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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기온이 35.4도를 찍은 초절정 더위를 보여준 2008년의 말복날, 여러분은 어떤 음식을 드셨나요?
저는 명동에 있었네요. 동물사랑실천협회, 한국동물보호연합, 한국고양이보호협회 등 동물보호단체 여럿이 모여서 복날 캠페인을 하는 곳에 다녀왔습니다.
그 동안 동물단체들의 복날 캠페인은 솥단지에 들어가고, 쇠창살에 갇히는 등 끔찍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는데요, 이번에는 복숭아 요정들이 깜찍하게 함께 해 주었네요. 함께 구경하실래요?
복숭아 인형을 뒤집어쓴 아가가 열심히 인터뷰에 응하고 있네요. 물론 대답은 옆의 누나가 대신 해 주었습니다.
사람들은 애완견은 애완견대로 인정해줄테니 보신탕용 누렁이를 먹는 것에 대해서는 딴지 걸지 말라고 하죠. 애완용, 보신용 개가 따로 있다구요. 과연 그럴까요?
이 개는 매실이에요. 보신탕용 누렁이었죠. 하지만 지금은 구조되어 사랑받으며 반려견(동물단체는 개와 고양이를 애완동물이 아닌 반려동물로 부르고 있습니다.)으로 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매실이는 그들이 말하는 보신용 개일까요? 애완용 개일까요?
이 녀석은 하은이에요. 견종이 시추이니 사람들이 말하는 애완용 개일까요?
하지만 하은이는 구조되기 전에 개농장에서 이런 모습으로 살았습니다.
그럼 보신용 개일까요?
보신용 개, 애완용 개가 따로 있다고 하시는 분들 좀 헷갈리실 걸요?
사람이 태어날 때부터 타워 팰리스 사는 갑부가 될 아이 따로 있고, 빈민촌에 태어나 죽을 때까지 빈민으로 살아야 하는 아이 따로 없듯이 개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잘 살고 못 사는 건 그건 애가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거야!'라고 말하는 분이 있다면 더 이상 할 말 없구요.
복숭아 요정 중의 한 어린이가 글을 읽고 있습니다. 우리의 친구인 동물들을 더 이상 먹지 말아달라고요.
가끔 사람들은 '친구'라는 말에 과민반응을 하더군요. 왜 동물과 인간이 친구라는 말이 그렇게 어색하신가요? 글쎄요, 어떤 어른들에겐 모르겠지만 아이들에게 동물들은 친구입니다. 그게 싫으시다면 동물들이 나오는 예쁜 동화 아이들에게 읽어주지나 말던지요.
복숭아 요정들이 외치네요. '복' 날엔 '복'숭아 먹고 '복' 받으세요~~~~!!!!! 복날 복숭아 먹기 캠페인은 농협에서도 한다고 하더군요. 복숭아 요정 중에 제일 큰 형인지가 채식을 한다고 들었는데 어느 녀석인지 확인을 못했습니다.
그리고 복숭아 요정들이 지나가는 어른들에게 복숭아를 무료로 나눠주었네요. 설마 아가들이 주는 복숭아 받으시고.....설마 그럴 분은 없겠지요??? ㅠ,ㅜ;;
이번 행사에서는 올림픽이 열리는 중국의 개식용 문제에 대한 규탄 성명도 발표되었네요. 개고기 없는 아시아, 불가능할까요??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뒤 켠에 덩그러니 놓여진 이 피켓을 봤어요. 정말로 저 아이들에게는 개고기없는 대한민국을 물려주고 싶습니다. 과연 가능할까요?
최연소 복숭아 요정입니다. 눈썰미 있는 분은 아시겠지만 더불어밥의 조카지요^^ 할머니네 집에 전화 걸면 찡이와 대장 야옹이, 길고양이 민호, 노랑이, 민호 새끼들의 안부를 숨 넘어가게 묻는 동물애호가이니 생애 첫 개식용 반대 시위에 참가할만 하지요? ^^
여러분은 복날에 뭐 드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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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동물과 사람이 더불어, 동물행성 원문보기 글쓴이: 더불어밥
첫댓글 샬롬!운영자님 허락도 없이 게시물 올렸습니다. 양식에 맞지 않으면 내려 주십시오.감사합니다!
복날요? 삼계탕 먹었습니더. 저도 멍멍이가 좋아요. 애들아! 삼복 더위에 잘 지내거라!! 절대로 표적수사 대상이 되면 안되야!! 알것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