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번인가 샤큐 사람들과 낙지를 먹은 기억이 있었습니다. 아마도 이맘 때 같은데...... 시합 대비 겸해서 먹고자 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저도 그 때 즐거웠던 기억이 있어서 샤큐 사람들과 술 먹곤 하면 종종 얘기 했죠. 이번에서 낙지 얘기가 나왔지만, 좀 귀찮기도 하고, 목포에 계시는 숙모님께도 미안한 마음에 그냥 접을까 하다가...... 여기 저거 뿌려놓은 말이 있어서, 마음에도 부담이었습니다. 마침 아버지로부터 부재중 통화가 남겨져 있길래, 집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이런 저런 얘기하다가 어머니 바꿔서 낙지에 관해서 물어봤습니다.
완전 멘붕!!
별로 맛없는 큰 것이 한마리에 만원. 정말 머리까지 다 합쳐봐야 엄지손가락만한 세발낙지(요것 맛은 있죠) 세마리에 만원. 세발낙지는 10마리 먹어도 배에 크게 기별이 안갈정도로 작은 크기. 허~~~허~~~
샤큐 사람들 "좀" 먹어보자고 한다면 각자 큰 것 2마리. 세발낙지 못해도 2만원어치..... 개인당 4만원 이상.
차라리 그 돈이면 대전 시내에서도 다른 해산물 푸짐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현지에서 이런 가격입니다. 요즘 낙지가격이 추석 이후로 고공행진이랍니다. 조금 더 기다려야겠습니다. 일단 낙지 번개는 보류.
아쉬운 마음에 참꼬막 가격도 물어봤드랬죠. 맛없는 세꼬막은 아예 고려대상이 아니니까. 참꼬막도 1kg에 만오천원..... 이정도면 어른 2명이 그냥 먹을 분량. 껍데기 포함해서 1kg면 얼마안됩니다. 운송비 고려하면 꼬막 먹는데 한사람에 최소 만원씩.... 흐미. 진짜 비싸다. 문제는 꼬막을 제대로 삶을 줄 아는 사람이 없다는 것. 그리고 샤큐 모여서 먹으려고 10kg 시키면 그거 씻고 삶는 것도 상당히 큰일이라서.
흐미. 낙지도 꼬막이고 완전 멘붕입니다. 낙지는 일단 보류고 비싼 꼬막이라도 먹고 싶으시면 씻고 삶고 (결과가 좋던 나쁘던 간에) 껍질 치우고 준비하는데 필요한 봉사자 3명 이상 모이면 생각해 보겠습니다.
참, 낙지는 봄에는 더 싸요. 큰거 3~4마리에 만원입니다.
첫댓글 진짜 비싸구만.. 오래전에 (거의 17년 전인가?) 현송이 집에서 먹었던 세상에서 제일 맛있었던 낙지가 생각이 난다.
새벽에 다들 기운없다고 낙지 번개 언제 치냐고 하던데, 물건너 갔구만..낙지와 꼬막 알아보느라 새벽에 못나왔군..애썼네~
기다리리라~~~ 아흐~
꼬막 짬뽕으로 대신해야 할 듯!!
이 글 쓰시니라 더 먹어야겠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