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계기간:2002년 03월 23일부터 03월 24일까지(관람일 기준)
순위 영화명 등급 이번주티켓판매율(%) 지난주티켓판매율(%) 상영주 상영관수
1 정글쥬스 26.3% 0% 개봉 33
2 생활의 발견 21.2% 0% 개봉 32
3 뷰티풀 마인드 12.6% 18.8% 5주 20
4 오션스 일레븐 9.7% 16.7% 4주 31
5 스파이 게임 9.1% 12.3% 2주 23
6 돈 세이 워드 6.9% 17.2% 2주 21
7 존 큐 5.0% 9.2% 2주 11
8 몬테 크리스토 4.9% 7.1% 2주 9
9 엑스페리먼트 3.0% 0% 개봉 10
10 서울 1.4% 0% 개봉 6
반갑다! 한국영화야. 실로 오랜만에 우리 영화가 예매순위 1위에 가부좌를 틀고 앉았다. 꼬박 5주 만의 정상 탈환이다.
1위를 차지한 <정글쥬스>에 이어 홍상수 감독의 <생활의 발견>도 2위에 올랐다. 두 영화의 예매량을 합치면 전체 예매량의 50%에 육박한다. 문제는 두 영화가 비수기를 단번에 역전시킬 만큼 예매량이 높지는 않다는 사실. 따라서 이번 주말 전체 예매량은 전주의 그것과 비교해 대동소이한 수준에서 일단락지어졌다.
<정글쥬스>는 지난 해 영화계 히트 상품이었던 ‘조폭 코미디’의 형제격인 영화라는 인상을 관객에게 심어 주면서 관심을 끄는 데 성공한 것 같다. 조폭의 아류쯤 되는 양아치 짝패를 내세워 관객의 호기심을 동하게 한 것이다. <뷰티풀 마인드>, <오션스 일레븐> 등 흥행작들의 기력이 많이 쇠한 상태에서, 흥행 폭발력이 그닥 높지 않음이 입증된 전주 개봉작들 틈바구니를 비집고 어렵지 않게 1위 자리를 거머쥐었다. <정글쥬스>는 청소년에게 인기가 높은 장혁이 주연한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18세 이상 관람가 판정을 받은 것이 악재라면 악재겠다.
2위에 오른 <생활의 발견>의 선전은 예상 밖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티켓 예매량은 <정글쥬스>의 80% 수준. <생활의 발견>은 예매 순위가 새로 업데이트된 수요일 오후 1위로 깜짝 데뷔해 신선한 화제를 불러 일으켰었다. 작가영화 계열로 묶이는 홍상수 감독의 작품이 이만치 일반 관객의 시선을 모았다는 것은 주목을 받을 만하다. 영화에 답지되고 있는 호평과 더불어 ‘재밌는 영화’라는 소문이 파다했던 탓으로 분석된다. <생활의 발견>은 정작 영화 개봉 후 입소문 덕을 톡톡히 볼 수 있는 영화다. 향후 복병처럼 흥행에 불이 붙을 수 있다는 얘기다.
그 밖에 영화 중에서는 <뷰티풀 마인드> <스파이 게임> <몬테 크리스토> 정도가 완만한 하향 곡선을 그었을 뿐이다. 한편, 한일합작영화에다 최민수가 주연했다 해서 관심을 모은 <서울>은 간신히 10위에 턱걸이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