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이나 개울은 오랫동안 인류의 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쳐온 자연의 일부분이다. 고대인들에게는 먹을 물과 식량을 제공한 삶의 터전으로 문명의 발달에 크게 기여를 했다. 인류 4대 문명이 한결같이 큰 강의 유역에서 발생했음은 물론, 우리 역사 속에 나타 나는 부족국가들도 하천을 끼고 태동, 발전하였다.
갑천(甲川)은 대둔산 태고사 부근의 장군 약수터에서 발원하여 73.7km를 흘러 금강과 만나는 대전에서 가장 큰 하천이다. 갑천 상류에는 노루벌이 있으며 가수원교에서 만년교에 이르는 5.4km 의 자연 하천 구간이 있다.
갑천변을 끼고 있는 월평공원은 대전의 허파 같은 곳으로 700여 종의 동식물이 다양한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다. 갑천 하류 지역 인 유성일대는 유성온천과 족욕체험장, 한밭수목원, 엑스포과학 공원, 숭현서원 등이 있으며 탑립돌보에는 철새도래지, 금강과 합류하는 곳에는 맹꽁이 서식지가 있다.
유등천(柳等川)은 충남 금산군 진산면 월봉산 옆 열두봉재에서 발원하여 44.4km를 흘러 대전시 도룡동에서 갑천과 만나 금강 으로 흘러가는 국가하천이다. 버드나무가 많아 붙여진 이름으로 대전을 남에서 북으로 가로지르고 있다.
상류는 중구와 서구를, 하류 쪽은 서구와 대덕구를 경계하는 하천 이다. 상류 쪽에는 단재 신채호 선생 생가가 있으며 유회당과 사 정성이 있다. 대전의 자랑 뿌리공원과 대전의 깃 대종 하나인 감돌고기가 유등천 침산동 일대에 서식하고 있다.
대전천은 3대 하천 중 유일하게 대전 시계 안에서 발원하는 하천 으로 만인산 봉수레미골에서 발원, 26.29km를 흐르는 국가하천이 다. 중종 25년(1530년)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나오는 대전천은 대전이라는 지명에 가장 오래된 기록이기도 하다. 상류에 만인산자 연휴양림이 있으며, 대전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목척교가 있다.
하천이란 일반적으로 연중 대부분의 기간에 지표수가 흐르는 크고 작은 물길과 물을 통칭한다. 강과 하천은 그 규모로 구분하는데, 대전은 3개의 국가하천, 26개의 지방하천, 87개의 소하천이 있다. 대전은 금강의 지류 갑천, 유등천, 대전천 등 국가하천과 크고 작은 하천이 많은 도시로 전국에서 하천율이 가장 높은 도시 중 하나이다. <구항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