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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우리문화탐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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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후기 스크랩 영국일주 1/13 (출발)
마고 추천 0 조회 49 15.08.06 20:54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누군가에게 들은 얘기인지 어디서 읽은 건지 확실하지 않으나 해외 여행을 떠나기로 결정하면 누군가는 그 나라 언어를 공부하고, 누군가는 역사를 공부하고, 누군가는 문화를 공부하고  누군가는 먹을 것을 챙긴다고 했던 것 같다. 무심재 영국일주 여행 13일짜리를 신청하고 난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따라가는 여행은 그냥 가서 즐기자는 주의니까. 가방도 출발 전날 겨우 챙겼다.  마침  학사장교 3년으로 군복무를 마치고 제대해 와서 백수를 즐기고 있는 아들한테 주부의 전권을 넘겼다.

 새벽에 잠시 눈을 드니 비가 쏟아져 혹시 비행기 뜨는데 지장은 없을까, 메르스때문에 영국에서 우릴 환영하지 않는 것 아닐까하는 생각까지 하며 다시 눈을 붙였다. 다행이 아침이 되자 비는 소강 상태가 되었다.  공항까지 배웅해주고 남자들 셋이 월미도에서 회를 먹겠다고 온 식구가 출동해서 공항으로 향했다. 아들들이 공항 대기실까지 가방을 들어다주었다. 그런데 약속 장소에 아무도 없었다.  '이런.... 좀 이르기는 하지만 이렇게 안 나올 수가  없는데......'

 다시  메세지를 확인하니 바로 옆 카운터였다. 거의 다 모여계셨다. 룸메 하기로 한 로리가 끝까지 안 보여 막 전화하려는데 나처럼  옆에서 기다리다 헐레벌떡 오는 모습이 보였다. 다행이다.

 출국 수속을 하고 이참에 자동출입국 등록도 했다. 누구는 여권에 도장 찍는 재미가  없어 자동출입국 싫다는 사람도 있었다. 줄서서  기다리는 것도 여행의 즐거움일수도 있지. 게다가 단체 여행이야 혼자 빨리 하면 뭘하나.....

 오후 2시 15분 출발 아시아나 521런던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비행기를 탈 때마다 생각한다. 누가 무식하게 이 무거운 쇠덩어리를 하늘로 날릴 생각을 했고 그게 현실이 되어 인간들이 하늘을 날 수 있는 것이 경이로우면서 한편은  비행기가 날다가 떨어져버리면 어쩌나 걱정을 하기도 한다. 비행기에서 왼쪽은 피엘 언니가 앉고 오른쪽은 모르는 남자가 앉았다. 출발과 동시에 수면 모드로 들어간 남자는 미동도 없었다.  그래도 두번의 식사는 일어나서 먹었다.

 현지 시각 오후 여섯시 런던 히드로 공항에 도착했다. 우리나라와 시차는 8시간,  하루가 길어졌다.

 

히드로 공항 국내선 대기실에서

 

  2타미널에서 내렸다. 버스로  5터미널로 이동하여 바로 에딘버러로 간다.  아직은 바로 가는 비행기는 없고  다  런던을 경유해야 한다고 했다. 좀 일찍 도착한 탓에 게이트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간단히 공항을 돌아보지만 국내선이라 그런지 그냥 그랬다.  밤 9시 50분  다시 탑승하여 11시쯤 에딘버러 공항에 도착해서 12일 동안 함께 할 가이드님을 만나 숙소에 짐을 풀었을 때는 12시가 넘었다.  내일 짐을 챙겨 떠날거라 대충 세면도구만 꺼내 씻고 잠을 청했다.

 

 

아침에 호텔 출발하기 전 한컷.

 < 후기를 마치며>

  13일간의 긴 여행을 마쳤다. 긴 일정이라 메모를 해야겠다 생각은 했으나 그게 쉽지는 않았다. 바깥도 봐야지 .. 솔직히 이번 가이드를 맡으신 박사님께서 경상도 분이시라 가끔은 받아적기 어려운 말도 있었다. 아는만큼 들린다는 말이 맞다. 자리에 카메라, 가방 등  짐이 많다보니 메모지 넣었다, 꺼냈다 하는 것도 번거롭기도 했다. 일정표에 자료집에 대충 메모해둔 것을 보고 미진한 것은 인터넷 검색도 했다. 

 후기를 쓰는데 글을 많이 쓸 것인가 사진을 많이 넣을 것인가~~ 

 사진을 많이 넣으면 성의가 없어보이고(그러나 사실 사진 작업도 하자면 꽤 번거로운 일이다. 많은 사진 중 적당한것으로 고르는 일도 만만치 않고 일행들 초상권에 누가 되지도 않아야하고 쉬운 일은 아니다) 글을 너무 많이 쓰면 지루해지거나 나의 감상을 이입시키는 일이 되기도 한다.  사진은  왜곡일수도 있다. 글은 남의 것을 그대로 베낄 수도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별 생각없이 글 위주로 썼었는데 요즘 카메라와 좀 가까워지면서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크게는  그저 나의 일상을 기록하는 의미로, 작게는 내 생애 첫 학교 동창 무심재님의 여행에 동참한 보고의 의미를 약간 넣어 앞으로도 멋진 여행설계자가 되기를 바라며 후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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