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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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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나는 너와 한통속이다 가을날의 영화~
페르소나 벗기 추천 0 조회 130 09.10.30 14:04 댓글 13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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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09.10.30 14:05

    첫댓글 서울은 낼 비오고 난 뒤에 많이 추워진다네요. 햇빛을 만끽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까 싶어서 점심 시간에 소격동 옛 국군기무 사령부(기무사)에 신호탄전을 보러갔습니다 기무사 말만 들어도 후덜덜, 건물도 우중충하고,음침하고,전시 내용도 무서운 것이 많아서 섬뜩했습니다. 서글픈 우리나라의 산 현장에 미술 작품을 전시하는 국립현대 미술관 서울관으로 태어난다고 하는데..

  • 작성자 09.10.30 14:05

    이 미술관을 계기로 국민들과 진정소통할 수 있는 장으로 거듭날까요. 실은 저는 기무사 앞터에 무심한듯 서있는 나무들,특히나 오늘은 자귀나무의 하얀 열매에 더 눈이 꽃혔습니다. 기무사터 나와서 바라본 하늘은 왜이리 예쁜지,그 앞에 줄지어선 노오란 은행나무, 때마침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이 용의 잊혀진 계절.. 오싹+ 감동+ 아주 복잡한 마음들.. 여러분들 남은 시월 잘 정리하시고 행복한 십일월 기대합니다.

  • 09.10.30 16:50

    '그 여름 조용한 바다' 보고 싶네요. 히사이시 조.. 음악에 대해 무지한 제가 알고 있는 사람 이름이 나오니까 기분이 좋네요. 공감이란 이런 걸까요? 텍스트를 알고 있느냐 없느냐(이름만이라도)에 따라 감정의 침투가 색다르다는 것 ㅎㅎ 중경상림의 양조위처럼 몇년 전부터 저도 혼잣말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저에 대한 기대가 큰 편인 것 같아요. 미워하는 나, 실패하는 나, 분노하는 나 등등의 감정을 참아내지 못해요. 그럼 혼잣말을 해서 타협하거나 반성하거나 해요. 하지만 성숙은 기다림에 있는 것 같아요. 어느순간 마치 운명이나 또는 우연처럼요. 비약적인 성숙은 없는 것 같아요.

  • 작성자 09.11.02 01:55

    내가 알고 있는 사소한 것을 상대가 알아주고 느껴주고 하는 공감이란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요. ㅎㅎ 그 여름 조용한 바다의 정적인 느낌들이 전 좋더라구요. 그게 편하구요. //아 양조위처럼 혼자말 하신다니.. 으흠.. 실은 저도 잘 그러지만. ㅎㅎ 미워하는 나.. 실패하는 나.. 저는 특히나 질투하는 나에 대한 감정을 참아낼 수가 없더라구요, 비약적인 성숙이란 진짜 없지요. 저도 몇 년간의 나름 혼자의 치열한 공부로 이제 제법 깨닫고 모든 것에 많이 초연해졌구나 했는데..다시 또 바보같은 짓을 되풀이하는 절보니.. 아직.멀었구나.완전한 깨달음이나 평안은 안되는거구나.. ㅎㅎ 조금씩 그렇게 성장해가겠지요..?

  • 09.11.01 09:46

    '그 여름 조용한 바다'는 가장 기타노 답지 않지만 동시에 다케시 다운 영화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기타노 다케시의 베스트.. // '중경삼림'에서 양조위가 사물에 말을 거는 장면을 두고 유치하다고 하는 많았는데.. 모 평론가는 영화에서 가장 가슴아픈 장면으로, 울증으로 점점 미쳐가는 징후같은 거라고 하더군요.. 사물에 너무 말걸지 마세요.. 그러다가 (요즘 애들말로) 훅~ 갑니다. ㅋ

  • 작성자 09.11.02 01:57

    양조위가 사물에게 말하는 장면을 두고 유치하다고도 말하는군요. 난 그 심정 너무나 잘 이해되던데.완전 끝내준다 하면서 보았어요. ㅎㅎ 그게 울증으로 미쳐가는거구나., 아이고. ㅎㅎ 이런

  • 09.10.30 16:53

    가을이 맞죠? 우리 모두 어딘가로 여행을 하고 있는 기분입니다. 저도 12살이었던 적이 있었을텐데.. 12살, 참 예쁜 시절이었을 거에요. 여기 계신 분들의 12살을 생각하며...

  • 작성자 09.10.31 06:07

    이젠 늦가을이죠. 그래도 전 가을이 좋으니 아직은 가을이라고..11월까진.. 그렇게 우기며 살래요. ㅎㅎ 12살 시절이 있었지요. 생각만해도 기분좋아지는.. 바비인형..아니 이쁜이인형,마론인형만 있으면 행복했던 그런 시절..보리님의 12살은 어땠을까요..? ㅎㅎ

  • 09.10.30 20:55

    사랑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콩닥콩닥 두근두근합니다. 이쁜 사랑의 추억일텐데 왠지 안타까움이 느껴지고.. 그러네요. ^^ 영화 많이 보셨네요. 라스트데이즈가 끌립니다. 저는 어제 '제7의 봉인' 보고 오늘 '화니와 알렉산더'보았어요. 보리님 말씀대로 영화로, 음악으로, 책으로 가을 여행하는 기분으로 지내봐야겠어요. 진짜 여행이라면 더욱 좋겠지만요. 금싸라기햇살 놓치지 않는 즐거운 가을 보내시길요!! 페르소나 벗기님 좋은 글 잘 읽었어요. 제 노안을 배려해주셔셔 고마워요~~ㅎ

  • 작성자 09.10.31 06:11

    실은 이 글을 다른 카페에 올렸을 때 누군가가.. 이 글을 읽고..댓글에 연하킬러..? 라고 썼어요. ㅎㅎ 농담으로 쓴 듯한데 그 댓글에 상처받아서 한동안 댓글도 못쓴 적 있어서.. 올릴까 말까를 한참 고민했더랍니다. 작은 농담에도 상처받는 건..그게 트라우마라는 거지요..? 전 저 후배랑 이 사건을 겪으면서..저를 정말 한동안 자책하고 들들볶아댔거든요. 넌 도덕적으로 문제가 넘 많은 애다..라구요. 그래서,,.정말 숨못쉬던 그 시절의 이야기를 창피하지만 들춰내니,,그래도 살 것 같아요. 제가 그리 문제가 있는 앤 아니고..오히려 이렇게 예쁘게 봐주시고 안타까워 하니.. ㅎㅎ 정말 고맙슴더.. 라스트데이즈.. 주인공도 멋지고.. 노래

  • 작성자 09.10.31 06:14

    좋아서..볼만한 것 같아요. 아 제7의 봉인을 보셨구나요.. 아 샘나게 부러워요.. 제가 보고싶은 영화보는 분들..넘 부러워요. ㅎㅎ 가을여행 영화로 음악으로 책으로. 정말 좋네요. 아 정말 여행가고 싶어요. 머얼리..요. 금싸라기 햇빛..말의 느낌이 넘 좋아요. 그 햇빛 온몸 구석구석 느끼겠습니다. 아 오늘 날이 충충하군요. ㅠㅠ 늘 감사드리고.. 글씨 크니까 저도 아주 편하고 좋은데욧..주말 잘 보내시고 활기찬 월요일날 뵈어요.~

  • 09.11.01 09:47

    좋은 영화 많이 보시네요.. 구스반 산트 팬중에서도 '말라노체' 본 사람이 별로 없던데.. 정말 좋아하시는 듯.. 이제 '게리'와 '파인딩 포레스터'만 정복하시면 되시겠네요.. 물론 '파인딩'을 보셨으리라 생각하지만 이 평범한 듯한 영화를 구스반산트의 필모그래피 속에서 파악하는 건 정말 어려운 문제인듯.. 엘리엇 스미스의 이름이 생소하다고 하셨는데.. 파인딩 포레스터 ost에 참여했습니다.

  • 작성자 09.11.02 02:04

    파인딩 포레스터 와 게리 다 안보았습니다. ㅎㅎ 어렵고 복잡한 내용 난 잘 이해하고 있는진 모르겠지만..그저 그 묘하게 슬픈 분위기, 다 보고나면 가슴한켠이 무척 시리고 어찌할 수 없어서 발 동동구르지만,,또 어느 한편으로는 그게 위안도 되고..난 그 감독이 표현해내고 있는 그 감정선들이 왜그렇게 제법 잘 이해되는 지 모르겠어요.앗..저거 저거.. 내 얘기인듯도 싶고,나인 것도 같고.. 어찌 알았지..나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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