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해요 두 분, 꼭 한 쌍의 원앙 같아요. 신혼이신가요? 아니라구요! 신혼 같은 기분으로 만혼을 산다구요. 그 비결 뭐세요? 말씀해주세요! 뭐라구요? 서로를 따지고 들지 않는다구요. 따지고 따지면 좋은 점이 보이지 않는다구요. 잘게 쪼게 볼수록 서로를 잃어 간다구요. 아! 그렇군요. 한 지붕 아래 한 요 위에 한 이불 두집어 쓰고 자는 우리는, 친정집 흉보고 시가집 헐뜯다, 이불 요는 천방지축 지붕이 날라 가거든요. 치고박고 죽일 놈 살 놈하거든요. 그러지 말라구요? 잉꼬가 물을 타듯 발을 나란히 헤염을 치라 요! 알았어요. 노친네 만혼님. 2014.10.17 영상