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밭을 매다가 허리 한 번 주욱 펼 때 이 마을을 떠올립니다.
거기 가면 나무지기가 있고, 흙 얘기가 있고...
언제 같이 앉아보려나요.
오지 않을 날은 아니겠습니다.
산골 작은 잔치 있어 소식 전합니다.
이런 일이라도 있어야 겨우 말을 넣게 되네요.
평안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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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꽃대로 피고
- ‘자유학교 물꼬’ 네 돌잔치 -
꽃은 꽃대로 피고
개울은 개울대로 흐르며
바위는 바위대로 자리를 틀고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해종일 일하고 배우고 놀며 살아갑니다.
저마다 제 몫으로 고운 봄을 이룬 이곳이지요.
논밭에서 길섶에서 나고 자라는 것들,
마을을 굽어보는 느티나무와 숲,
지리한 한낮을 우는 검은등뻐꾸기,
이들이 가는 생명의 길을 좇아 또 한 해를 더했습니다.
십 수 년을 연습하고 마침내 2004년 삼월삼짇날(양력 4/21) 문을 연 뒤로
다섯 해째가 돌아왔네요.
어디 예 사는 이들의 손발로만 지켰을 라구요,
늘 고맙습니다.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큰 마당가에 선 소나무 살구나무 사이를 선물처럼 걸어 들어오소서,
기쁨 함께 누리소서.
- 때 : 2008년 4월 26일 흙날 저녁 6시부터
- 곳 : 자유학교 물꼬 큰 마당과 고래방(강당)
- 뉘 : 공동체 삶과 산골공동체배움터에 관심 있는 누구나
- 속 : 패러글라이딩 ------------ 6시
밥 공양 ---------------- 6시 10분부터 7시
어울판(공연) ------------ 7시부터 9시
뒤풀이 ----------------- 9시부터
- 꾸리는 이들:
대해리 마을 어르신들과 자유학교 물꼬, 물꼬 생태공동체
달성 다사농악/ 부산 추임새국악예술원/ 대구 교사풍물모임 울림
영동대 유아교육과 인형극동아리/ 실상사 작은학교 밴드동아리
감골소리국악관현악단/ 패러글라이딩교실 다빈치/ 구미 교사풍물모임 너름새
생명평화결사/ 칭하이무상사국제협회/ 생명사랑채식실천협회/ 국선도세계연맹
그리고 함께 하신 바로 그대!
- 신청 : 전화나 메일, 홈페이지(드나나나)를 통해 4월 24일 저녁 6시까지
(묵어가시거나 다음날 아침공양 하실 분은 꼭 미리 말씀해주시기 바람)
* 오신 분들이 어울판에서 덕담이나 축하노래를 나누어도 좋지 않을지요?
* 후원: 농협 053-01-243806 자유학교 물꼬
첫댓글 요깁니다. http://www.freeschool.or.kr/
이제 다섯살이 되는건가요? 생일 미리 축하드립니다.^^* 초대 감사하구요, 이참에 옥샘도 만나뵐겸 시간을 만들어보겠습니다. 약산도 함께 가실라우?
가고 싶은데... ㅠㅠ. 27일 아침부터 농사지도(?)가 있습니다. 부산에 사는 아시는 분들이 근처 땅을 매입해서 농사짓는데 좀 도와달라고 하네요... ㅎㅎ. 이런 모임 가보지 않으신 분들은 꼭 가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이들의 몸짓, 표정을 보면 행복이 뭔지 다시 생각하게 되거든요.
아, 아, 아, 그러니까 나무지기님이 오실 수도 있다는 말씀? 버선발로 뛰어나가다마다요.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