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울산의 사설유기견보호소인 ‘미미의행복한보호소’(다음카페)에서 4년째 봉사중인 둥이맘입니다.
미미보호소에는 60이 넘으신 아주머니께서 돌보시는 강아지와 고양이 약 200두가 모여 살고 있습니다.
보호소 바닥이 흙으로 되어있어서 비가 오면 아이들은 진흙탕에서 뒹굴어야하고 여름이면 각종 벌레 진드기들과 사투를 벌여야 합니다. 끝도 없이 들어가는 사료와 간식 물품들이 부족해 후원 들어오는 것으로 겨우겨우 맞춰가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사설보호소 특성상 오로지 아주머니와 봉사자들만으로 꾸려지다보니 언제나 한계에 부딪혀 절망스러울 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지난 2월 생각지 못했던 기록적인 폭설로 인해 아이들이 생활하는 견사 지붕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복구를 위해 시청, 구청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돌아오는 말들은 ‘사설이어서 법적근거가 없어 도와줄 수 없다’, ‘불법건축물이라서 안된다’였고 심지어 내려앉은 견사도 철거를 하라는 말뿐이었습니다.
이 많은 아이들은 어찌 하냐고 물었더니 조심스럽게 안락사를 권하시더군요.
집 잃은 것도 서러운데 안락사라니요.
더 이상 정부의 지원을 기대할 수 없어 카페 회원분들과 이곳을 모르는 분들에게까지 알리어 그 도움의 손길들로 인해 견사 보수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임시견사를 설치하고 지붕을 뜯고 다시 만들고, 이제 1/3가량 작업이 되었는데 자재비와 인력충당이 힘들다보니 여기까지 하는데만도 3개월이나 걸렸네요.
작업으로 정신없는 보호소에서의 아이들은 제 집을 잃은 불안함에 싸움도 자주 일어나고 이유모를 병들도 생기기 시작하고 대다수 나이가 많은 아이들이 많다보니 안정을 위한 공간조차 마련할 여력이 없는 실정이 되어버렸습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걸릴지 모를 작업에 고민하던 중 동자련과 여러 번 상담을 하게 되었고 언제 철거가 될지 모르는 곳이다 보니 복구에 필요한 모금은 불가능하지만 추후 사용이 가능한 컨테이너 구입에 관한 모금은 가능하다는 조언을 듣게 되었습니다.
컨테이너 가격이 만만치 않아서 조금 염려 스럽기는 하지만 더 이상 지체하면 아이들을 위해 해주고 싶어도 못해주는 상황이 올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곳 보호소에서 어린아이로 입소해서 이제 할아버지 할머니가 된 아이들도 많습니다. 이 아이들에게 그나마 집같은 곳에서 마지막을 살다가게 해주고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지금 보호소에는 오염된 흙바닥으로 인해 피부병을 달고사는 아이들이 대다수이고 시츄들은 눈이 안 좋아 시력을 잃어가고 있습니다.이런 아이들은 서열에서 밀려나 밥도 재대로 먹지못하고 구석에서 웅크리고만 있거나 잠만 잡니다.
제대로 된 집이 없어 이불하나로 지난겨울을 버텼고, 몇 년이 지나도록 햇빛한번 못보고 추운 창고 방에서 병마와 싸우는 고양이들까지 있어 그 모습을 지켜만 봐야하는 이 상황이 너무나 괴롭습니다.
곧 있음 여름도 다가오는데 그때는 또 어떻게 아이들을 보살펴줘야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사람들의 이기심에 의해 버려진 아이들이기에 그 누구보다도 행복하게 해주겠다 약속하고 카페 이름도 지었지만, 다시 불행의 길로 가는 것은 아닌가 싶어 아이들에게 미안할 따름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아이들은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이쁜짓을하며 오히려 저희들을 위로해줍니다.
이런 아이들을 어찌 외면할 수 있겠습니까?
아이들 생명이 다하는 그날까지 든든한 보호막이 되어주고 싶습니다.
저희들만의 노력으로는 부족합니다.
여러분들의 힘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여러분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보호소에 행복은 다시 찾아올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컨테이너 견적서는 중고 구하기가 너무 힘들기도하고 모금시점에서 중고 컨테이너가 있을지도 모르는 상황이라 일단 새것으로 견적을 뽑았으며 모금시점에서 더 축소 될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중고가격이 200만원정도인것을 감안하면 새것과 큰 차이가 없지만 조금이라도 아껴서 아이들에게 좋은 환경 만들어주겠습니다
고양이컨테이너(전기판넬포함)- 3*6 1동 - 2,75,0000 원(부가세 275,000원)
강아지컨테이너(일반) - 3*6 2동-각 2,350,000 원(부가세 각 235.000원)
소계 4,700,000 원(부가세 470,000원 )
합계 8,195,000 원 (부가세포함)
부디 따뜻한 온정의 손길 한번만 내밀어 주십시오.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