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남부지방도
월동사양이 완전히 마무리 된 상태입니다.
내검을 하면서 저밀과 봉판의 출방상태,
진드기 유무를 관찰해 봐야 합니다.
- 도봉이 극심한 시기로 내검은
저녁 때 10통 미만을 빠른 시간에....
진드기와 가시응애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봉개된 봉판을 예리한 면도칼로 베어서 흰색종이
(달력뒷면)에 털어보면 아주 작은 검은색 가시응애가
도망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어제 내검결과 저밀상태는 양호한데,
아직 봉판이 많이 있고 가끔은 정신나간 여왕벌의
산란한 것이 보입니다.
진드기 구제의 최적기는 봉판이 거의 다 터져나오고,
밤 기온이 10℃ 이하로 내려가기 직전인 이 때가
진드기 완전 박멸의 적기입니다.
요즘 친환경 유기농법(農法)이 유행처럼 번지고
자주 방송에 보도됩니다. 무농약 채소를 비롯하여
주식인 쌀까지 유기농으로 재배하고 있습니다.
국민건강을 위해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내면(內面)을 들여다보면 그렇지 못한 점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어느 정도 화학약품 사용을 줄이고는 있으나 근본적으로
유기농법만으로는 농사를 지을 수 없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무농약으로 배추를 키운다고 아무리 발버둥 쳐도 남아있질 않았고,
강한 약품에 내성이 생긴 해충이 좀처럼 다른 약한 약에 죽지 않습니다.
꿀벌도 마찬가지입니다. 다양한 약제에 의해 처리되어 오던 진드기를
어느 날 유기농법으로 억제한다고 완전한 구제를 하기 쉽지 않습니다.
현재까지 검증된 친환경 유기양봉 약제로는 비넨볼과 속살만 3호로
비넨볼은 식물의 액체를 추출한 물질이고 속산만 3호는 유기산인
젓산이 주성분으로 되어있습니다.
어느 양봉가가 식초와 목초액으로 유기양봉을 하다가
혹시나 해서 진드기 약을 투입해 보니 한 통에 진드기가
250여 마리 떨어져 죽었다는 글을 보았습니다.
유기농법에 의한 봉병 예방은 몇 통만 가지고 완전한 실험이 된
후에 전체적인 봉장에 적용해야 큰 실수를 면할 수 있습니다.
가을철 진드기 구제를 잘못하면 월동성적이 아주
불량해질 뿐만 아니라 봄철 아카시아 꿀 채밀 자격군으로
봄 벌 양성이 불가능해 집니다.
전업양봉을 계획하시는 분은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100여군 이상의 벌이 월동 실패로 폐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10월 중순경까지는 약제처리를 대부분 끝마쳐야 합니다.
봉구가 졌다던가 개포를 열어보아 맥이 없을 때는
약제처리를 절대로 삼가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