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공에 한 번도 말 한 적 없는 저와 예랑이의 러브스토리를 시작 할까 해요.
( 2012.07.12 ~ 2013.05.04 ~ 영원히 )
만난지 일년도 채 안되 결혼하는 우리 커플
이야기 한번 들어 보시겠어요??
저랑 예랑이는 7살차이나는 커플이에요.
예랑이를 처음 만나게 된 건 작년 여름에
부모님 주선으로 선을 보게 되어서 만나게 되었어요.
전 그때 남친이 있었고(결혼 전제하는 아님;;) 관계가 소원해졌을 때
저희 교회 협동목사님께서 본인 조카와 선을 보라고 하시더라구요.
전 남친은 뚱뚱하고 못생겼었어요. 저는 사람을 겉모습으로 보고 사귀거나 하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그 목사님이 제 전 남친을 보시고는 자기 조카가 훨 낫다고 하시면서
작년에도 선을 볼 뻔한 기회가 있었는데 제가 너무 아깝다고 생각하셔서
말씀을 안하셨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저에게 조심스럽게 말씀 하셨는데, 부모님들도 선을 보라고 하시고
저도 전 남친을 배우자로는 생각을 안했기에, 순종하는 마음으로 선을 봤어요.
저희가 선을 본 날짜는 6월 16일
저는 선 본 날짜는 기억이 잘 안났는데
예랑은 기억이 난다고 해요.
왜냐하면 그 날이 예랑이 아버님 기일 다음 날 이거든요.
예랑은 지금도 말하죠, 아버지가 날 보내주셨다구요.
근데 처음 본 남자가 선물공세를 하는거에요.
전 아무것도 준비 안했는데
예랑이 IT 계열에서 영업사원으로 일하는데
거래처에서 줬다며, 마우스를 두개나 줬어요.
우리집 컴터 두대 있는 줄은 어떻게 알고 ㅋㅋㅋ
사실 그 날 전 동생과 영화를 보고 동생이랑 같이 집에 가려고
급하게 급하게 헤어지려고 했어요.
이것도 다 계획된 것이었죠
근데 계속 쫓아다니더라구요.
저는 한사코 거절을 하며 괜찮다고 예랑을 먼저 보냈어요.
동생과 영화를 보고 집에 들어가는데
엄마한테 전화가 오는거에요 어땠냐면서 , 애프터 신청은 받았냐고
그래서 전 아무 연락도 없길래
안왔다고 하니까 엄마가 저더러 너 퇴짜 맞은거 아니냐고 하더라구요.
천하에 내가? 내가?
저는 아니라고 아닐꺼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근데 다음 날 아침 띠링~하고 문자가 왔어요.
그 날이 주일날 이었는데
주일 예배 잘 드리라며, 어제 반가웠다고 예랑이 문자를 보냈더라구요.
저는 아싸! 나 퇴짜 맞은 것 아니었다고 좋아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다음 날, 그 다음 날도 아침마다 문자를 하나씩 보내더라구요.
길게 대화가 이어지진 않았지만
그러다 저한테 영화를 보자고 애프터 신청이 온 거에요.
그래서 저는 바로 알겠다고 답장을 하려고 하니까
그 때 동생도 같이 아빠 회사에서 일하고 있을 때
여자는 좀 튕겨야 한다며 저한테 가르치는 거에요.
연애도 안해본것이, 연애는 내가 더 많이 해봤는데
자기는 연애를 글로 배웠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눈물을 머금고 튕김질을 좀 했어요.
그랬더니 이 남자 안달이 난거에요 ㅋㅋ
미루고 미루다가 두번째 만남 때 영화를 봤어요.
그리고 세번째 만남은 애슐리 가서 식사를 했어요.
근데 그때도 깜짝 선물이....
이런 큰 상자안에, 장미꽃이랑
초콜렛, 사탕이 한 가득~
세상에 어느 누가 만난지 3번 만에 이런 선물을 주겠어요.
전 완전 감동을 받았죠.
나중에 집에 가져가니
엄마가 교회 식구들 다 나눠 주셨더라구요.
제건 조금만 남기고 ㅠ
그리고 네번째 만남 때
드.디.어 고백을 받았어요.
저랑 만나고 싶다고
그 때 장소가 카페베네 였었는데
저는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했죠.
예랑은 멋지게 장미꽃 주며
고백 하려고 했는데
근처 꽃집이 문을 다 닫아서 못했다며
대신 이쁜 핀을 사줬어요. 것도 두개씩이나 ㅎㅎ
그리고 전 고민을 했어요.
그때 전 양다리(의도 한 것은 아님;;)
전 남친과 헤어진 상태도 아니어서
어쩔 줄 몰라 하고 있었죠.
그래도 일단 정리부터 하자 해서
전 남친과 헤어지고
생각할 시간(기도할 시간)을 가졌어요.
하나님 이번에도 이 남자가 내 배필이 아니다 라면
전 평생 혼자 살겠다구요.
고등학생 때 저희 집 형편이 어려워서
대학 진학을 안하고 대기업에 취업을 했어요.
주일 성수를 못 하는 탓에 신앙은 점점 떨어지고
이성에 눈이 늦게 떠져 연애를 시작했어요.
그리고 2년 넘게 만난 사람이 있었는데
엄마에게도 소개 시켜줬는데
엄마는 계속 아니라고 하시더라구요.
저는 결혼까지 생각했는데
그 사람은 하나님을 믿지 않아서 안된다고 엄마가 헤어지라고 했어요.
저는 제가 전도하면 되는 줄 알았거든요?
근데 그게 아니었나봐요.
그래서 그 사람과도 헤어지고, 만나던 사람과도 헤어지고
전 남친은 하나님 믿는 사람이었는데
또 배필은 아니라고 하셔서
어렸을 때 부터 엄마가 제 배필을 위해서 기도하셨거든요.
3대가 예수 믿는 가정에, 세계적으로 지위가 있는 사람 등등
그때는 현실적이지 않았는데, 아무것도 몰라서 따라 기도를 했죠.
그리고 계속 기도를 하는 중
하루는 성경을 봤어요.
제가 한번도 성경을 1독 한 적이 없어서
신약부터 읽어야지 하고 마태복음 부터 읽었는데
또 중간에 빼먹어서 안 읽다가
성경 봐야지 하고 읽은 19장 구절중에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사람을 지으신 이가 본래 저희를 남자와 여자로 만드시고
말씀하시기를 이러므로 사람이 그 부모를 떠나서 아내에게 합하여 그 둘이 한 몸이 될찌니라 하신 것을 읽지 못하였느냐
이러한즉 이제 둘이 아니요 한 몸이니 그러므로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찌니라 하시니
이 말씀이 있는 거에요.
그래서 저는 이거다
내 배필이로구나 하고 만남을 가졌어요.
그래서 저희는 7월 12일 부터 사귀게 되었어요.
근데 제가 그 다음 날 감기에 걸려 많이 아팠는데 (원래 자주 감기에 걸려요 ㅠ)
이렇게 사무실로 죽을 배달해 주기도하고
그리고 저희 만난 지 50일 째 되는 날에는
요런 이쁜 아이도 선물로 주고
포천에 있는 허브아일랜드로도 놀러갔어요♬
그 전에 예랑은 차가 없었는데
저 만나면서 더 좋은 집 사는데 더 보태려고 준비해 놓은
돈으로 차를 사서 뚜벅이 생활을 면했어요.
그리고 교회에서 수련회 갔을 때도 같이 따라와주고
초보 운전 실력 이었는데도 먼거리를 ㅎㅎ
저희 부모님께도 인사 드리고 정식으로 교제를 시작했어요.
그날에 저희는 첫 뽀뽀를 >.<
그리고 여느 커플 부럽지 않을 정도로 사랑을 했어요.
그런데 순탄 할 것만 같았던 우리도 위기가 찾아왔어요.
그것은 바로 상.견.례
만난지 얼마 안 됬는데, 상견례 얘기가 나오는 거에요.
9월에 상견례를 하자고 했지만
저도, 저희 부모님도 준비가 안되어서 연기를 하였어요.
그 이유는 예랑이 믿음 때문이었어요.
예랑이 청년 땐 믿음이 좋았다가
사회생활 하면서 술도 마시고, 믿음도 많이 떨어지고 하니까
엄마가 탐탁치 않으셨던거에요.
저희 엄마가 목사님이시라 이런면에는 철저하셔서
저랑 결혼 하려면 믿음도 좋아야 하고 (우리교회로 정식 등록을 하고)
술도 끊어야 한다고 하니까
예랑이 집에서 난리가 난거죠.
이런 조건을 거니까
예랑집에서는 저 아무조건 없이 받아주시는데
그래서 한 달 동안은 저희가 뜻하지 않은 냉전을 가졌어요.
정말 많이 힘들었어요.
기도도 많이 하고,
그러다가 제가 예랑이 거래처 팀장님에게(예랑이 소개시켜준)
애니팡 (하트) 를 보내니까 답 (하트)가 오더라구요.
그래서 오빠 어떠냐고 살짝 떠보니깐
많이 힘들어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마음이 많이 아팠어요.
그 전에도 하트는 주고 받는 사이였는데
제가 하트를 보낼때마다 꼭 예랑과 함께 있었대요.
그래서 예랑이 질투를 했는데
그 날도 예랑과 함께 있었나봐요.
담날 예랑에게 전화가 왔어요.
자기가 미안했다라며, 서로 오해도 풀고,
술 끊는 것도 노력하겠다며
다시 좋은 감정으로 만나게 되었지요.
그리고 양가 상견례를 하고
저희는 5월 4일로 날짜를 잡았답니다
날짜 잡는 거에도 몇번의 우여곡절이 있어서
바꾸다가 결국 제 뜻대로 5월의 신부가 되었지용 ㅎㅎ
그리고 12월 달에 어머님 환갑이셨는데
예랑 더러 이번에 결혼할 여자 안데리고 오면
누우시겠다고 하셨대요.
근데 저로 딱 당첨!
예랑 위에 아주버님이 계신데
아직 장가를 안가셨어요.
여자친구도 없으시고,
그래서 어머님은 예랑에게 많이 기대를 거셨는데
저랑 사귀게 되니 어머님이 너무 좋아하시는 것 있죠.
사실 어머님 동생분(예랑삼촌)이 저희교회에 협동 목사님으로 계시고,
목사님이 찬양음반 내실 때 저랑 남동생이 같이 참여를 했었거든요.
앨범에 있는 처자가 여자친구라고 하니까 너무 좋아하셨대요.
어머님도 기도를 하셨다고 하시더라구요.
착하고 , 믿음좋은 며느리
헤헤 그게 저에요.
믿음이 많이 떨어졌었지만
다시 회복을 하고
저도 저희 엄마의 기도대로
3대가 예수 믿는 가정에, 세계적으로 지위(?) 세계까지는 아니지만
예랑 회사에서 대리 직급에
제가 원하던 사람을 만나게 되었고,
예랑도 어머님의 기도에 따라
착하고, 믿음 좋은 며느리를 얻게 되셨으니까
이것이야 말도 하늘의 뜻 아니겠어요?
그리고 제 여동생 용산에 취직도 시켜주고
저희 회사 인쇄물업 하는데
자기 바쁘면서도 영업도 해주고 그래요.
오늘도 또 한 건 주문 받았네요 ㅎㅎ
결혼 준비로 많이 투닥투닥도 하고, 싸우기도 했지만
이제 정말 결혼 하는 것 같네요.
100일도 채 안남았으니 말이에요.
닮기도 많이 닮고,
아플때도 같이 아프고
사진 찍을 때도 표정 비슷한 우리
정말 천생연분 인가 봅니다.
저희 커플 사진 투척하고 이만 물러갑니다~
저희 얼굴 많이 보셔서 질리시는 분들께는 죄송 ㅠ
200일 기념 아침 고요수목원에서...
예랑이랑 당일치기 강원도여행 동해바다 ♬
대부도 T라이트 휴게소에서
대학교 축제 때, 롯데월드
100일때 준 꽃 바구니
클스마스 & 내 생일 선물 똘똘 말아 준 백
내 생일 12시에 띵동 하고 찾아와
케이크를 으앙 전 폭풍 감동을 하였어요.
상견례 후 결혼 날짜 잡고 본 연극
동그라미 극장에서♬
이상 저의 러브스토리를 마칩니다.
부끄럽지만 이쁘게 봐주세요 ^^
긴 글 읽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 - )(_ _ )(- - )(_ _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첫댓글 와~~~예쁜 연애하셨네요~~~^^ 믿음안에서 행복하고 예쁜 가정꾸리시길~~^^ 결혼도 추카추카 드려용
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ㅠㅠ 돌핀님도 행복하시고, 이쁜 사랑하세요 ^^
저희는 6개월만에 결혼했어요ㅋ 저희랑 나이차이도 똑같으시네요ㅋㅋ
결혼축하드리고 예쁘게 행복하게 잘사세요~~
요즘에 길게 연애 안하시고 결혼하시는 분들도 많더라구요
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행복하세요~^^*
정말 예쁜사랑 하셨네요 ^^
기독교 집안끼리 만나서 종교 갈등없이 결혼 하시는거 같아서 너무 부럽네요 ㅠㅠ
종교 문제는 생각보다 큰거 같아요 ㅠㅠ
저희 엄마도 교회 다니는 남자 아니면 결혼은 않된다고 하시거든요 ㅠㅠ
네 감사해요 서로 종교 같아서 부모님들 반대 없는게 젤 좋은것 같아요 결혼은 둘만 하는게 아니라는게 맞는말 같아요
오우, 믿음이 기반한 이쁜 커플이네요.^^ 오월님 결혼 축하드려요,^^
감사해요 5월님 이쁘게 잘살게요 ^^
정말 축하드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저희두 6살 차이에 사귄지 6개월만에 상견례 했어요ㅋㅋㅋㅋ 예쁘게 알콩달콩 결혼생활 하시길 바래요^^
감사합니다 러블리엔젤님도 결혼 준비잘하세요^^
축하드려여^^*
믿음의가정 하나님의 축복이 함께하길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햇님아기님도 주님의축복이 가득하시길^^
저희 시댁도 기독교예요~ 목사님도 계시구요^^ 결혼 축하드려용~
감사해요 오리꿀꿀님도 결혼 축하드려요 ^^
ㅎㅎ오월님도 크리스쳔이시군요^^ ㅎㅎ방가워용ㅎㅎ
두분넘잘어울리세요~^^ 평생배필!!!^^=
ㅎㅎ 감사해요 햄뿡이님 ^^ 크리스챤이라 저도 반갑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