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니또 나들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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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체험명: 고추장떡볶이
관람/체험일시:
관람/체험장소:학전 블루 소극장
관람방법(또니또신청/또니또초대/기타):
관람/체험아이연령:8세
관람후기:
![](https://t1.daumcdn.net/cfile/blog/1674541F4B4A9E886C)
학전블루 소극장..
작년 슈퍼맨처럼을 보러 온 후로 다시 찾게 되었네요.
학전소극장에서 하는 작품들은 뭔가 생각을 하게 하는 뜻깊은 공연이 많아서
학전소극장에서 하는 공연들을 만나게 되면 반갑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974541F4B4A9E886F)
표를 끊고 기다리는 동안 울 아들 눈가지고 신났네요..
추워서 안에 들어가있는 엄마는 아랑곳하지않고 혼자서 눈을 가지고 뭘 그리 열씨미 해대는지..
![](https://t1.daumcdn.net/cfile/blog/1274541F4B4A9E8973)
공연장 무대위 모습...
이 무대장치가 병풍처럼 접어졌다 펴졌다하면서 비룡이와 백호의 집안이 되었다가
이렇게 길거리의 모습이 되었다가 합니다.
특히 저기 보이는 KHC 를 병풍처럼 접으면
안에 맛난 것이 갖가지 들어있는 냉장고가 되는데 정말 신기하네요..
대사 두 세마디하는 한 장면을 위해서도 매번 무대장치를 바삐 바꾸시는 스탭분들..
참 고생하시더라구요..
고추장 떡볶이..이 공연은
초등학교 3학년인 비룡이가 갑자기 맹장염으로 입원하게 된 엄마를 대신해
유치원생인 동생 백호를 돌보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렸답니다.
오시기로 하셨던 외할머니는 오시지 않고
무서움과 배고픔에 떨던 아이들은 스스로 요리를 해먹기로 합니다.
첨엔 떡국에 설탕과 치약까지 넣어버리고
새빨간 떡볶이를 만든다면서 온갖 빨간색은 다 넣어서 (고추장,케첩,고춧가루 등등..)
엄청 매워서 먹을 수 없는 떡볶이를 만드는 등
첨엔 실수투성이에 어설프기만 하던 요리가
혼자서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용기를 가지고
맛있는 궁중떡볶이를 만들어 퇴원하는 엄마께 맛보인다는 맛깔스런 이야기가 진행된답니다.
"위험하니까 안돼요..엄마가 다 알아서 해줄께요.." 외치는 비룡이의 엄마를 보면서
비룡이 엄마처럼 심한 정도는 아니지만
울 아들에게 대하는 나의 모습이 약간은 비춰지는 듯 해서 더 몰입해서 보았네요.
아무래도 엄마입장에서는 아이들이 위험한 것을 만지거나 가지고 놀고 있는 걸 보면
다칠까봐 못하게 하는 게 당연한 듯 여겼는데
이 공연에서는 그런 엄마들의 생각을 뒤집는 아이들의 입장에서 들려주네요.
자꾸자꾸 뭐든지 엄마가 해주다보면 자신들은 어려서 아무것도 해서는 안되는거구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사라지고...
엄마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비룡이의 한마디..
"또 엄마가 해주시려구요? 나도 할 수 있다구요..."
엄마 눈에는 언제나 아이로만 보이는 울 아이들도
몸과 함께 맘도 성장해가고 생각주머니도 커간다는 사실..
언제까지나 품안의 자식으로 보듬고만 있을 수 없기에
어렵고 힘든 일도 혼자 스스로 헤쳐나가는 법을 배워야한다는 사실..
부모가 아이의 모든 것을 다 해줄 수 없기에
아이 스스로 혼자서 방법을 깨닫고 터득해나가면서
살아가는 방법을 깨달아가는 성장과정을 유쾌하고도 재미나게 풀어줍니다.
왠지 아이가 커가면서 엄마를 필요로 하지않을 때 섭섭한 맘도 들겠지만
그만큼 아이가 부쩍 자라있음을 느끼면서 대견해질 것 같기도 하네요.
1시간이 훌쩍 넘는 공연이지만 아이들이 집중해서 잘 봅니다.
아마도 비룡이와 백호의 이야기가 자신의 이야기인 듯 싶기 때문이기도 하고
(아이들의 생활을 너무나 리얼하게 표현해주고 있어요.)
사고뭉치 비룡이와 백호의 어머나~~하는 소리가 나올 정도의 이상하고 요상한 요리 과정이
아이들의 시선을 떼지 못하게 하는 것 같네요.
실제로 공연장 내에서 요리가 완성되어서 눈과 코로도 요리를 감상할 수 있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374541F4B4A9E8974)
공연 중간중간에 나오는 노래..
짧은 가사에 아이들의 모든 맘이 담겨져있네요.
아이들도 뭐든지 아주 잘할 수 있어 그치?
(손가락을 권총쏘는 모양으로 해서 앞으로 쏘고)
꼬맹이라고 깔보면 절대 안되죠 오예!
(손가락을 권총쏘는 모양으로 해서 위로 쏘고)
아이들도 뭐든지 아주 잘 할 수 있어.그치?
어려운 것도 해봐야돼 우린 똑똑하니까 오예!
요즘 울 아들 저에게 뭐 좀 해달라고 하면 전 이렇게 얘기한답니다.
"어머...울 아들은 뭐든지 잘 할 수 있어 그치?
어려운 것도 해봐야해,,울 아들은 똑똑하니까 오예..."
몇 번 하고 났더니 지가 뭐 해달라고 부탁해놓고서
"엄마가 무슨 말 할 지 알아..난 똑똑하니까 혼자서도 할 수 있다고 말할라고 그러지? 다알아"
그러네요..큭큭..
![](https://t1.daumcdn.net/cfile/blog/1974541F4B4A9E8871)
주말공연이라 맛난 아딸 떡볶이를 맛볼 수 없어서 아쉬워하며
포스터앞에서 찰칵...
(평일 공연에는 맛있는 아딸 떡볶이를 컵에다 담아서 나눠주신다네요..맛있겠다..쩝쩝..)
고추장 떡볶이...
정말 뜻깊고 맛있는 공연이었습니다.
모든 엄마들이 아이들과 함께 꼭 보아야 될 공연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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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눈을 보니 추운데 좋은 공연 보시느라 외출하셨네요.즐거운 시간 좋은 공연 보시고 오래 추억하세요
이공연 넘 좋죠 ㅎㅎ 아이들의 생각 엄마의 생각 함께 공유할 수있는 공연인거같아요 ㅎㅎ
좋은 시간이었겠어요.. 부지런한 멋진 엄마십니다~
보고 싶은 공연이었는데 후기보니깐 더 땡긴다는.. 주말에는 사람이 많아서 떢복이를 안주나봐요..
이 공연 평들이 넘 좋아서 넘 보고싶네요..평일은 떡뽁이도 준다고 하던데요..ㅎㅎ 학전극장 공연은 믿을만하더라고요
넘 보고 싶어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평일은 학원땜에 못가서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exticon62.gif)
떡뽁이 맛나겠다...
너무나 자세한 후기 덕에 다음에 꼭 가서 봐야 겠네요
감사 합니다.
아딸 떡볶이 맛있는데... 평일날 공연보러 가야겠네요.
인철이랑 좋은 공연보고오셨네요~떡볶이도 먹었음 더 좋았을텐데..^^ 내용이 좋아서..담에 꼭 한번 보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