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지않는 새/열매 복
바람새 한마리
나뭇가지 위에
색종이 처럼 접혀 있다
날개 짓 한번 하지 못하고
접고 살아오던 새
바람 앞에 날개 꺾이고
푸른 창공을 향해 날아가지
못한 새는
시계탑 모래성을 쌓았다 부순다.
숲을 맴돌던 바람도
후박나무 넓은 잎사귀 그늘아래
제 모습 감추며
남 모르게 쌓던
모래성은 무너져 흔적없이
파소 소리와 함께 석양 노을빛에
녹아내리며
헤어진 사랑 앞에
세월의 갈림길에 서서
머뭇거리는 까닭은
눈물 흘린 세월의 노래 앞에
나를 가르치던 옛 친구는 없다
꺾어버린 날개속에 .
저만치 서서 해넘이 언던배기 위에 나만의
가슴 응어리 되어 고스란이
시계의 분침과 초침 사이에
갇혀 있다
갇혀버린 새 한마리
하늘 위로 날개펴는 그날이
언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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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글,시
날지않는 새
열매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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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20 04:2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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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날지못하는새,
우리의 현실 아닐까요?
파킨슨친구가 걱어버린 날개는 돌아오지못하고
가슴응어리되어 갇혀서 날지도 못하는 신세가되어
파드득거려보지만 역시 날지못하는 새가되었버렸네요
아침을 이글을 접하니 왜!
눈물이나네여~~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