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기아자동차 화성공장에 견학을 갔었습니다.
공장에 대한 첫인상은 정.말.넓.더.군.요.!!!
100만평이란 규모... 장난이 아닙니다. 공장은 같은
공장인데 깔고앉은 부지가 마을 세갭니다. ㅡㅡ;;;
견학을 마칠때 쯤 PG(Proving Ground)에서 시승을
시켜주더군요. 차종은 쏘렌토, 엑스트랙, 오피러스.
고속주행로는 아무나 갈 수 없고 허가를 받은 테스트
드라이버가 운전했고, 중간에 잘 얘기해서 쏘렌토는
잠시(아주 잠깐) 운전해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먼저, 엑스트랙으로 고속주행로에 올라갔습니다. 고속
주행로는 길이 4키로고, 돌아가는 부분이 경사각 45도
라고 하더군요. 최고 250키로까지 달릴 수 있고요...
고속주행로를 최고속도로 끝차선에서 달리는 그 느낌이
란... 롤러코스터는 비교도 안됩니다. 특히... 그 속도
에서 핸들 놓고 액셀만 밟고 가는 것 보면... 맛.갑.니.
다.-_-; 엑스트랙... 멋지더군요... 디젤로 170키로라..
엄청납니다. 쏘렌토는 고속주행은 안했습니다. 엑스트랙
보다 안정감있는 차니까 짜릿함이 덜할것 같아서.. ㅡㅡ;
오피러스... 210까지 밟았습니다. 느낌은... 생각보다
무쟈게 시끄럽더군요. 하체소음? 없습니다. 엔진? 조용합
니다. 근데 뭔 바람찢는 소리(풍절음)이 그렇게 심한지..
허긴 뭐 그 소리도 160 넘어서 난 것이니 제가 이상한 것
이겠죠. 암튼 210키로... 멋졌습니다.
참! 쏘렌토는 제가 잠깐 몰았죠... 시속 80키로로 핸들
유격과 얼라인상태 파악하려고 좀 흔들어대다가, 그대로
유턴(물론 반경 엄청 크게)을 해 버렸습니다. 생각외로
차가 잘 받쳐주더군요. 타이어는 밀리지만 차가 뒤틀리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네바퀴가 끼리릭 밀리면서... 돌아가
더군요. ㅡㅡ; 저는 '어? 차 생각보다 괜찮네? 가속도 디
젤답지 않게 수준급이구?'하면서 계속 그따위 짓거리(?)를
해댔습니다. 그 꼬락서니를 보고있던 기아 직원 및 관중들
은 거의 맛이 가더군요. ㅡㅡ; 저거 저자식 뭐냐??? 뭐 이
런 반응이었습니다. 돌아와서 얌전하게 차 세우고 왔더니
한마디 하더군요... 야...이건 테스트 차량이 아니라 업무
용이래. ㅡ.ㅡ
암튼, 오늘의 허접한(?) 시승을 하고 느낀 점이 있었습니다.
전에 그라나다를 시승한 적이 있었지요. 포니2도 잠깐 몰아
보고요... 그리고 아주 오래전에 베스타도 몰고 다녔더랬습
니다. 그러고나서 오늘 세 차종을 타보고 몰아보니... 한국
차, 정말 많이 발전했습니다. 놀라울 정도로 발전했습니다.
나름대로 세계의 명차도 몰아봤고, 우리나라 차가 그런 구미
명차들에 대할 바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밑바닥
부터 시작해서 그 짧은 시간에 이만큼 발전한 것을 보고
한편으론 감개가 무량하더군요. 철공소같은 공장에서 차라고
어줍짢게 만들어 팔던 시절이 그리 멀지 않은 과거인데 최
첨단의 초대형 공장을 보고 나서 그 속에서 갖 만들어진 따
끈따끈한 차를 타보니, 기분이 묘했습니다.
첫댓글 ㅎㅎㅎ그라나다매니아님 정말 오랜만이시네요..^^ 작년 5월달 정모때 뵙게 못뵙는데 언제 정모할때 또 나오세요~레조는 잘있죠?^^
하핫; 재가 집에 갈때 탄 레조! ^^ 좋은 경험 하셨네요~ 저도 언제 가보고 싶네요 ㅡ0ㅡ;;
제 레조... 적산계 50,000키로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ㅡㅡ; 다음번 정모때 뵙죠. 종종 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