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모시기 천일기도 1년 기념법회 거행
불국사 사부대중 등 250여명 동참해 불사원만추진 기원
승가대학원장 덕민스님 “깨달음의 진리 세계인에 알리는 불사”
미래본, 부처님 바로모시기 2026년 완료 목표로 최선 다짐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바로 모시기 위한 천일기도 1년을 맞은 가운데,
조계종은 5월4일 열암곡 부처님 앞에서 불국사 사부대중 등 250여명이 동참한 가운데
열암곡 부처님 바로모시기 천일기도 1년 기념법회를 거행했다.
조계종 천년을 세우다 추진위원회가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바로 모시기 위해
사부대중 원력을 결집하는 천일기도에 들어간 지 1년을 맞았다.
천일기도 입재 이후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중심으로 전국 교구본사를 비롯한
주요 사찰과 불자들의 발원이 열암곡 골짜기로 모이고 있다.
현재까지 100개가 넘는 사찰과 불교 관련 단체에서 다녀갔으며
약 6000명이 부처님을 참배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가운데 조계종(총무원장 진우스님)은 5월4일 경주 남산 열암곡 부처님 앞에서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모시기 천일기도 1년 기념법회’를 거행했다.
이날 불국사 사부대중 250여명은 열암곡 부처님 바로모시기로
불교 미래천년을 열어가는 불사의 원만 추진을 한마음으로 기원했다.
오는 2026년 1월까지 1000일이라는 시간 안에
불사를 반드시 원만회향하겠다는 원력을 실어 기도를 올렸다.
열암곡 부처님 바로모시기 불사는 2007년 부처님이 열암곡에 나툰 이후,
총무원 37대 집행부가 부처님 바로 모시기 범국민운동을 제안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날 기념법회 법사로 나선 불국사 승가대학장 덕민스님은
천년을 세우다 불사의 중요성을 환기키시고 전 국민적인 동참을 설파했다.
기도법회에 함께한 스님들이 천년을 세우다 불사의 원만 추진을 기원하고 있다.
이날 기도에 동참한 사부대중은 뙤약볕 아래에서도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를 올렸다.
특히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2022년 10월5일 취임사에서
‘마애부처님 바로 모시기’를 범국민운동으로 제안했다.
그해 10월31일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 모시기 고불식을 가진데 이어,
12월7일 종단에 미래본부를 신설하고 과거천년 미래천년 ‘천년을 세우다’
사업을 선언하고 부처님 바로모시기 불사를 본격화했다.
조계종은 지난해 4월19일 역사적인 불사의 첫 발을 내딛었다.
열암곡 부처님을 바로 모셔 한국불교의 새로운 천년을 열어가겠다는 원력으로
천년을 세우다 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4월28일 천일기도 입재를 시작으로 명상센터 건립과 미래세대 인재양성,
교구활성화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도 현장에서는 환풍스님을 기도법사단장으로 매일 기도와 축원이 이뤄지고 있다.
5월24일에는 열암곡 현장에서 봉축기도가 처음으로 거행됐다.
현재 전국의 교구본사를 중심으로 매달 첫째 주 토요일마다
부처님을 바로 모시기 위한 다라니 기도가 이뤄지고 있으며
이날 천일기도 1년 기념법회를 거행하게 됐다.
미래본부 사무국장 여해스님 사회로 진행된 이날 법회는
기도법사단장 환풍스님 집전 아래 신묘장구대다라니 기도로 시작됐다.
삼귀의 반야심경 봉독에 이어 천일기도 진행현황에 대한 경과보고가 있었다.
천일기도 1년 기념법회 법사로 나선 불국사 승가대학원장 덕민스님은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중심으로 한 열암곡 천년을 세우 불사에
전 국민이 원력과 마음을 모아야 한다고 설파했다.
승가대학원장 덕민스님은 “와불을 보는 순간 대상으로 삼을 것이 아니라
내가 와불이 되어야 한다”며 “일초직입여래지(一超直入如來地)로 들어가,
깨달음의 진리가 경주 남산에 다 갖춰져 있다는 뜻을
세계에 널리 알리겠다는 원력으로 와불 불사에 동참하라”고 역설했다.
덕민스님은 “부처님과 내가 동등한 입장이 되어 와불 제대로 모시기를 실천해야 한다.
무기들은 녹아내려버리고 지구촌이 더 오염되기 전에 연꽃을 심어
모든 사람들이 향기를 맡도록 하는 불사의 뿌리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했다.
또 “작은 남산에 누워있는 신비스러운 부처님을 친견하기 위해
이 몸을 끌고 여기온 만큼 간절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그냥 보고 지나치면 아무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같은 말세에 깨달음과 청정심을 통해 세계를 정화하자는 메시지가
이 불사에 맺혀있다”며 “누워있는 부처님은 삼매에 들어 설법을 하고 계시다.
와불과 나는 둘이 아니므로 천년을 세우다 불사에 적극 함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직접 지은 ‘千年을 세우는 禪詩’를 읊으며 불사의 중요성을 환기시키고
깨달음을 이루기 위해 용맹정진하자고 당부했다.
덕민스님은 “평상심시도로 일어나시어 그 미소를 보여주소서”라며
“그 천년의 얼굴이 가장 세계인의 얼굴이며
천년의 미소가 가장 세계인의 미소라는 것을 보여달라”고 설했다.
미래본부 사무총장 성원스님 인사말.
기도법사단장 환풍스님의 인사말.
류완하 동국대 와이즈캠퍼스 총장도 천일기도 1년 기념법회를 계기로
인재양성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미래본부 사무총장 성원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총무원장 스님께서 내후년 부처님오신날 전후 부처님을 제대로 모시겠다는 원력을 세웠고,
전국에서 이곳을 찾아 열정적으로 기도해 줘 미래본부도 힘 받아 열심히 하고 있다”며
“세계문화유산 권역이어서 문화재청과 경주시,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불사를 추진하다 보니 신속하게 이뤄지기가 쉽지 않지만
사부대중 모두가 부처님을 바로 모셔야 한다는 의지가 강하게 모이고 있다”며
“부처님께서 바로 모셔졌을 때를 꿈에서도 생각할 정도로 원력을 모아준다면
저희들도 힘 받아 열심히 진행하도록 하겠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기도법사단장 환풍스님도 “열암곡 부처님 앞에서 지극한 기도로
부처님 가피를 받았다는 분들 이야기를 들으며 힘들다는 생각도 없이 기도를 올렸고,
1년이라는 시간도 전광석화처럼 흘렀다”며
“부처님께서 반드시 바로 모셔질 것이라 믿고 있고 부처님이 바로 모셔질 것이라는
온 국민의 염원을 모아 빛의 속도로 모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함께한 류완하 동국대 와이즈캠퍼스 총장도 “천일기도 기념법회에 동참해
마음이 더 절실해지고 부처님을 향한 믿음과 신심을 확인하는 자리여서 더욱 기쁘다”며
“부처님을 바로 모시듯이 우리 학생들에게도 부처님 정법을 잘 가르쳐
우리나라 동량들은 모두 불자들이 차지하도록 교육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영일 국립공원공단 탐방이사도 “전국의 국립공원 입구에는
큰 사찰들이 현관처럼 지키고 있고 비로봉과 보현봉, 문수봉은 부처님처럼 앉아있다”며
“마애부처님 바로 모시는 것은 한국불교의 새로운 천년을 다짐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주호 동국대 경주병원장도 “천일기도 1년 기념법회를 계기로
앞으로 지역사회와 연대하고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의료사태 속에서도 부처님께서 하루빨리 평화와 광명을 주시길 바란다”고 발원했다.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 신묘장구대다라니 기도를 하는 대중들 모습.
기념법회에는 250여명이 동참했다.
열암곡 부처님을 바라보며 기도하는 모습.
천일기도 1년 기념법회에는 불국사 승가대학원장 덕민스님을 비롯해
불국사 주지 직무대행 종천스님, 분황사 주지 성제스님, 죽림사 주지 성웅스님,
보경사 주지 탄원스님, 대구불교방송 사장 운암스님, 포항사암연합회장 덕화스님을 비롯해
동국대 와이즈캠퍼스 정각원장 철우스님, 동국대 경주병원 지도법사 혜능스님,
류완하 동국대 와이즈캠퍼스 총장, 정주호 동국대 경주병원장,
김영일 국립공원공단 생태탐방이사, 김유식 재단법인 신라문화유산연구원,
진병길 신라문화원장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법회 이후 찍은 기념사진.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진행된 관불의식에 한 불자가 동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