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오랜만에 왔어 반겨줘:0 또 한번 등골 서늘해지는 느낌 느껴보러 갈까나?♪
[ 최악의 악몽 ]
안녕?? 난 오늘 방학이면 한번 씩 찾아오는 내 악몽 이야기를 해주려고 해..
근데 거의 이 꿈들은 같은 내용이고 같은 곳에서 끝나버려..
이제 시작할게.
나는 이 꿈을 꿀 때마다 거의 학교에서 종례 마치는 상황이지
종례가 끝나고 집에 가려고 하면 무조건 그 때 날씨는 노을 진 날씨랄까?
약간 어두우면서 붉은 날씨라고 표현하면 대충 알거야
여차저차해서 집에 도착하면 우리 집에 아파트거든
그래서 엘베를 잡고 타는데 뭐 대부분 엘베는 이렇지?
양 옆에 거울이 있어서 무한히 반사되어 보이지
근데 나는 무의식적으로 거울의 끝을 계속 주시하기 시작했어.
근데 끝에 갑자기 어두워지더니 한 칸 씩 사라지기 시작했지
반대편 거울을 확인하니까 반대편은 괜찮더라구
근데 갑자기 다시 반대쪽 거울을 확인하는 순간 난 엄청 놀랄 수 밖에 없었어..
아무것도 반사되지 않고 있는거야 그냥 어두운 화면처럼
그래서 무서워서 엘베 층수를 보는데 우리 아파트는 15층까지 있거든?
240.. 390.. 444...
444층이 되자마자 진짜 확!! 내려가는 느낌이 들었어
자이로드롭을 타본 사람은 알꺼야 그 기분이랑 똑같아
층수를 보니 계속계속 수도없이 내려가더라고..
그래서 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 떨어지면 죽지 않을까..?
근데 난 어떤 TV 프로그램에서 나온 방송이 갑자기 생각나더라
이 상황에서는 땅과 부딪힐 때 나도 그 때 뛰면 살수있다 라고..
그래서 난 1층이 되자마자 내 다리를 최대한 굽히고 펄쩍 뛰었어
하늘이 도왔을까 엘베가 그 순간 땅에 부딪혔고 난 멀쩡했지
신기하게 근데 엘레베이터에 불은 안 꺼지는거야
그런데 갑자기 엘레베이터 문이 스르륵 하고 열렸지
밖을 보니 우리 아파트는 원래 지하가 있거든
지하주차장은 없고 뭘 하는지도 모르는 곳
옛날에 친구랑 한 번 내려가봤었는데 아무것도 없었어 그냥 섬뜩하기만 할 뿐
근데 빛이 안들어와서 엄청 무서웠어.
근데 그 곳이 내 눈 앞에 있었던 거지 하필 거기서 또 문이 열린거야 혼자 있는데..
그래서 내가 엘레베이터 비상벨을 누르고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여기 사람이 갇혔어요!!"
라고 소리를 지르며 도움을 요청했어.
근데
'치지지지지직.. 치..치지지지지직'
계속 그런 소리밖에 안들리는거야
옆을 보니 거울들은 둘다 아무것도 반사하지 않고 있더라고
그 와중에 치지직소리가 너무 무섭고 기분이 나쁜거야
그렇지만 밖은 더 무서워 나갈 수도 없었지
하지만 그렇다고 엘레베이터 안에만 있을 수만은 없다고 생각해 나가긴 나갔어.
근데 이제 슬슬 어둠에 익숙해졌다고 해야 하나
불 꺼놓고 가만히 있으면 천천히 시야가 대충 보이잖아?
그래서 겨우겨우 움직이도 있는데 한 10분 정도 움직였을까
누군가가 날 만지고 있다는 느낌을 느꼈어.
그래서 뒤를 찬찬히 돌아봤지만 아무것도 없었어
너무 무서워 나는 꿈이라는 것도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어.
그런데 정면을 보니 꽤 멀리에 뭔가 물체가 있는거야..
그 물체는 무언가에 매달려 있었어 그것 정돈 인식할 수 있었지.
그런데 갑자기 번개가 치면서 미세하게 있었던 빛이 들어왔고
밝아졌다가 어두워졌지 순간 나는 그 물체를 확인했어.
누군가 목을 매달고 죽어있다는 것을..
나는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고서 죽어라 엘레베이터로 뛰었어.
다행이 엘레베이터에는 아직 불어 켜져 있어서 찾을 수 있었지
들어가서 숨을 고른 후
치지직 소리는 이제 안 난다는 걸 의식했어.
근데 거울을 보니까..
목을 매달았던 사람이 반사되고 있는거야
그래 원래 그 상이 보였던건데..
타고있었을 땐 너무 밝아서 확인을 못했던거지
나는 순간 다리에 힘이 풀려 그 자리에 주저앉았고
반대쪽 거울에도 그렇게 반사하고 있었어.
..........
.......
그런데 순간 양쪽 거울이 깨지고
.....
엘레베이터에서 목을 매달고 죽어있던 그 사람이..
문으로 천천히 들어오는거야
얼굴을 기억하고 있었거든...
그 사람은 피투성이가 되어 있었어..
날 보더니
'...이곳에서 나가라..'
순간 난 잠에서 깼고 여름방학, 겨울방학마다 매일 이 꿈을 꿔
나는 그래서 그 꿈을 꾼 뒤로는 엘레베이터를 타도 거울은 절대 보지 않아
너희들도 엘레베이터의 끝을 의식하지마..
[ 공용 화장실 ]
제가 겪은 일이라 평생 기억에 남네요..
무서운 건 아니지만 조심해서 나쁠 건 없잖아요 편의상 반말로 쓸께요
한 2~3주 지난 일인데 그 날이 토요일이였고
아는 언니랑 클럽가서 신나게 추고 나왔어.
근데 역시나 나오니까 남자들이 클럽에서 나오는 여자들 붙잡고 술 먹자고 꼬드기는 상황이 보였고 우리도 역시 예외는 아니였어
우린 배고파서 뿌리치고 근처에 고깃집 들어가 삼겹살에 소주나 걸치고 있었지
이때까진 언니랑 나랑 이야기의 주제 중 50%가 성형이고 50%가 남자얘기였어
한창 우리끼리 수다를 떠는데 확 튀는 홍대패션을 하고 있는 남자가 우리에게 오더니
"저 괜찮으시면 합석해도 될까요? 저희도 두명이에요 누나들"
이러더라고 누나라니 ㅅㅂ
얼굴도 반반해서 언니랑 눈치보다가 OK했지 핡
뭐 나이, 사는 곳, 직업 등등 묻다가 내가 술을 먹으면 내 몸은 독소가 빨리 해독되서(^^;) 배출시간이 빨라
큰 거 눌라고 아줌마한테 화장실이 어디냐 물어보니 나가서 계단 위쪽에 있다네
터벅터벅 올라가는데 뒤에서 누가 따라오는 소리가 들려
뒤돌아봤더니 왠 남정네가 올라오고 있길래
그냥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가보니 공용화장실이더라
뒤에 남정네도 올라오고있고 좀 그래서 문 열 때 소리가 나면 칸에 문 닫고 문 잠궈야지 하고있는데
바로 들어와 그래서 난 바로 문을 잠궜지
이 사람 나가면 싸려고.. 소리 들리면 민망하잖아..
그래서 기다리는데..
.............................................
그냥 정적만 흐르고 문 여는 소리가 안나는거야
남자들은 되게 싸면 거의 2분안에는 나가는 거 아냐?
그리고 화장실이 2칸있었는데 옆 칸은 똥 쌀 여건이 안되는 지저분한 환경이였어
게다가 난 폰도 놔두고 왔지 정말 시간이 1분이 1시간 같고
속으로 숫자를 세는데 100까지 세도록 안나가는 거야
혹시나 싶어 위에 올려다봤더니 다행히 옆에 그 칸막이로 막혀져 있었어.
이 때 내가 할 수 있는 건 발연기였어
없는 폰으로 전화하는 척하며 휴지가 없으니 와달라고..
나 발연기 존나 잘해
"여버세여? 어오빠 나 지금 화장실인데 휴지가 없네 휴지좀 가따주라"
하고 끊은 척 했어
그랬는데 이 자식이 끝까지 안나가는 거야ㅜㅜㅜㅜㅜㅜㅜㅜㅜ
왠지 내 계획을 눈치까고 밖에서 문을 따고 들어올 것만 같았어..
아 근데 진짜 시부랄 망할 언니는 내가 어찌됬든 관심 밖에였나봐
화장실은 아무도 들어오지 않았고 근데 갑자기 문여는 소리가 들리는데
그 순간 삐쭉섰던 내 신경들이 한순간에 사-----하고 가라앉는 느낌!!
아 잘됐다 싶어 문을 열고 여는 순간,
그 놈이 바로 내 앞에서 입꼬리를 씩 웃으며 개썩소를 날리고 있는거야
나 놀래서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나 소리 지르면 돌고래 소리가 들리거든
옛날에 남친 관심 받을라고 소리 꽥꽥 질렀다가 아랫집에서 항의 인터폰 올 정도의 데시벨 가진 여자.
그 새끼도 날 보고 놀란건지 소리 듣고 놀란건지
흠칫하더니만 순식간에 내 입을 막고 때릴라는 제스처를 하면서
"입 닥쳐 씨발년아 좋게 해줄테니까 앉아"
이러는데 나는 순간적으로 든 생각이
'내가 시발 당해도 너 같은 새끼한테 안당한다'
그냥 이 생각이 떠오르고
(솔직히 키도 나랑 삐까삐까 좀 작은 듯 싶어 반항 해볼만하다는 판단 하에)
눈 딱 감고 나는 죽을 힘을 다해 꼬집고 밀쳤을 때 간격이 약간 벌어져 있는 힘껏 발로 그 놈 배를 깠어
주춤하더니 또 덤빌 거 같아서 나도 죽자살자로 소리 꽥꽥 질러 발음은 헛나갔지만 내용은 대충 이거였어.
"너 사람 잘못건들였어 신발새끼야 나 태권도 검은띠야 ㅆㅂ
울아빠 검찰청 강력계 형사라서 호신술도 배웠어 키도 젖자루같은게 해볼수 있음 해봐 씐발
박을 수 있음 박아보라고 개객끼야!!!!!!!!!!!!!!!!!!!!!!!!"
라고 협박같지도 않은 말로 꽥꽥 막 질러댔고
그 뒷말은 머라 했는지 잘 기억은 안나;;
나도 내가 말한거 치곤 진짜 말이 안되게 말했는데 그 놈이 좀 많이 빈정상했나봐
나 같으면 두들겨맞고 뒈질 줄 알았어
갑자기 나 존나 쳐다보더니
시발미친년이라며 욕을 막 하더니 문을 열고 나가더라.
나 존나 달달 떨리는 손으로 칸막이 화장실 들어가서 눈물 찔끔했어
슬픈게 아니라 내가 이겼다는 거에 감동해서 운거야
또 올까 겁나서 밖에 있을까봐 겁나 발로 한번 문 차서 열어보고
없는거 확인하고 계단 막 서너칸 씩 건너 뛰어서 가게로 들어갔어.
가게 들어가니까 사람들이 개 쳐다보듯이 쳐다봄
자리로 오니까 막 너 울었냐는 둥 토했냐는 둥 전 남친 생각나 질질 짰냐는 둥
내가 화장실에서 있었던 일을 횡설수설하며 말하니까 언닌 막 경악하고
난 언니 왜 안왔냐고 막 원망섞인 주저리주저리..
남자들은 진짜 나보고 대단하다고 하고 그 새끼 있나 한번 보고 온다고 막 위로식으로 대신 욕해주고
내 얘기는 여기까지야..
근데 정말 다시 만나면 이길 수도 있을 거 같아
생긴 건 정말 멀쩡하게 생겼어 화장도 했고 렌즈도 끼고 나보다 키가 좀 작아 나 164
아님 내가 한 얘기에 상처받았나 아직 학생이였던거 같은데
무튼.. 공용화장실 조심하시라구요..ㅠㅠ
[ 내 몫까지 살아야지 ]
저에겐 소중한 부랄친구가 두명 있었습니다.
둘은 일란성쌍둥이였구요 이름은 병선이 병진이
어렸을 적부터 부모님들도 다 아는 사이에 집도 같은 동네고 찰떡처럼 붙어 지내던 친구들이였습니다.
아직도 생생히 기억나는 건 항상 해가 넘어가면서 우리 그림자가 키 보다 두배 커질때쯤까지 딱지치기를 하고 놀았던 기억입니다.
그 사고가 있던 날 그 당시도 셋이서 동네 꼬꼬마들의 딱지전쟁에서 승승장구하고 있었습니다.
옆 동네 어떤 꼬꼬마의 청테잎으로 무장된 딱지에 모든 재산이 털리기 전까진..
자칭 동네 딱지제왕으로 칭하던 병선이가 골판지로 딱지를 접어 트럭 뒷바퀴에 끼워놓자고 그럼 트럭이 움직일 때
자동으로 딱지가 납작해질거고 우리도 청테잎신공을 쓰자고 아이디어를 낸 후, 바로 실행에 옮겼습니다.
비탈길에 아슬아슬하게 주차되어 있는 덤프트럭을 찾은 뒤 저거다 싶어 바로 계획착수에 들어갔습니다.
병진이는 문구점으로 청테잎을 사러 갔고 저와 병선이는 딱지를 접은 후 양쪽 바퀴에 깔아놓으려고 할 때
트럭이 슬금슬금 뒷걸음질 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 때 안쪽 차선에 있는 병선이가 저를 밀쳐냈고 저는 살짝 발을 치이며 옆으로 굴러갔습니다.
병선이는 아래 엔진에 심하게 머리를 부딪혀 두 번의 대수술 후 결국 세상을 떠났습니다.
누구의 잘못도 아니었기에 그저 어안만 벙벙했었습니다.
병선이 부모님은 병진이와 함께 급하게 이사를 떠났습니다.
가슴에 대못을 박은 동네에서 살 수 없다고 하시면서..
그 후 성장하면서 가끔 인사도 드리러 가고 병진이도 방학이 되면
저희 집에 놀러와 거의 자기 집인 양 한달을 비비적거리고 가곤 했었습니다.
전 대학을 위해 고향을 떠났고, 자취를 해야만 했었습니다.
제가 군대 가던 해 여름, 병진이는 어김없이 제 자취방에 커다란 트렁크와 함께 들이닥쳤죠.
자 이제부터 두달 간 미친듯이 놀자 나도 니 가고 넉달 후에 군대 간다 라는 썩소와 함께..
저희는 정말 미친듯이 술 마시고 게임하고 놀았죠
그렇게 여름을 보내던 어느 날 문득 병진이 녀석이 물가에 가자고 제안을 한 것입니다.
전 아는 형님의 티코를 빌려 대학동기 두명을 더 싣고 삼겹살 7근과 소주 한 짝을 이마트에서 상콤하게 질러준 후
30분을 달려서 강원도 홍천강으로 3명의 화상들을 동반한 미친 여행을 갔었죠.
텐트를 친 후, 개더운 날씨를 이기지 못하고 비명을 지르며 물 속으로 들어가 미친듯이 아우성을 지르고 놀다가
미친듯이 발광하는 오장육부를 달래기 위해 삼겹살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맛난 소주와 함께..
휴가철이라 사람들도 많았고, 머지않아 닥쳐올 저녁파티를 위해 술은 자제하고 고기만 먹기로 하였으나
이미 따진 술뚜껑 입을 열고 들이 부었죠
병선이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한 후는 거의 병나발 수준으로 마셔댔습니다.
병진 : "병선이도 군대 갈 나이까지 함께 있었으면 참 꼴때렸을꺼야"
나 :"술 한짝이 뭐 이래 싯팔 너무 더워서 증발됬나 한 짝 더 사올까? 니들 ㅅㅂ 고만 마셔 남은 거 다 내꺼야.."
이렇게 술을 먹다보니 해가 지고 어둑어둑 옆 텐트들은 이미 쪼인트 작업을 마친 후 쌍쌍이 놀고 있었고
우리 텐트도 쌍쌍이 작업에 동참하고자 하였으나 이미 사바세계에 있는 정신을 가다듬으려면 충격요법이 필요하였기에..
그나마 인물 반반한 제가 정신차리고 꼬셔오기로 하고 물 속에 들어갔었죠.
시원하고 수영하고 정신 차리자는 마음으로..
소주먹고 고기먹고 배 만땅 채우고 물 속에 들어가면 어떻게 되는지 아십니까?
바로 익사.. 분명히 전 자유형을 하고 있었으나 몸은 왜 자꾸 가라앉는지..
정말 아 ㅅㅂ 이대로 죽는두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급속도로 물 속으로 몸이 가라앉고 있었습니다.
마치 아래서 누가 날 잡아당기듯
이때 죽는다는 생각보다 더 무서웠던 건 어두워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시야였습니다.
물 속.. 물 밖.. 너무 어두워 정신도 혼미해진 상태라 정말 앞에 깜깜했습니다.
이 때 병진이가 날 구해준다고 시덥잖은 수영을 하며 오는 것을 보고 그 와중에도
"씨파 빨리와!!!!"
라고 외치며 물을 벌컥벌컥 마셔댔습니다.
이 놈이 근처에 와서 하는 말이 손 잡어하면서 손을 내밀었는데 이게 멀어서 안 닿은것이였습니다.
"아 샹 멀잖아!!"
"그래 그럼 발 잡아"
이러면서 발을 쑥 내미는 것이였습니다.
그 긴박한 상황에서도 어이가 없었으나 병진이 발을 낚아채 바로 끌어당기며
일단 숨을 쉬려고 등에 업혀 어깨를 두 손으로 누르며 목을 길게 내빼고 숨을 쉬었습니다.
병진이는 가라앉으며
"개년아 나는 죽으라고?"
하며 짧은 단발마 비명을 외쳤고
난 아랑곳 없이
"잠수해서 걸어가 이 새끼야"
일침을 쐈죠.
이렇게 우여곡절 끝에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 상황엔 어떻게 나왔는지도 모르겠고 일단 물 밖으로 나와 자갈밭에 누웠습니다.
"아 ㅅㅂ 죽는 줄 알았다.."
이 떄 병진이가 내 머리 위로 와서는
"야 괜찮어? 너 장난치다 죽을 뻔 했지?"
이러는 것이였습니다.
정신도 없고 혼미해서 헐떡이고 있다가 병진이한테 고맙다고 말하려고 일어난 순간,
이 놈이 온 몸이 뽀송뽀송한 것입니다.
전 분명히 병진이와 대화하면서 물 밖으로 나왔는데..
이게 뭐지.. 내가 다른 새끼랑 헷갈렸나 하는 생각으로 다른 대학동기들을 찾아봤지만
이 놈은 둘이서 술을 사러 갔기에 당연히 없었던 찰나 머리를 강하게 치는 느낌이였습니다.
"병선이다!!! 병선이다!!!"
저는 어디서 그런 힘이 솟았는지 벌떡 일어나서
"병선아~~!!!!!!"
라며 외치면서 다시 물 속으로 허우적대며 걸어들어갔습니다.
병진이가 미쳤냐고 잡았지만 정말 헐크같은 힘으로 손을 뿌리치며 물 속으로 미친듯이 걸어갔습니다.
어처구니없이 계속 물속으로 들어가니 또 허우적 거리는 상황이 되버려 다시 물에 빠지는 기현상을 연출했습니다.
하지만 이 때 느낀 건 이상하게 아까보다 따뜻한 느낌이 어디선가 느껴지는 것이였습니다.
서서히 물 밖으로 빠지고 나오는 머리가 보이는 횟수가 줄어들 때 쯤..
술 사러 간 대학 동기 중 한 명이 저를 건져내었고 병선이가 제 배를 누르는 것을 느꼈습니다.
"병진아.. 나 병선이 만났어 병선이였어 병선이.."
병진이는 울먹이면서
"도라이새끼야 왜 그랬어 니 뒤지면 어쩌라고.."
전 몸에서 모든 기운이 빠져나가는 것을 느끼며 텐트로 들어갔고
친구들도 내일 일찍 일어나 수영이나 하자며 다들 텐트로 들어왔습니다.
모두들 곤한 잠에 빠져있을 때 전 기이한 꿈을 꾸었습니다.
분명히 병진이와 놀고있는 꿈인데 제가 병진아~ 하고 부르면 병진이는 대꾸는 안하고 자꾸 씩 웃으며 쳐다보는 것이였습니다.
정말 생생한 꿈이여서 몇 년이 지난 지금도 그대로 다 기억이 납니다.
그 웃는 모습.. 분명 병진인데 뭔가 약간 다른 기운..
이 때 병진이가 굳게 다문 입을 열었습니다.
"야.. 넌 한 번 구해주니 바보같이 또 죽으러 들어가냐? 미련하긴 하하하
두 명의 몫을 살아야 하는 놈이 그렇게 미련해서 쓰겠냐 바보같은 놈 하하 임마 너는 내 몫까지 살아야지!!"
이 말을 하고는 손을 흔들며 저와 멀어지는데..
이 놈.. 분명 병선이였습니다.
저는 움직일 수가 없고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 병선이를 부를 수 없었습니다.
저는 너무 슬퍼 눈물만 하염없이 흘렸습니다.
울다가 일어나 담배를 한대 물고 깜깜한 강가를 바라보면서 병선이 생각으로 날을 새웠습니다.
병진이에게는 비밀로 한 채 다음 날 수영을 하고 아무렇지 않은 듯 자취방으로 갔습니다.
후에 병진이 말로는 처음 물에 빠졌을 때 너무 깜깜해서 잘 안 보였는데 장난치는 줄 알았다고..
근데 심각해보여 구하러 들어갈려고 하는데 제가 유유히 물 밖으로 나왔다는 것입니다.
이놈 장난이였네 하며 담배를 찾으러 텐트에 갔다오니 기진맥진하면서 누워있는 저를 보았고
갑자기 벌떡 일어나 다시 물 속으로 미친듯이 뛰어들어갔다고..
나중에 이 이야기를 하니 병진이도 그날 꿈을 꿨다고..
병선이 죽은 후 처음으로 꾸는 병선이 꿈이였는데
꿈에서 자기랑 똑같이 생긴 놈이 자꾸 뭐라 뭐라 귀에다 대고 속삭였다고
그 때 병선이라는 걸 알고 확 낚아챘는데 그 자리에 있어야할 병선이는 없고 자고 있는 저를 잡으며 깼다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 때 병선이가 병진이한테 속삭인 말은
"형.. 난 항상 형과 함께있어.. 난 항상 형과 함께있어..
난 항상 형과 함께있어.. 너무 부러워.."
지금도 가슴이 뭉클합니다. 얼마나 저희와 함께 있고 싶었으면..
지금도 제 뒤에서 이 긴 글을 읽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아니 항상 제 뒤에서 함께 한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병선아
그 날 너무 고마웠어 짜식
그렇게라도 만났으면 더 좋은 말 많았을텐데
손 잡아 발 잡아가 뭐냐 임마
[ 7월 24일 ]
항상 학교를 마치면 돌아가는 길에 친구들과 공을 차고 놀곤 했습니다.
축구를 참 좋아했거든요.
창원에 살았고 모 중에 다니던 전 돌아가는 길에 모 여고 앞에 있는 초등학교에서 애들과 공을 찼었습니다.
골대도 컸었고 애들도 없었고 7월 24일.. 방학이라
저흰 그날도 역시 축구를 했습니다.
한창 하고 7시 30분 쯤이였나 어둑어둑하게 되었을 즈음에 이제 수돗가에서 땀을 씻고 가려고 했습니다.
그런에 한 친구가 저길 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를 포함한 친구 5명이서 같이 보았죠.
그런데 3층 왼쪽 맨 마지막 교실에 푸르스름하게 불이 켜져 있었습니다.
그 시간이면 초등학교는 모든 불이 꺼져있는 시간이라서 저흰 마냥 신기했었죠 뭐냐고..
근데 한 놈이 내가 저거 보고 올께~ 하는 것이였습니다.
저희는 당연히 말렸죠.. 근데 그 친군 원래 깡이 있었고 용기있음을 자랑하는 스타일이였습니다.
그래서 결국 못말리고 가보라고 한 뒤 저흰 스탠드에서 기다렸습니다.
그 녀석은 정문으로 들어가더라구요 그 때는 이제 이미 어두워진 상태였구요.
그런데 이 녀석이 안오는 겁니다. 1시간 쯤 지났나..
저흰 공놀이 하기도 너무 어두워져 그 녀석을 찾아 집에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정문이 잠겨있었습니다.
그때 저흰 마냥 놀란 것도 있지만 먼저 녀석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에 학교의 후문, 창문, 모두 들어갈 곳은 뒤졌습니다.
하지만 어떤 수를 써서도 들어갈 문이 아예 없었습니다.
후문, 쪽문, 양쪽 문 모두 잠겨있었거든요
그땐 저희가 거의 패닉상태에 빠졌습니다.
제가 중학교 땐 휴대폰이 막 나온 상태라 소유자가 거의 없어 연락도 못했구요
그래서 바로 집에다 전화를 하러 근처 문방구로 달려갔습니다.
집에 전화를 넣고, 다시 한번 확인하고 다시 스탠드로 모였을 때 깜짝 놀랄만한 일이 벌어났습니다.
녀석이 학교 조회대에 누워있었습니다. 그냥 자는 것 처럼요..
저흰 다같이 뛰어가서 녀석을 깨웠죠 뺨을 때리고 흔들며..
절대 안 일어나더군요
그 때쯤 그 녀석 어머니랑 아버지께서 차를 몰고 오셨더라구요
집에 전화해서 많이 놀라신 듯 했어요
녀석은 병원에 입원을 했고 3일 간 혼수상태로 있었습니다.
물론 그 녀석 부모님께 아주 혼쭐이 났죠..
그 후 녀석이 깨어났다는 말에 저흰 모두 같이 병문안을 갔습니다.
우리가 가자마자 녀석은 얼 빠진 얼굴로 그 날 있었던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이제부턴 그 녀석을 '수'라고 칭할께요.
수가 학교에 들어갈 땐 분명 정문이 열려있었답니다.
놈이 바로 중앙복도에 중앙계단으로 올라갔는데 이상하게 계단을 한 층 올랐는데 3층이 나왔답니다.
올라가면 보이는 거.. 3F..
엄청 놀란 수는 다시 바로 계단을 내려왔는데 다행이 1층이 나와 자기가 헛것을 봤다고 생각했답니다.
그래서 다시 올라갔는데 이젠 2층.. 그래서 수는 자신이 잘못 본걸 확신했답니다.
그래서 한 층을 다시 올라갔는데 놀랍게도 1층이 나왔답니다.
학교 정문이 보이고 패닉에 빠진 녀석은 너무 무서워서 마냥 뛰어 도망나오려다가 저희가 물으면 괜히 겁쟁이로 몰릴까봐
그래도 확인차 다시 올라갔습니다.
그땐 3층이 나왔다네요 3층에서 왼쪽으로 바로 뛰어갔답니다.
그 교실엔 여전히 푸르스름한 빛이 나고 있었고
녀석은 조심스레 머리를 빼꼼히 하여 봤답니다.
놀랍게도 그 교실엔 책상과 의자가 모두 치워져 있었고 동그랗게 모여 앉은 사람들이 한 사람의 얘기를 듣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거기 있던 사람들은 아이, 할아버지, 아주머니.. 다양했대요
가운데 있는 사람은 젊은 여자였고 그런데 지켜보다가 그 젊은 여자랑 눈이 딱 마주쳤댑니다.
눈이 마주치자마자 그 여잔 막 소리를 지르며 녀석을 가리키고 사람들에게 머라고 말했다더군요.
완전 놀란 녀석은 바로 도망을 쳤대요.
중앙계단으로 바로 뛰어 내려왔답니다.
근데 녀석이 이런 말을 하더군요 가던 중에 그림이 있었는데
3층을 올라가면 바로 왼 쪽에 큰 그림이 있는데 학생들이 단체로 찍은 사진을 그림으로 그려논 거라고..
뛰어가던 도중 흘깃 그 그림을 봤는데 그 그림에 있던 학생들의 눈이 모두 수를 향해 있었다고 합니다.
더욱 놀란 수는 미친듯이 계단을 내려왔고 근데 한 층 내려가자마자 내려온 곳이 1층..
바로 정문이 보였답니다. 녀석은 바로 정문으로 갔죠 근데 문이 잠겨있었답니다.
그런데 그들이 계단으로 내려왔고 여자가 녀석을 가리키며 잡으라는 시늉을 했다네요.
녀석은 바로 거기서 기절을 했고 그 후엔 기억이 없었답니다.
저흰 솔직히 믿진 않았습니다. 먼 개뻥을 치냐고.. 그냥 무서워서 도망왔다면 됬지 괜찮다고..
근데 녀석은 매우 굳은 표정으로 저희보고 그 학교 가지말라고 했습니다.
매우 이상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갔죠.
한 2주 쯤 지났나..저흰 확인을 해보고 싶었어요
녀석이 그 학교에 들어가서 그림을 봤다는데 진짜 있으면 녀석 얘기가 사실이 아니냐고..
그래서 저흰 단체로..(혼자가긴 너무 무서웠습니다..) 낮에 그것도 토요일 오후..
제 여친과 그 네명 친구들과 함께 같이 갔습니다.
그 학교.. 물론 그 녀석에겐 말도 하지 않았죠. 병원에 있으니..
3층으로 올라갔습니다.
근데 진짜 그림이 있었습니다.. 그 그림.. 분명 사진을 그림을 바꾼.. 애들이 웃고 있는.. 저흰 무서워지기 시작했죠..
그 때였습니다. 우리 중에 유일하게 휴대폰이 있던 놈의 폰으로 벨이 울렸어요
깜짝 놀랬습니다. 녀석이였어요..수..
내 친구는 그 전화를 받고 수가 이런 말을 했다네요
"너.. 학교지.. 가지말랬잖아.. 가면안돼.."
저흰 전화가 울리자마자 무서워 학교를 뛰쳐나왔습니다.
그날 이후 저흰 그 학교 근처도 가지 않았습니다.
2달 이후쯤인가.. 녀석이 죽었다네요..
그 날은 정확히 9월 24일이였습니다.
저희 5명(제 여친 포함) 모두 친했기 때문에 같이 장례식도 갔었습니다.
저희는 슬프기보단 무서웠습니다.
녀석이 한 말.. 가지마라고.. 거기 가면 안된다고..
장례식이 끝난 후 그땐 막 겨울이 시작될 쯤이였습니다.
저희는 연합고사 준비하느라 녀석을 슬슬 잊어갔습니다.
사람이 간사하다고.. 금방 잊혀지더군요..
고등학교를 가고 모두 뿔뿔히 흩어졌습니다.
그런데 저희를 더욱 무섭게 만든 일이 생겼습니다.
그 해 7월 24일.. 공을 함께 찼던 5명 중 한 명인 친구가 오토바이 사고로 죽은 겁니다.
저희는 첨에는 녀석이 고등학교 가서 나쁜 길로 빠지더니 저렇게 죽을줄은 하며 반색했습니다.
녀석 장례식도 갔었구요.
저흰 그 때까지 7월 24일 과 수와의 죽음에 관해 깊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 날 또한 지나고 잊어갔죠
그런데 또 일어났습니다.
고3.. 한창 수능 준비중인 저에게 문자가 왔죠
'00이 죽었단다..우리 모여서 얘기 좀 하자'
남은 4명.. 그 중 한명은 이사를 가서 못 왔고
제 여친 포함 세명이서 모였어요..
친구가 말해주더군요 여름 해수욕장 가서 익사했다고..
그런데 저를 더욱 전율케 한건 그 날이 7월 24일이었던 겁니다.
나머지 세명은 완전 떨었습니다.
제 친군 정신병원에 갈 정도였으니까요.
저희가 학교에 갔던 게 잘못한거 아니냐고.. 우리 연락하고 지내자고..
항상 안부 물어보고 7월 24일엔 항상 집에만 있자고
그 때만 생각하면 아찔합니다.
그 후 수능을 치고 대학에 진학한 후 그 해 7월 24일..
다행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저흰 서로 안도하며 안부를 물었죠.
그 해가 지나가자 대학생활의 즐거움과 서로 바빠지며 그 일은 잊혀졌습니다.
2학년 때 휴학 후 군대를 갔습니다.
(그 때까지 제 여친은 그대로였습니다.)
제 친구녀석도 군대를 갔구요 전 육군 녀석은 공군이였습니다.
군대에 입대하고 군에서 적응하느라 정말 날짜개념이 없었어요
그래서 그 날도 역시 잊어버렸습니다.
근데 7월 말 제 여친이 면회를 왔더군요.
그날 참 날씨가 안 좋았습니다. 비가 많이 내렸죠
그래도 여친과 만나 외박 나가는 거에 기분이 좋아 뛰쳐나갔죠.
여친과 면회소에서 얘기를 하는 도중이였습니다.
여친이 공군 간 제 친구가 탈영을 했다고..
마냥 걱정도 됬지만 군생활 못버티는 녀석이 한심하게도 생각했고 걱정도 되었죠.
그런데 갑자기 번개가 치면서 면회소 전체가 정전이 되더군요
켜져있던 티비도 꺼져버리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때였습니다.
여친에게 전화가 오더군요.
아까 말씀드렸던 이사간 친구.. 여친이 그 전화를 받더니 사색이 되더군요.
여친이 말하길 공군 간 녀석이 죽었다고..
녀석이 훈련을 나가서 중대장이 심부름을 시켜서 산을 내려가다가 실족해서 떨어졌는데
시체를 발견하지 못해 탈영으로 말했다고
근데 그게 7월 24일이라고..
여친은 울면서 얘기했고 정말 무서웠습니다.
과연 저주이고 녀석이 가지 마라고 했던 그 곳을 가서 그런걸 까요 아님 우연일까요
그들이 모여서 했던 집회는 무엇이고 또한 그들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지금 생각해도 무섭습니다.
지금도 이 글을 쓰며 7월 24일 이 날을 항상 집에서 혼자 보낸답니다.
제발 그 날만을 무사히 넘기길 바라며..
[ 복 수 ]
불과 몇일 전 토요일 날 겪은 실화입니다.
회사 동생의 돌잔치가 있어 6월 2일 토요일 날 안양의 한 돌집을 가게 되었습니다.
좀 늦어서 돌잡이를 할 때 도착을 했는데 사회자가 아이가 잡을 수 있는 돈을 낼 사람을 찾고 있길래
어차피 돌비도 제대로 못 줬는데 돌잡이용 돈이나 내면서 생색이나 내자 하고 5만원을 내고 와서 아이 돌잡이고
끝나갈 때 즈음 아이의 방명록에 글이라도 적고 가야지 싶어서 방명록을 적으려는 순간,
보통의 아이 방명록은 누구야 잘크렴, 잘자라렴 뭐 이런 글들인데 양쪽 빽빽하게 한가득 장문의 편지를 적어논 것입니다.
호기심이 나 처음부터 읽어내려가는데 순간 헉 소리가 나더군요
너무 길어 간추려서 그 장문의 편지의 내용을 써내려가보겠습니다.
영희(아이가명)야, 세상의 빛을 본지 1년이 되는구나. 축하한다.
오늘은 너의 인생에 있어서 가장 행복한 날이겠구나.
난 너의 아빠되는 사람의 고등학교 때 친구란다.
너의 아빠는 날 한 마리 파리쯤으로 기억하고 있겠지만, 이 아저씨는 너의 아버지를 하나의 쓰레기로 기억하고 있어.
그래도 친구란 게 뭔지 너의 돌잔치를 축하해주러 왔단다.
이 아저씨는 원래 오른손 잡이였으나 너의 아버지의 모진 괴롭힘으로 인해 오른손의 신경을 다쳐 왼손잡이가 되었고
백옥같은 아저씨의 손에는 울긋불긋한 화상자국도 너의 아버지의 작품이란다.
너는 꼭 너의 아버지의 그럼 점을 닮아 화가가 되었으면 하는 아저씨의 바램이다.
(기타 고등학교 때 아이의 아버지에게 당한 이야기가 한 20줄 됩니다.)
마지막으로 이 아저씨가 영희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영희도 아저씨처럼 인생의 패배자로 자랐으면 좋겠다.
영희야 생일 축하한다.
이런 장문의 편지가 적혀있더라구요.
제가 말뚱말뚱 이 편지를 읽고 있으니까 아이사진을 보고 방명록을 쓰려던 사람들이 다 이 내용의 편지를 읽고
아이 아빠되는 사람을 보며 수근거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곤 아이엄마의 부모님이 그 편지를 보더니 황급히 치워버리시더군요.
그 아이아빠 즉 직장동생은 돌잔치 이후로 회사 내에서 소문이 굉장히 안좋아졌습니다.
뉴스에서 대구 왕따피해학생 자살 뭐 이런거 한창 나올 때 저 동생은 저런 놈들은 다 죽여야되하며
직장 내에서 유난히 성토를 하던 애였는데 되려 자신이 그런 부류출신인 것이였죠..
결국 6월 18일자로 퇴사를 하였고 퇴사전에 물어본 바로는
그 편지를 쓴 놈이 누군지도 모르고(너무 많아 기억이 안 나는 듯..)
그 편지를 쓴 놈은 괴롭힘에 대한 복수심 때문에 10년이나 뒤를 캤다는 군요.
더욱이 그 장문의 편지(글씨체가 급하게 쓴 흔적이 전혀 없습니다)를 쓴 사람을 본 사람도 없다는군요.
학창시절의 괴롭힘이 성인이 되어 자신한테 부메랑이 되어 가슴이 꽂힌거죠.
당사자한테 복수를 하는 것 보단 그 주변인과 당사자의 가족 그리고 아이에게 저주를 퍼부음으로써 복수를 한 듯 합니다.
그 편지를 보고 계속 생각해보니 얼마나 섬뜩한지
기억을 되짚어 내가 학창시절에 누구를 괴롭혔나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더군요.
첫댓글 아 너무 재밌다!! 오공방여신♥♥ 이번에도 고마워ㅠㅠ!!! 잘봤다눙
헉고마워..그래많이봐줘!!ㅎㅎ
밀린거 계속보고잇닿ㅎㅎㅎ언니고마ㅓ요
그래무서운거많이많이들고다시찾아올게!!
아쌍둥이형제얘기진짜감동적이다ㅠㅠㅠㅜㅠㅠㅠ뭉클
나도ㅠㅠ저런 이야기 좋다ㅠㅠ생기면 안될 일이지만..
삭제된 댓글 입니다.
다음편 보면서 마음을 추스려보는게 어때?ㅋㅋㅋㅋㅋㅋ
으엉 님 글 어제부터 아침마다 보고 있는데 무서웤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원래 겁 별로 없는데 뭔가 오싹하면서 진짜 오공ㅇ방이랑 어울ㄹ린당
덕분에 난 아침에 교실에서 혼자있어서 무섭지만...☆
ㅋㅋㅋ아침마다읽어줘서고마워^0^ㅎㅎ
언니정주행하고있어요ㅠㅠ
다음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