄경력조회)까지 한다고 합니다.ㅎㅎㅎㅎ 멋졌습니다.
점심을 먹자고 허름한 건물 위로 올라가니 2층에 식당이 떡하니 있고 ,,,
그안엔 승무원들이 가득했습니다. - -ㅎ 남자승뭔들 부러워서 막 쳐다보다가 견장4줄기장님이 나를 위아래로 훑길래,,
후다다닥 시선 피하고 식판 반납하고 ... 등산갈때나 줄법한 후즐근한 바지와 포로 티를 주더니 .. 일하러 가자는 아줌마 ...
ㅎㅎㅎㅎ 오~~ 비행기 맘껏 볼수 있겠다 !!! 움캬캬캬캬캬 90년대 초딩때 탓엇던 시내버스 같은 데에 태우더니
막 손에 걸레를 쥐어주고선" 어서 바짓속에 넣어" 명령 .^^ "아..네" ㅋㅋ 다른 봉투엔 위생봉투/면세품구입신청서/A380엽서/
그리고 스티커를 주시더군요 ...
저같은 20대가 몇명 있었구요ㅋㅋ 다들 방학 끈나서 오늘 내일이 마지막이라 고 합니다 ... 다들 얼굴에 핏기 없음. 말걸라 하면
한대 맞을 분위기 ...정말 피곤해 보였어요 .. 오후 3시에 불과한데 말이죠 ~ 얼마나 힘들까 하고 생각하던중
그 날 씨 좋은날 ,,, 격납고 앞에 차를 내려주고선 아줌마 대장의 한 말씀 " 야~ 내려" !! (__) 아네 .... 전 알바니까요 ^^;;
격납고 앞에 쨍쩅한 햇빛을 보이며 747-400이 서있습니다... 계단통해 올라갑니다~~ 아줌마 대장님" 청소!!!" (__) 네에 .
햇빛에 오랫동안 있었는지 정말 뜨겁죠.. 사우나가 다름없습니다... 기내안은 어둡고 덥습니다.. 환기는 L1 의 문 하나뿐이더군요
미친듯 좌석정리를 시작합니다. 허리를 필 기세도 없습니다. 미친듯 이코노미 앞좌석부터 청소해나갑니다..
정말 깨끗한 자리도 있고~ 드러운 자리도 있습니다. 좌석 포켓안에 있는 책자를 다 꺼내서 정리하고 위생봉투며 스티커며
보충하고 포켓속 쓰레기 뺴고 다시~~ 기내잡지 정리해서 정리해주면 한좌석 끝!! ^^ 200좌석은 되겠죠 ? 747 이코 ..ㅋㅋㅋㅋ
12명 정도가 1시간 정도 되니까 , 끝나더군요 ... 다들 사우나했습니다. . 말할수 없는 더위 .`..` 뜨거운 활주로에서 달궈진
기내 청소는 그렇게 .... 1대가 끝났습니다.. 집에갈려면 4시간이나 남았는데 ㅜㅜㅜㅜㅜ
버스에 타서는 다시 어딘가로 향합니다. 이번엔 계류장 으로 향하더군요 ~~ 오오오오오 옆에는 삼팔공도 보이네요 ~~
멋져멋져,// 댄항공 ♡ 감탄할 정신이 있긴 했는지 .... 공포의 아줌마 대장님 " 자~~ 야 모두 내려어어어어어엇!!!!" ㅠㅠㅠㅠ
아줌마 대장과 그외 2명 총 4명 한조 // 나머지 아줌마와 20대 학생들은 다른조는 A380으로 들어가더군요 ~~
대장님 우린~~ 어디로 가나염 ..... 여긴 어디 ....
일단 파랑색 댄 항공기에 탑승합니다 ~~ 남자가 나혼자라며 .... ^^ 그래여 ^^ 괜춘해여 ^^ 뱅기만 보면 되여 ^^
싵 머릿배개 전 좌석 묶음을 들고 뱅기에 올랐쬬 ..... 이건 뭔 뱅기 ? 왜케 좋음 ?? 일등석 최고 ~~ 비지니스도 많고 ~~
와 !! 감탄을 할려고 하는 찰나 ~~ 공포의 아줌마대장님 " 학생~~~ C존 모포 걷어!!" 그래여 ...ㅜㅜㅜㅜㅜㅜㅜ
뱅기안은 ... 정말. ... 쓰레기 천국 ^^ 환상이 깨집니다 ~~ !!
*뱅기기종 A330-300 (최신형 항공기죠 ? 중장거리형이죠? 그래여... 장거리 뛰고 왔겠죠 .... 말로 표현하기엔 몬가 매력적인
스멜이 뱅기를 가득 채웠습니다 .~~ )
#1.모!포!정!리!
전좌석 모포를 김장비닐에 40개씩 담아서 A존(F/C SEAT:퍼스트)에 놨둠니다.두번정도 하니까 죽겠습니다~~
젤힘든건 좁은 기내를 담요덩어리를 질질 끌고 댕겨야 하는거였졈 ....^^;; 요거하는사이에 각종 지상조업분들이 와서 일합니다
캐터링분들은 밀카트 왓다갓다 이리저리~~ 갤리에 있는 음식물 쓰레기 다 버리고 정비사분들은 테스트 하고 ~~
캇핏 문도 열려있더라고요 ~~ 정비사분들이 일하시고 계셨스니까요 ~~ 전 막 일하면서 신기하고 보고 !! 최대한 피해를
주면 안되잖아요 ㅡㅡㅋㅋ 와!~ 정말 신기했습니다 !!! !!!!
그렇게 모포정리 끝.... 하고나니 후덜덜 하덥니다..
어느세 브릿지에 연결되어있던 A330은 토잉카를 통해서 어딘가로 향하더군요 ...
아!! 전에 청소했던 747경우랑 다르게 ,, 에어컨 빵빵 틀어져있고 기내 불 다 켜져있고 ~~ 덥진 안던 330~~
크긴 큽니다!! 카펫 청소 아저씨는 아줌마 부대가 청소 끈날때 까지 기다리시냐구 비지니스에 앉아계셨는데 ...
청소복만 아니면 ~~ 그냥 미국으로 출장가셔도 될듯한 포스 ~~ ㅋㅋㅋㅋㅋ
#2. 좌석정리
미친듯이 좌석정리합니다. 배개쿠션 빼고 쓰레기 모으고 좌석 털고 싯벨트 V자로 정돈! 담요셋팅
포켓안 책자 빼고 불순한거 새로 교체 ^^ 와 ... 이렇게 이코노미 26AB 부터 ..끝까지 갑니다 ~~
나머지 아줌마 선배님은 화장실 청소 하시고 갤리도 다 청소하시고 ~~
거의 끈나가나 ? 하는순간 ,, 좌석 VOD LCD 전원이 들어오면서 웰컴~~~ 이 뜹니다... 이 짜릿할 때가 ~~
기내 맨끝에서 몇 십개의 좌석 셋팅이 끝나고 웰컴이 켜져있을때 ~!! 와 .. 설레더군요 !! 이뱅기는 어디로 가나요 ~~
#3. 물채우기
손님맞을 준비가 다 되어갑니다!! 맨끝 갤리에 있는 생수박스 (미니생수) 를 짊어지곤 C존(이코노미)시작점에서부터
차례차례 좌석에 셋팅합니다!!!!!! 요것도 힘듭니다.. 허리를 못피니 ~~
물채우기가 끝냈을 쯔음 ~~ 시끌시끌합니다 ... 기내방송으로 정비사님들이 몇분까지 마감하라는둥 ... 정신없습니다
대한항공 승무원들이 들어옵니다. 찌를듯한 스카프를 꼿꼿히 세우고 두두두두두두두둑 전투태세로 들어옵니다.
저를 포함한 아줌마 부대에게 인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실례합니다" 서로 정신 업습니다.
어떤승뭔은 맨끝 갤리가서 사복으로 갈아입고 막 일하고
난 남은 물채우고 박스 부시고 ~~
F/C L1 도어 앞으로 박스버리고 정리하러 갑니다 ~~ 견장 4줄 세줄 두줄 남성님들 다 있습니다. 승뭔들 모여계시네연:D
견장 두줄님이 나한테 말합니다 -_- " 저기여, 이거 빨리 치워요. 우리 일 못하잖아요" 엄청 소리지르십니다.
저도 일할게 있기에 짜증나서 " 딴데다 말하세요" 하고 박스를 발로 막 부기면서 뻑뻑하게 맨끝 갤리로 갑니다.
뭐 이딴데가 다잇냐면서 정말 짱납니다 .. 뭐 어떻합니까 ?? !! 승객과의 정시운항 약속을 지켜야 되므로 그러는 거슬...
아줌마 대장한테 하소연 하니까 ,,, 아줌마대장님 "개네들 원래그래~~ 냅둬냅둬" 히히히
이것저것 정리할것들 잔뜩들고 미친듯 기내안 뛰어다니는데 ... 동남아 로컬승뭔 "감사합니다" 요러면서 다가옵니다...
왠지 날 안피할거 같아서 박스들고 좌석 사이로 숨음!! ^^ 날 툭치고 지나감 ^^ 쒜에에에에에에ㅔ엣!!
아 .. 정말 열터졌습니다....... "저기염.. 동남아 로컬승뭔님^^ 저는 무릅부터 제 입 까지 안보이게 짐을 들고있구요 , 당신은
빈손으로 ~ 심지어 서류한장도 안들고서 걸어오고 있어요. 서비스인으로서, 좌석사이로 1초 피해 배려하는거 하지 못하나여"
머 외국인이니까 그럴수 있다며 씩씩거리며 L1 앞으로 가니까 머 인자하신 기장님 부기장님 있음. 서로 눈치껏 그 좁은 기내안
쓱쓱 피하면서 마무리 했음~!!
기내안을 나오면서 보니까 ,,보안검색대님들 들어와서 ,, 미친듯이 한좌석마다 일일이 싯 쿠션 뜯고 점검하던데 .. 대단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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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강전, 용돈이나 벌자며 심심풀이 땅콩으로 했던 뱅기청소 .. 전 이렇게 이날 하루 일하고 ,, 패스를 가지런히 반납하고
"못하겠습니다".... 하고 집에왔습니다.
정말 바쁜 공항. 이런저런 사람들이 함께 오직 안전한/편리한/행복한 손님들의 여행만을 생각하며 일을 합니다.
전 , 군대에서 해봤던 유격훈련 보다 더 힘들고,,, 시급 5000원에 비해 그리 가치있는 일이 아니었음을 ㅠㅠ 꺠달으며
그만뒀지만 , 거기서 일하시는 아줌마 부대님들은 ,, 자식과 가정을 생각하시면서 그렇게 하루 많게는 12시간씩 일을 하시죠..
꼭, 인천공항에 승무원으로써 G4게이트를 통과해야겠다는 마음을 독하게 먹고 피곤한 몸을 공항철도에 실었습니다.
뭐, 단기알바로 해볼만은 하지만 ,, 추천하고싶지 안습니다.
그리고 어디서든지 본인이 머물던 뒤처리는 깨끗하게 하는게 좋겠습니다 ^^ 기내 좌석 포켓에 쓰레기는 제발 버리지 말아주세염
A330-300의 슬리퍼 시트를 보면서,, 참 좋다.... 정말 일하고 싶다....
꼭 이루어질 나의 스튜어드란 목표!!
첫댓글 저두 그거 해볼까하다가 그떄당시에는 여직원만 채용한다길래 지원자체를 안한적이 있었는데..^^; 모든일이 안힘든게 어딨겠어요..^^;;; 그냥 참고 넘겨야지여~~~^^
오 대박 역시 화려한 뒷모습뒤에는 분주함이 있군요
오 화려함 뒤에 분주함 글좋네요ㅎㅎ
값진경험하신것같아요! 젊었을때 하실수있는 귀중한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고생하셨습니다!
어맛~ 져 싯파켓에 쑤레기 버렸었눈뎁ㅠ 안그를께용ㅎㅎㅎ 소중한 경험 하셧네염. 공유해 주셔서 감사해염^^
네^^즐거운 추억이 됐습니다ㅋㅋ 인천공항이 주는 설레임은 정말ㅋㅋㅋㅋ 어떤면에서는 공항견습보다 더욱 느낀점도 많았습니다ㅎㅎ터뷸런스중에 오버헤드빈 을 짚으며 기내를 빠르게 걸어다니는 날이 오겠죠ㅋㅋ
아 글 재밌게 잘 쓰시는거 같아요..ㅎㅎ
고생하셨습니다.
꼭 윙달아용..ㅎㅎ
고생하셨네요~~^^ ㅠㅠ 글잘읽었어요~~!
저렇게 힘든일 시급 5천원이라니..ㄷㄷㄷ
그러니깐여. 저리 힘든데 시급 5000원.. ㅡ .. ㅡ;; 너무햇다;;
와! 반갑습니다 저두 그알바했었어요 ㅠㅠ 작년여름에 에어컨 안나오는 비행기에서 청소진짜열심히 했었는데 ㅠㅠ 전2달했습니다 ㅋㅋ 전 여자지만 같은조 남자애들이 그만두는바람에 생수랑 담요도 다했어요 ㅠㅠ 지금생각해봐도 진짜 그때 어떻게 버텼는지 ㅠㅠ 그래도 힘들었지만 기억에는 많이 남아요!!
덕분에 좋은 간접경험하구 갑니다. 감사해용, 수고하셨어요~
진짜 좋은 경험하셨네요...멋져요~
정말 쉬운게 하나도 없네요 .... 앞으로 비행기에서 대충 주변 정리라도 하고 나와야 겠네요 . ㅎㅎㅎㅎㅎ
글고 그 견장 두줄님 참 --; 고생 하면서 일하는 사람에게 수고했다는 말씀은 못해주시고 ~~ 버럭 소리지르시다니 ㅠㅠ
잘읽었어요 생생한 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