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아이 이야기인지 괭이 이야기인지 모르겠네요.
하여튼 시작합니다.
그저께 금림이 학교에서 수업 중에 가방만들기를 했습니다.
바느질의 종류며 방법에 대해 배우는 시간이었겠지요.
그 전날 밤 집에서 바느질 연습을 해 가더니 성적이 좋았나 봅니다.
금림이는 어릴 때부터 실과 바늘을 가지고 곧잘 놀았거든요.
그냥 좋은 게 아니라 반에서 유일하게 A+ 받았다고 자랑질이 길었더랬습니다.
어디 솜씨 한 번 볼까나요? ^^*
간단한 소지품을 넣어 들고 다녀도 될만큼 튼튼하게 만들어졌습니다.
꼼꼼한 바느질이 일정한 간격인데다 줄까지 잘 맞네요.
엄마 솜씨보다 낫습니다.
선생님은 퍼펙이라 칭찬하셨다는데요,
친구들이 돌아가며 다들 구경했다네요.^^*
어떻게 저렇게 줄을 잘 맞췄냐고 하니까
전문(?) 용어가 줄줄 나옵니다.
먼저 재단한 가방 앞뒤면을 딱 맞춰서 시침질을 한다고 합니다.
시침으로 고정시켜 놓고서 한 땀 한 땀 혼 거지요.
그 뒤에 시침한 실을 가위로 잘라내고,
그 위에다 그림을 그리고 단추를 달고 레이스 손잡이를 예쁘게 붙였답니다.
이 어마씨가 좋아서 칭찬한다고 한 소리가
"이야, 박음질 진짜 잘했네~" 였다가
한 소리 먹었지요.
"엄마 눈엔 그게 박음질로 보여?"
"아니... 자세히 보니 홈질이네...."
이쯤되면 인드라망에 자랑질을 해야지 않겠습니까? ^^*
신주단지 모시듯 높은 곳에 걸어놓은 것을
사진 찍으려고 내려 놨더니
명이란 놈이 순식간에 달라듭니다.
아니, 멋쟁이 양이도 아닌 명이가 말이지요.
이넘 하는 짓을 보자면 요새는 머스마도 가방 들고 다니는 추세인가 봐요??
특히나 하트가 마음에 든다네요.
그렇지만 어매는 니가 좀 무섭다.
쳐다보지 마~~
저 야무진 눈매 좀 보세요.
돌려줄 자세가 안 되어 있네요.
어라?
아예 깔고 드러누웠습니다.
그래, 니 가져라.
큰 누나 올때 까지만...
그래서 귀하신 A+ 작품은 명이 차지가 됐다는 이야기입니다.
-아래 사진은 지난 1월 겨울방학 숙제로 만든 금림이 작 휴대폰 고리
솜을 통통하게 넣어 만들었었지요.
첫댓글 내 이럴줄 알았다니까..... 금림이 예사 눈빛이 아니었거든요.... 정말 솜씨 대단해요~~~~그걸 볼줄아는 명이도 보통 넘구요....^*^
명이도 보통 넘는 거 맞지예? ㅎㅎ
금림이는 못 하는게 없습니더~~ 저 가방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명품입니다....^^*
맞아요, 나중에 금림이 시집 갈때 싸 보내야겠어용. ㅎㅎ
명이 짜식...이쁜건 알아가지고서는.ㅎ 금림이 홈질 솜씨가 예사롭지 않네요. 어쩜 저렇게 줄도 고르고 간격도 일정하기까지...자랑 실컷 하셔도 되겠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저런거 잘못하거든요.ㅎ
지 엄마 솜씨보다 나은 거 같아요. ㅎㅎ 이래 써놓으면 애 자랑하느라 정작 본인을 흉보는 게 되나요? ㅍㅎㅎ
자식이 부모보다 낫다는건 그 자식이 있는것만으로도 행복이고 자랑이지 결코 본인의 흉은 아닙니다...뭣이 이래 댓글이 구질구질하게 복잡누.ㅎㅎㅎ
행복한 모녀군요.....부러운 모습들입니다~~~~~~~
현오님도 바느질 잘 하실듯요.
명품가방 뺏을라카마 명이랑 싸워야 되남...
뮹이 잠든 뒤에 쓱 꺼내면 될 거 같아요. ㅎㅎ
금림이가 바늘질도 꼼꼼하고 참하게 예쁜 가방이랑 핸드폰고리도 예쁘게 만들었네요. 퍼펙이라고 선생님이 칭찬할 만 합니다. 금림이랑 늘거운 날 되세요.
팔불출도 불사합니다. ㅎㅎ
우째금림이도 한 꼼꼼이 하네요그런데 명이 다리사이에 꼭 끼운걸 보니 안주겠는데요폰 고리 너무 예쁩니다금림이 화이팅
성격이 꼼꼼한 편이 아닌데도 바느질 하는 걸 좋아합디다. 다행이지요.^^*
금림이 시침솜씨가 대단합니다 홈질이든 뭐든 ㅎㅎ 근데 야이란넘 지가 독차지 했네요 이쁜건 알아게지궁 ^^
야이 아이고 미이~^^* 시침솜씨라니요, 홈질이 맞거든요.ㅎㅎ
눈이 침침해서 그런지 재봉틀로 드르륵 박은줄 알았읍니다. 혹시라도 입고있던 옷이 툭 터지면 금림이 한테 부탁좀 해도 될듯합니다. 거기다 공부잘하지... 전번에 올백받았다고 자랑하던데 대단하네요....
ㅎㅎ 제가 그동네까지 자랑했나요? ㅎㅎ 저번에 아니고 이번이었습니다. 순례 가서 옷 터지면 말씀해 주세요~~^^*
연보리님이 아니라 금림이가 직접 얘기하던데요....
꼼꼼하고 예쁘게도 만들었네요. 저기 고양이 누워있는 이불까지 나연이가 만든 것인줄 알았으니..^^
ㅎㅎㅎ 기다려봐요, 조만간 대작도 가능하지 싶어요.ㅎ
금림이 엄마 닮아서 못하는게 없는것 같네예~~~알콩달콩 키우는 재미가 솔솔 하시겠습니다~~~^^
글쎄요~ 다른 건 몰라도 연보리님 바느질 솜씨는 본 적이 없지만 그것만은 엄마를 닮지 않은듯한 예감이..............^^*
수향님, 그럼 금림이 바느질 솜씨가 아빠 닮은 거 같아요
ㅋㅋㅋ 울 작은 딸. 재료값 7000원에 토끼인형 맹글고 있습니다. 박음질이 뭐냐고 묻는데...
ㅎㅎ박으면 박음질, 호면 홈질...^^* 이쁜 인형 기대됩니다.
네이스로 끈도 만들고 박음질도 이쁘게 잘했네요.굿최고
끈도 아주 야무지게 꿰매놨어용. ^^* 시간내서 핸드백 뚜껑에도 장식용 스티치 넣기로 했어요.^^*
따님의재능능발견하셨으면 긴안목 을보시고 패션쪽으로 밀어주심이어떨까?
^^* 아이의 관심이 하도 여러 가지라 지켜보는 중입니다. ^^*
패션쪽으로보내 보세요. 제 조카가 좀 유명한 회사에 회장 사모님 인데,,,,,,지켜 보겠습니다. 그리고 글 옮겨 갑니다. 금림 아가씨 작품 나오면 하나씩 스크랩 하려고요. 안된다하시지 마십시요. 벌서 가져 갔답니다
ㅎㅎ 됩니더. 벌써 가져가셨다면서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