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에 수묵채색
잠깐 개었다가 비 오고 비 오다가 또 개이니
천도가 그러할 진대 하물며 세상의 정리이랴
나를 칭찬하다가 다시 헐뜯고
명예를 피한다면서 도리어 명예를 구하네
조선 전기 문인 김시습(金時習 1435~1493)의 칠언율시 중 전반구다. 세상의 정리와 명예는 부질 없으니 봄날 봄비와 같다. 햇빛이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사라진다. 그의 삶이 그러했듯이 시는 명리에 초연한 삶을 그리고 있다.
김시습은 어려서부터 문재(文才)가 뛰어나 신동으로 불렸다. 수양대군의 왕위찬탈에 충격 받아 거의 한 평생을 방랑으로 살았다. 자는 열경(悅卿) 호는 매월당(梅月堂)이다.
카페 게시글
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서화동호회
춘수천화春水千畵 1000 - 22 | 乍晴乍雨사청사우
춘수
추천 0
조회 67
24.05.11 08:58
댓글 1
다음검색
첫댓글 사람의 마음이 한결같지않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