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의 골드글러브가 철저히 포지션별 최고수비수를 뽑는거라면, 한국의 골든글러브는 종합적인 포지션별 베스트플레이어를 뽑는것이지요.
그러니까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이나 주루, 혹은 타이틀 같은 것이 반영될수도 있고, 지명도도 꽤 고려된다고 하겠죠... 결국은 K-리그의 베스트일레븐과 비슷한 것입니다.
그럼 최고수비수를 위한 상은 없느냐.. 한국야구엔 '매직글러브'라는 공식상이 따로 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정말 포지션별 최고의 수비수를 시상하기 위해 만든것이죠. 얼핏 기억하기로 만든지 6~7년쯤 된걸로 알고 있습니다..(부정확하더라도 죄송...^^;;) 메이저의 골드글러브와 같은 성격인 것이지요... 뭐 이것도 아직까진 제대로 자리를 잡은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정확히 말하면 골든글러브는 골드글러브+실버슬러거 이지만, 오히려 실버슬러거와 더 흡사하다고 할수 있겠네요..^^;;
여하튼 이름에서 오는 헛갈림때문에 골치만 아프네요...ㅎㅎ
참고로 2002 한국야구 매직글러브 수상자 명단입니다. 골든글러브와 달리 외야수도 포지션을 나눠서 주지요... 그리고 당연하게도 골든글러브와 달리 지명타자부문이 없습니다.
투수 송진우(한화) - 4년연속, 최다득표17표
포수 진갑용(삼성) - 8표 조인성(LG)6표
1루수 이승엽(삼성) - 6년연속
2루수 김종국(기아) - 3번째
3루수 김한수(삼성) - 4번째
유격수 박진만(현대)
좌익수 강동우(삼성) - 첫수상
중견수 이병규(LG)
우익수 심정수(현대) - 5번째
그리고 개인적으로 딴 포지션은 말고 1루만 이야기하자면(^^;;) 이승엽의 수비는 절대 매직글러브감은 못됩니다. 그냥 적당히 1루를 맡겨놀 수준은 되지만.. 제가 생각하는 1루수비는 서용빈(LG)이 제일 낫고, 장종훈(한화)은 경험이 많이 있어서인지 안정되긴 했지만 아직도 불안하고.. 이승엽이 그다음 정도입니다.. 나머지는 외야에서 옮겼거나 적당히 집어넣는 수준이라 논하기도 싫습니다...ㅡㅡ;; 나머지 이숭용(현대)이나 장성호(기아), 우즈(두산), 이호준(SK)의 수비는 수준이하라고 생각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